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토픽

  

Barista_Mean 17.07.24. 01:41
댓글 0 조회 수 1753
참조 링크 http://cafe.naver.com/bezzeraclub/75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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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팅을 하는 매장에서 바리스타로 있노라면, 참 많이 들어본 질문중 하나가 여기 로스팅은 언제해요?” 입니다.

 늘 신선한 원두를 희망하고, 그렇게 구입한 원두를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편리하고 맛있게 먹기를 즐깁니다. 커피는 어느순간 우리에게문화로 자리잡았고, 여가와 취미를 차지합니다. 그렇기에 이미 커피시장엔 무수히 많은 가정용 로스터기와, 글라인더, 브루잉머신이존재합니다. 하지만 로스팅부터 브루잉까지 한번에 가능한 머신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그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머신은 올인원 커피머신, 엔파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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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하자 마자 제일먼저 뱉은 말은 와 예쁘다!” 였습니다. 라운딩 처리된 모서리들과, 하얀색상에서 나는 광택들이 더 깔끔한 인상을 주네요. 어색하게 기능을끼워맞춘 외관이 아닌 자연스럽게 조화된 부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품의 정면으로 보이는건 조작 버튼과 로스팅된 원두가 떨어지는 원두 저장통, 추출 서버, 좌측으로는 로스팅시 나오는 채프 보관통, 물통이 있습니다. 각종 보관통들이나 여기있어요라기보단,있는듯 없는듯 제품 외관에 스며든 모습이 디자인에 참 많은 고민이 들어있는게 보입니다.

 사이즈는 390X530X230 입니다.

 수치상으론 가늠이 잘 안되실 것 같아서, 디팅 글라인더 옆에 세워보았습니다. 높이는 거의 비슷하며 가로길이가약 두배정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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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되어있는 하리오v60은 오른쪽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나옵니다. 드리퍼는 따로 분리가 가능하여 세척하기 용이할 것 같습니다.

 추출구쪽이 클레버와 같은 실리콘 마개가 달려있어, 서버를 장착했을 때 추출된 커피가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물줄기는 5개의 분사구가 달려있어, 보다 고르게 추출이 가능할 것같습니다.

 버는 코니컬버를 장창하고 있으며, 메시조절이 가능한레버가 있습니다. 가장 얇게, 가장 굵게 조절하며 움직였을때 육안으로 버가 움직이는게 미세하게 보입니다.

 일반적인 드립용 글라인더에서 0.5 정도 차이라고 보시면 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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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터기는 가마솥의장점을 살린 구조로 특허출원 되어있으며, 제연장치 또한 특허출원 되어있습니다.

로스팅 용량은 최소 40g (3cup)부터 최대 75g (6cup)까지 로스팅이 가능합니다.

내부에 배출구가 들어있어, 로스팅 이후 추출과정에 별도의 조작 필요없이 배출, 쿨링이 가능합니다.

생두를 투입하긴 위해선 상단부 손잡이 버튼을 눌러 바로 열고, 닫고하면 됩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닫을때 생각보다 뻑뻑하여 조금 세게 힘을가해 눌러줘야 닫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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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조작부입니다. 모드는 이지모드, 마스터모드가 있습니다.


이지모드의 경우엔 제공/구매한 원두를 미리 셋팅되있는 15가지 방식 중 선택하여 자동 로스팅, 추출이 가능한 모드입니다. 별도의 조작없이 번호만을 선택하여 바로 시작하면 됩니다. 엔파체에서 별도로 제공/판매하는 생두패키지 포장지에는 최적의 프로파일을 고려하여 채택된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셔서 사용하시면 더욱 편리하실 것 같네요. 로스팅은 Dark, Mid, Light로 설정 가능하며 각 모드당 30초차이입니다. 별도 설정없이 실행하실경우 Mid로 자동 설정되어있습니다.

마스터모드에선 로스팅 시간과 추출 시간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투입온도, 램핑등별도의 조절 없이 단순 시간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브루잉도 마찬가지로 온도 조절없이 시간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바리스타의 입장에선 좀더 세밀한 조절에 욕심이 나지만, 가정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 가능한 부분입니다.

로스팅중, Exit버튼을 누르면 설정과 상관없이 바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이제 직접 사용해볼 시간입니다.

로스팅시 신기한점은 별도의 예열이 필요없다는 것 입니다. 전원을 켜고, 바로 생두 투입후 모드만 설정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3cup으로 로스팅, 6cup으로 로스팅부터 추출까지 풀오토모드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로 3cup, 이지모드 3번 이었습니다. 로스팅시간은 520초입니다. 일반 로스팅 시간보다 많이 짧은 시간입니다만, 최대 270도에서 로스팅이 된다고 하니 투입량과 온도를 고려하면 마냥 짧다고 느끼진 않습니다.

 

 로스팅중 소음은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정도입니다. 생두가 돌아가는 작은 소리는 들리지만, 소음 때문에 가동을 고려해야하는 부분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가정에서 새벽에도 사용 가능한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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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파체에서 가장 기대한 부분은 바로 이 제연장치 입니다.

 과연 완벽한제연이 가능할지 궁금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100%는 아닙니다. 로스팅 후반에 가서 미세한 연기가 올라왔습니다. 때문에 로스팅시 올라오는 단내가 많이 퍼지긴 합니다. 로스터리 매장에서 많이 고려하는 부분이 연기와 냄새인데요, 하지만 이정도까지 민원을 고려할 정도는 아닙니다.

 실내에서도 충분히케어 가능한 부분이므로 제연에 대한 부분으로 엔파체 사용을 망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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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2초에 1pop이 시작되었고, 로스팅이 종료된 후 쿨링으로 넘어갑니다. 쿨링은 30초간 진행이 되었습니다.

과연 30초간 완벽한 쿨링이 가능한가에 의문이 있었습니다.

 쿨링 후 배출된 원두를 만져보니 제법 열기가 남아있습니다. 로스팅만 한다면 배출 후 사용자가 인위적인 쿨링을 해준다면 좋겠지만, 가장 고려해야할 부분은 풀오토 사용시 추출에 대한 부분입니다. 글라인딩과 추출시에 완전히 열기가 식지않은 상태로 추출이 완료된다는 것을 생각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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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팅을 마치고, 6cup의 로스팅을 진행하기위해 다시 모드 셋팅을 하려고 하였으나, 로스팅기 내부의 열이 완전히 식어야 다음 배치가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스크린에 ‘Hot 9’부터 시작하여 ‘Hot1’이 될떄까지 기다려야 로스팅이 가능했고 소요시간은 약 15~20분 되는 것 같았습니다.



 3cup과 동일한 예가체프로 6cup은 풀오토모드로 가동했습니다.

6cup은로스팅시간 640초 였으며, 1 pop440초에 시작되었습니다. 쿨링은 3cup과다르게 230초간 진행되었습니다. 3cup로스팅시 고민한 30초 쿨링 후 추출에 관한 부분이 조금 풀리는듯 하였지만, 펜이 강하게 돌아가지는 않아 230초 쿨링도 조금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그 결과로 글라인딩 된 원두에서도 약간에 미열이 느껴진다는 것 입니다.

글라인딩은 버가 작아서, 생각보다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소음도 조금 있는 편이지만, 다른 글라인더에 비하면 작은 소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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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출은 530초가량 진행되었으며, 6cup기준 600ml가 추출되었습니다.

 기대 이상이었던 것이 세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로는 뜸들이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뜸은 약 25~30초간 들여지며 약 500원 동전크기의 5점분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드까지 골고루 들여졌습니다. 물론, 분쇄시에 정확한 수평으로 담겨지진 않아 미세한 부분은 추출 종료후에도 파우더 형태이긴 했습니다.

 두번째로는, 자동 브루잉 머신의 경우 대부분 칼리타 형태로 침출식, 혹은 과한 푸어오버의 추출이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은데, 엔파체는투과식, 정드립에 가까웠습니다. 추출 후 드리퍼에 남은 모양도 도넛형태를 띠고있습니다. 혹시 과다추출의 경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기대이상의 세번째 부분이 이것입니다.

 맛이 생각보다 훨씬 좋습니다.

솔직히 커피업계 종사자가 아닌 커피 애호가 분들이라면 블라인딩 테스트에서도 판별하기 어려울만큼 핸드드립과 유사합니다. 자동머신에서 느껴지는가벼운 바디에, 식은뒤 올라오는 텁텁한 에프터를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Brix 1.7, 일반적인 핸드드립이 1.2~1.5사이에서 웃도는 것을 고려하면 조금 높은 수치입니다만, 관능상 거부감이 들 정도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버 밑 받침부분이 히팅이 있어, 추출 직후에도 더 긴 시간동안 온도를 유지할수 있습니다.

 다만, 6cup600ml라는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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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모로 참 훌륭한머신입니다.

 누구나 기대했고, 생각했던 로스팅부터 추출까지 올인원 머신이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바리스타의 입장에선, 가정용의기능에 중점이 되어있다는 것이 아쉬울 수는 있겠습니다. 마스터모드를 좀더 디테일하게 설정 가능했다면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흡족한 결과물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 어찌보면참 기특한 머신이네요. 엔파체 머신의 새 시작이기에, 차후에 리뉴얼 되거나 다른 라인의 머신이 출시된다면 이번 머신을 기반으로 더욱더 다져진 기능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하반기에 250g의 엔파체 로스터가 출시된다고하니 기회가 된다면 로스터도 사용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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