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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준회원 정회원 일반사업자회원 인증사업자회원 블랙워터이슈 에디터 
2017.11.08 14:32

서민 안주가 있는 동네 술집 - 대구 송현 선아랑 서옥실비

소주, 막걸리 한잔하기 좋은 동네 술집을 찾는다면
 
맛집이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나만 혼자 알고 싶어 꽁꽁 숨겨두는 그런 맛집은 진짜 친한 사람들 아니면 알려주기 싫죠. 그런데 반대로 정말 좋은 집도 너무 알려지지 않은 곳은 좀 알려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드는 곳이 있어요.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후자에 속하는 그런 집입니다.
 
8평 남짓에 테이블 너댓개 되는 그런 자그만한 실비집인데, 안주들이 꽤나 맛있고 푸짐해 소주 한잔 하기 딱 좋을 그런 집입니다.
경상권에서는 술안주로 잘 보기 힘든 조기구이에 꽁치 김치 찌개, 모듬전 등 분명 익숙한데도 술안주로는 쉽게 찾기 힘든 그런 구성의 실비집이라 더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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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뭐니해도 이 집의 가장 큰 미덕은 이 채썬 감자전입니다. 퍽퍽하지 않고 쫀쫀한 식감의 감자전이 겉은 바삭하게 익어 안주 삼기로는 이만한 녀석이 없습니다. 이날 둘이서 수많은 메뉴들을 거덜내고 왔었는데, 모듬 전을 주문해 먹어도 좋지만 저렴한 단품으로 마음에 드는 전 한두판을 시켜서 넉넉히 맛보는 것도 운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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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구이는 3마리를 구워내주시는데, 역시나 껍질은 바삭하게 튀긴듯 구워 먹기도 편하고 크기도 나쁘지 않은 것이 살이 들어 먹을 것도 꽤나 많습니다.
아주머니 한분이서 모든 테이블을 담당하시는데, 작은 공간에서 단골들과 눈맞추고 이야기 하는 것을 지켜보다보니 자연스레 한두마디 거들게 되고, 옆 테이블과도 금방 농담 한두마디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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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 중에 알게된 것이 이 꽁치 찌개인데, 뭐 특별히 다른 맛이야 있겠냐마는 원래 없던 메뉴가 단골들의 요청에 끓여내주시던 것이 정식 메뉴로 올라왔다더군요. 뭐 단골이 되면 알음알음 요청메뉴도 주문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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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가격이 비싼 편도 아니고, 메뉴가 그리 적은 것도 아니라 선택의 폭도 넓지만, 행여 간단히 소주나 한잔 마실요량이면 전 하나에 말만 하면 계속 부쳐주시는 계란 후라이에 술잔을 비워도 눈치 볼 것이 없을 그런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조만간에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 위치 :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배로68길 34  저렴하고, 푸근한 안주들이 있는 자그만 동네 실비집. 흔치 않은 감자전은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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