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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배너1번
카페 투어리스트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2015-04-29 23:24:23
댓글 1 조회 수 2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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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

수평선의 아늑함을 침대삼아 해가 오르고 진다. 제주의 아름다움은 낮은 층고와 넉넉한 여백에서 온다. 사람의 화각으로도 따라잡을 수 없는 넓고 아름다운 바다와 높은 하늘 그리고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주변 사물들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추억이란 틀에 박제한다.


부산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고즈넉한 차분함을 잃지 않는 제주도의 배경은 기다림을 미덕으로 여기는 스페셜티 커피의 분위기와 닮아 있다. 꾸민듯 꾸미지 않은 놈코어(Normcore)스러운 매력의 제주도 카페 투어에 독자들을 다시 한번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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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미노


무밭과 양배추밭사이의 단층 정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색적인 까미노. 스페인어로 '길, 여정'이라는 의미의 까미노는 제주도의 카페가 가야할 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듯 하다. 정원에 작은 바다, 연못을 품고 있는 까미노는 빵과 커피를 함께 하는 곳이다. 커피는 제주도의 스페셜티 커피로스터 시소(Seesaw) 커피의 블렌드를 사용하고, 빵은 제주도의 핸드메이드 베이커리 '보엠'의 빵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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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빵과 커피를 드러내지 않는 소박함은 사장님의 수수한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듯 하다. 좋은 커피뿐 아니라 라마르조코 리네아 PB 에스프레소 머신과 WBC(World Barista Championship) 공식 그라인더 말코닉 K30 바리오가 보인다. 커피는 기본에 충실하다. 달콤한 디저트와 어울리는 초콜레티함과 우유 가운데서도 힘을 잃지 않는 묵직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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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하기리 1400

T. 064-799-9789

O. 매일 10:30-21:00 /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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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까사델소니도 라콜롬브


작년 미국의 Brewers Cup 대회 준우승자 Todd Carmichael의 La Colombe.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커피로 잘 알려진 라콜롬브는 Todd와 디카프리오의 이색 동물을 사육하는 묘한 취미로 인해 연을 맺어 콜라보레이션 블렌드까지 출시했었다. 그 이후 스페셜티 커피보다 커머셜쪽에 집중해온 Todd는 작년 스페셜티 커피를 대표하는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 주최의 US Brewers Cup에 The Dragon이란 추출 도구를 직접 제작하여 출전함으로 내셔널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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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콜롬브의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대중들에게 근접해 있다. 어쩌면 한국 소비자들에게 적절하게 어울리는 커피일지 모르겠다. 적당한 비터니스와 함께 묵직함을 보여주는 라콜롬브의 하우스 블렌드는 라콜롬브만의 화려한 핸드메이드 컵과 소서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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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라콜롬브는 가구 편집숍인 까사델소니도의 매장과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입점되어 있다. 브랜드의 상생을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비지니스 모델 가운데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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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 3788-12 까사델소니도 내부

T. 064-711-6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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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슬로우벗 커피로스터스


'느리지만'

스페셜티 커피는 이 커피를 다루는 산업군을 잘 묘사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한다. 산지에서부터 최종 소비자인 고객들의 마지막 한 컵의 커피라는 과정 가운데 오로지 테이블 위의 Final Cup의 특별함만을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Slowbut'이라는 네임드로 압축해놓으신 김수훈 대표님의 커피에 대한 접근은 다시 한번 카페인이 정신을 일깨우듯 묘한 각성을 일으킨다. 카페라기보다 로스터리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슬로우벗은 테이블만큼 널직한 에스프레소 바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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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돈된 빌트인 브루잉 바가 인상적이다. 칼리타 웨이브 드립퍼를 사용하여 안정감있게 추출된 커피는 느리지만 특별함을 오롯이 담았다. 컵과 소서는 이딸라. 매장에서 서빙되는 컵들이 다채롭다는 것은 오너가 컵과 소서에 대한 애착을 반증한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커피를 담는 컵과 소서에 대한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정성껏 추출한 커피를 세심히 고른 컵과 소서에 서빙받으니 더할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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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바는 시네소 1그룹에 콤팍 K10 레드스피드로 구성되어 있다. 로스터기는 프로바티노. 단단한 느낌의 구성이다. 마침 방문했던 날의 에스프레소 베이스가 싱글 오리진 커피여서 라떼를 한잔 더 주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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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주도 제주시 이도2동 1981-13 햇살하우스 1층

T. 064-722-9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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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앤트러사이트 커피


최근 제주도 서부는 해변가를 두르고 있는 카페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귀포와는 다른 한적한 매력에 많은 관광객들이 점점 애월쪽 제주의 모습을 찾는듯 하다. 합정동의 스페셜티 커피로스터 앤트러사이트가 최근 제주도 150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오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낡은 듯한 모습의 앤트러사이트 한림은 폐허의 모습을 간직한 팩토리의 모습을 카페로 재해석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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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 제주의 상징인 돌담을 이용한 에스프레소 바가 인상적이다. 최대한 기존의 자재들을 업사이클링한 모든 요소요소들이 공간을 어떻게 해석하려하는지에 대한 김평래 대표의 공간에 대한 접근을 엿볼 수 있다. 오랜 시간 폐허로 있던 공장을 빛과 재활용된 소재들을 이용하여 합정동에 위치한 기존의 앤트러사이트와 정체성의 궤를 함께 하도록 구성하는 공간력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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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머신은 짙은 그린 컬러의 리네아 클래식을 리빌트한 머신이고, 메져 로버 커피 그라인더가 놓여져 있다. 브루잉 커피는 합정동과 마찬가지로 레드 컬러의 하리오 V60 드립퍼로 브루잉 되며,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파운드 케익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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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서빙하는 트레이 역시 두툼한 원목을 듬성듬성 자른 모습이다. 코팅되지 않은 표면이 자연스럽게 논슬립 기능을 보여준다. 무심한듯 정돈된 주변의 사물들과는 달리 정성스레 내려진 커피는 물, 우유 모두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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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 1715



블랙워터이슈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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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와 낭만이 느껴지네요~
어떤 커피든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