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Coffee Corner】 나의 커피가 차갑다?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커피의 적정 온도에 대해

2017-01-09  


원문출처 http://248am.com/grant/coffee/my-coffee-is-cold/

IMG_3059.png




나의 커피가 차갑다?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커피의 적정 온도에 대해




최근 일본의 유명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중동까지 진출한 % 아라비카 커피의 브랜드 매니저 Grant Mouton의 커피 연재 기사(248am에 기고) 그 첫번째 내용은 「My Coffee Is Cold」입니다. 최근 대회를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저온 스티밍」과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을 잘 저울질해볼 수 있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내 커피가 차갑다"

이 말은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바리스타가 적절하게 스티밍해야 할 온도가 무엇인지 생각나게 하는 말이다. 물론 저온 스티밍은 커피, 제3의 물결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다.


첫번째는 혀가 맛을 인지하는 방식이다. 간단히 말하면 혀는 특정 온도 범위에서 맛을 더 잘 기록한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생각해 보면 얼어붙은 아이스크림에서는 단맛이 느껴지지 않으며, 반대로 아예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은 너무 강한 단맛 때문에 먹기 아니 마시기가 어렵다. 오직 아이스크림은 혀에서 적절히 녹으면서 음미할 때 맛있다.


오늘날 음료를 제조해야 하는 사람들은 품질이나 풍미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는 온도에서 음료가 제공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이것을 "따뜻한 맥주 현상"이라고 부른다. 한 예로 매우 인기 있는 맥주는 적정한 온도에서 파란색으로 변하는 라벨을 병에 붙여 사람들이 맥주가 가장 맛있게 느껴질 때의 온도를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더 차가운 음료수는 더 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알려준다. 실제로 혀는 15-50도 사이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마치 맥주가 약간이라도 따뜻해지면 도저히 먹지 못하는 음료로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IMG_1393.jpg



따라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들에서 뜨거운 음료에 리드를 사용하거나 차가운 음료에서 분쇄된 얼음으로 덮어버린다. 너무 뜨거운 음료나 너무 차가운 음료를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제공하는 커피의 풍미를 숨기고 있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우리가 알아야 한다. 일관되게 좋지 않은 커피이지만 일관된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온도를 선택해야할 것인가는 우리의 몫이다.


특정 브랜드에서 일정 온도 이상의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는 또 다른 이유는 우유를 기초로 하는 음료의 경우 특정 온도 이상으로 우유를 가열하게 되면 고유의 단맛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65도 이상으로 우유를 스티밍하면 우유에 있는 유당(우유에 들어 있는 설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이에 더해 스티밍을 통해 일어나는 다른 화학 반응들은 질감에도 영향을 준다. 즉, 65이상으로 우유를 가열할 때, 단맛과 질감 모두가 망가질 수 있다.


커피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라인딩된 커피가 93도 이상의 온도에 노출되면 커피의 쓴맛이 도드라질 가능성이 높다. 마치 차를 높은 온도에 너무 길게 우려낼 때 일어나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소비자들에게 서빙하는 매장의 커피의 적정 온도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 고민은 나의 매장 특성과도 잘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테이크 아웃 전문점의 경우에 적정한 커피의 온도도 중요하지만 한 겨울에 테이크 아웃시 커피의 온도 하락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읽어봄직한 연관글에스프레소에서의 낮은 추출 온도




제보 : bwmgr@bwissue.com


등록된 자기소개가 없습니다. 자기소개 미등록시 블랙워터이슈의 핵심 기능의 사용이 제한됩니다.

일상 커피의 조건(ft.중국의 저가 커피 브랜드 루이싱 커피... 2

일상 커피의 조건(ft.중국의 저가 커피 브랜드 루이싱 커피의 실패와 성공) by 노띵 커피 원문 : 일상 커피의 조건 〔프롤로그〕 품질이 좋은 커피를 선택할 가장 간단하고 명확한 방법은 '가격'입니다. 고품질의 커...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24-02-21

스페셜티 커피와 다크 로스트 ― 굳이 스페셜티 커피를 다크... 2

스페셜티 커피와 다크 로스트 ― 굳이 스페셜티 커피를 다크 로스팅으로 그럼에도 우리는 커피를 블렌딩하지 않습니다. by 노띵커피 그럼에도 우리는 커피를 블렌딩하지 않습니다.작성자 : 노띵커피이 컨텐츠는 블렌드...

작성자: BW컨텐츠팀

등록일: 2024-01-30

​커피를 분쇄하기 전, 물을 꼭 뿌려야 할까?

커피를 분쇄하기 전, 물을 꼭 뿌려야 할까? 커피를 분쇄하기 전, 물을 뿌려야 하는 이유 ― 크리스토퍼 헨든의 새로운 논문 관련 기사 관련하여 호주의 바리스타 교육 사이트로 유명한 바리스타 허슬에서 관련 포스트...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4-01-10

커피 그라인딩(Grind) ― 에스프레소 분쇄 입도 분포에서 쌍...

Grind ― 에스프레소 분쇄 입도 분포에서 쌍봉 이상의 분포(Multimodal)가 필요한 이유 커피 분쇄에서 입도 분포라는 용어는 원두를 분쇄했을 때, 원두 입자의 크기별 분포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흔히 상업용 에스프...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12-27

커피 그라인더의 발열 제어가 중요한 이유(The Cold Grind ...

커피 그라인더의 발열 제어가 중요한 이유(The Cold Grind Uprising) The Cold Grind Uprising — Coffee Technicians Guild Undoubtedly, a high degree of obsession is required for engineering better coffee... ...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12-19

커피를 분쇄하기 전, 물을 뿌려야 하는 이유 ― 크리스토퍼 ... 4

커피를 분쇄하기 전, 물을 뿌려야 하는 이유 ― 크리스토퍼 헨든의 새로운 논문 관련 화학자이자 스페셜티 커피씬에서 "물"과 분쇄 입자 크기의 중요성에 대한 논문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크리스토퍼 헨든의 새로...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12-07

보편적 로스팅 이론에 갇히지 않았던 것이 우승 비결, IKRC...

보편적 로스팅 이론에 갇히지 않았던 것이 우승 비결, IKRC 우승자 유종규 인터뷰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2023 이카와 코리아 로스팅 챔피언십 (IKRC)에서 우승한 로익스커피 소속의 유종규 로스터를 만나봤습니다. ...

작성자: BLACKWATERISSUE

등록일: 2023-11-28

커피 로스팅 팩토리에서 하이엔드 1그룹 에스프레소 머신이...

커피 로스팅 팩토리에서 하이엔드 1그룹 에스프레소 머신이 필요한 이유 위 영상에서는 호주의 유명 로스터리이자 세계적인 바리스타들을 보유한 오나(Ona) 커피에서 로스팅 품질 관리를 위해 산레모 YOU를 어떻게 활...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11-27

☕️COFFEE 오늘의 팁: ROASTING☕️ 이후 맛의 진화 by Scott Rao

☕️COFFEE 오늘의 팁: ROASTING☕️ 이후 맛의 진화 스캇 라오의 인스타그램 포스트로 시작된 원두의 향미와 화학적 요인들, 그리고 관능에 대한 대화들입니다. 읽다가 내용이 너무 좋아서 번역해서 공유해드립니다. 많...

작성자: SPROGEEKS

등록일: 2023-11-02

"로스터라면 결국 쓰시게 될 겁니다" 파이어스코... 1

"로스터라면 결국 쓰시게 될 겁니다" 파이어스코프㈜ 강현준 대표 인터뷰 과거 커피 로스팅 소프트웨어가 부재 했을 당시는 도제식 관행에 따라 반복적 숙달로 관능 훈련하는 것이 오직 좋은 로스터가 되어가는 과정...

작성자: BLACKWATERISSUE

등록일: 2023-10-30

7회의 대회도전 그리고 우승, 2023 KBrC 우승자 블랙소울커... 2

7회의 대회도전 그리고 우승 2023 KBrC 우승자 블랙소울커피 김동민 바리스타 인터뷰 2015년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브루어스컵 도전 일곱번만에 그가 들어올린 첫 트로피는 우승 트로피였다. 그는 그동안 블랙소...

작성자: BLACKWATERISSUE

등록일: 2023-10-20

과학적인 커피 추출 원리를 한데 모은 커피 덕후의 "...

과학적인 커피 추출 원리를 한데 모은 커피 덕후의 "펄사 드리퍼(Pulsar Dripper)" 천체물리학자이자 세계적 커피 덕후인 조나단 간예(Jonathan Gagne)가 제작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관심을 얻어왔던 커피 ...

작성자: SPROGEEKS

등록일: 2023-10-18

지긋지긋한 그라인더 정전기 해결해 드립니다? - 아카이아 ...

지긋지긋한 그라인더 정전기 해결해 드립니다? - 아카이아 이온빔(Acaia Ion Beam) https://youtu.be/RvELG8E4p2I 특히나 겨울철이 다가오면 커피 애호가들은 지긋지긋한 정전기 문제에 봉착합니다. 그라인더 토출구...

작성자: SPROGEEKS

등록일: 2023-10-13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30초만에 필터 커피 브루잉 하기, &qu...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30초만에 필터 커피 브루잉 하기, "Fast Filter Brew" 최근 들어 Non Bypass Brewing 방식의 접근이 필터 커피 추출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Non Bypass 추출의 모티프는 다름 아닌 ...

작성자: SPROGEEKS

등록일: 2023-10-10

보다 온전한 에스프레소 한잔을 위한 툴, "Paragon Es...

보다 온전한 에스프레소 한잔을 위한 툴, "Paragon Espresso" Feat. Compound Chilling https://www.youtube.com/watch?v=2f2ugQ-IJ7w 아무리 완벽한 에스프레소라도 추출 이후 샷은 죽어갑니다. 포터필터의 스파웃을...

작성자: SPROGEEKS

등록일: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