카페 투어리스트

베이징 스페셜티 커피 투어(1)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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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스페셜티 커피 투어(1)




13억 중국의 심장, 베이징. 
정치 중심의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트렌드와 유행에 민감한 경제 중심의 상하이와는 달리, 커피 시장의 성장은 늘 기대에 못 미쳐왔다. 하지만 척박한 땅을 일궈 결실을 맺고자 노력하는 농부처럼, 베이징에도 스페셜티 커피라는 씨앗을 뿌리는 커피인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지난 상하이의 커피 투어에 이어, 베이징의 스페셜티커피 카페들을 블랙워터이슈 독자들께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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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LE BEAN

북경의 번화한 비즈니스 빌딩 1층에 위치한 엉클빈은 현재 전국에 1개의 매장만을 보유하고 있다.매장을 통한 커피 판매보다는 원두납품을 주력으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로스팅 공장은 북경 외곽지에 위치, 현재 프로밧과 기센으로 로스팅 해 전국으로 납품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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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빈의 스페셜티 그레이드의 “IGNIS” 시리즈. 고대 라틴어로 ‘지옥불’을 의미한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IGNIS” 시리즈는 8가지 시즈널 한정판으로 판매 되는데 모두 동물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 에콰도르-바다거북
  • 브룬디-사향고양이
  • 엘살바도르-까마귀
  • 술라웨시-원숭이
  • 멕시코-부엉이
  • 파나마-독수리
  • 자메이카-벌세
  • 짐바부웨-가젤
싱글 오리진 커피가 가지고 있는 개성과 맛을 동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빗대어 표현했다는 점에서 네이밍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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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조코FB80와 메져로버 1대, 메져 코니 1대, 말코닉K30을 사용하고 있다. 에스프레소 블랜드는 두 가지 종류(다크와 라이트)를 사용해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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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잉 커피는 케멕스와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를 사용해 추출을 한다. 상하이의 시소 커피와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온도계가 아닌 고가의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해 브루잉 커피 추출의 온도를 컨트롤 하고 있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에스프레소의 컨셉과 매장 인테리어의 모습 정도였다. 충분히 스페셜티 커피의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여건이었지만 에스프레소로 표현하고자 하는 개성이 도드라지지 못한 느낌이였다. 물론 지역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커피를 제공해야 하는 비지니스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을지도 모른다. 인테리어의 경우에는 좋은 장비에 비해 평범하다는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단 한번의 방문으로 그 매장을 판단하고 결론 내리는 것은 섣부른 일일 것이다.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는 엉클빈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Add 北京市 朝阳区 东三环北路38号 北控大厦1楼
beikongdasha1lou, dongsanhuanbeilu38hao, chaoyangqu,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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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COFFEE

작년 블랙워터이슈의 [중국 스페셜티 커피 리포트]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곳이다. 키스 반 더 웨스턴 스피드스터로 커피 매니아의 눈길을 잡는 이 곳은 작은 규모의 매장에 남 부럽지 않은 설비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작년 방문했을 당시, 미국의 인텔리젠시아나 영국의 스퀘어마일등의 유명 스페셜티 커피들을 직구하였지만 올해 2월부터는 태환 프로스타 1kg을 매장에 설치하여 직접 로스팅한다고 한다. 작은 매장에서의 배치 구조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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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부 전경

전체 공간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바. 바에는 5~6명이 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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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아르두이노 미토스 원, 말코닉K30, 그리고 말코닉EK43을 사용한다. (그 옆으로는 아피아2그룹과 메져 슈퍼졸리 그라인더도 있다.) 이 정도 규모의 매장에 에스프레소 머신2대와 4개의 그라인더, 그리고 로스터까지 갖춘 매장은 중국에서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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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에스프레소 추출 시, 블라인드 쉐이커를 사용해 채널링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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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드립은 하리오가 아닌 고노 드리퍼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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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커피의 하우스 블랜드 에스프레소. 좋은 밸런스와 은은한 단맛. 핸드드립은 코스타리카 블랙 허니 프로세싱. 강한 꽃향기와 기분좋은 산미.  물론 전과 같이 세계 유명 스페셜티 커피를 맛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내려는 리얼 커피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Add 北京市 东城区 汤公胡同 12号
Tanggonghutong 12hao, dongchengqu,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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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FA COFFEE

리얼 커피 맞은편에 위치한 매장. 이제 막 오픈한 매장이었다. 화이트 컨셉의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가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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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조코 리네아 av와 말코닉K30, 디팅KR804를 쓰고 있다. 뒤쪽에는 말코닉EKK43이 있다. 바 안쪽을 더 자세히 찍고 싶었으나, 바 촬영은 금지되어있다는 오너의 말에 카메라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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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지 않고 마셨던 에스프레소. 묵직한 바디와 강한 단맛, 초콜릿 향에 깜짝 놀랐다. 바에 전시해 논, 인텔리젠시아 혹은 블루바틀의 커피가 아닌 직접 로스팅과 블랜드를 한 커피라고 한다.

 300g 샘플 로스터를 사용해서 로스팅한 원두였다. 당분간은 샘플 로스터로 로스팅을 하고, 곧 다른곳에 로스팅 팩토리를 준비중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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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에 민감한 오너 때문에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너무나 인상적이 었던 에스프레소의 맛 덕분에 앞으로의 AOFA 커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Add 北京市 东城区 旧鼓楼大街 125号
Jiuguloudajie 125hao, dongchengqu,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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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MEN COFFEE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새어나오는 부드러운 조명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 A-OMEN 커피.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에 나오는 주인공이 보물을 찾기위해 따라다니는 징조(omen)에서 따온 이름이다. 오너에겐 커피가 자신을 이곳까지 이끌어 주는 omen 역할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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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아르두이노 VA388 블랙이글 3그룹 머신과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미토스 원, 말코닉 EK43을 사용한다. 원 그룹 머신으로도 충분해 보이는 매장에서의 3그룹 머신, 오너의 커피 자부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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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선 처음으로 본 PUSH탬퍼와 린웨버의 블라인드쉐이커 
  

브루잉 커피는 하리오V60으로 추출하며, 원두는 상해의 로스팅 업체에서 주기적으로 공급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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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지 않은 산미와 좋은 밸런스. 누구나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였다. 장소가 크지는 않지만, 베이징 지역 바리스타과 함께 모여 커핑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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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 넓게 뚫린 창과, 그 밖으로 보이는 베이징 후통(胡同)의 풍경


화려한 인테리어와 수익만을 쫓는 현재의 베이징 커피 시장보다는, 작고 소박하지만 커피의 본질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A-OMEN과 같은 커피 매장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Add 北京市 东城区 旧鼓楼大姐 196号   
Jiuguloudajie 196hao, dongchengqu,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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