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방문을 환영합니다.
1일동안 안보기
한국어
Ϲ

회원간 물품거래

단일배너
커피 컬럼 정보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2017-03-31 02:18:28
댓글 6 조회 수 9487



카페에서 자격증이 필요 없는 이유




"자격증이 필요한가요?"
"2급 자격증을 곧 얻게 되는데 미리 지원해도 될까요?"

포비 구인 중에 들었던 몇 가지 문의가 있었다. 이번 뿐 아니라 제법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집중되는 소재거리가 있었다. 바로 자격증(License)였다. 



KakaoTalk_Photo_2017-03-29-20-15-22_17.jpeg


일단 자격증이란 '일정한 자격을 인정하여 주는 증서'를 의미한다. 자격을 받는 것은 정말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한다. 하지만 자격을 인정받았다고 해서 그 이후의 복리나 대가 즉 자신의 미래성을 보장시켜준다고는 말 할 수 없다. 물론 커피 시장에서만 말이다. 자격증은 그저 '자신의 이 시장에 들어왔음을 인정한 정도'라고 생각해야 한다. 커피에 관련된 한 드라마가 한국을 휩쓸고 시장을 회오리처럼 들이닥쳤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연스레 카페의 낭만을 생각하곤 카페의 생명인 '커피'에 대한 접근을 찾게 되며 이내 '자격증'에 다다르게 된다. 자격증을 내건 학원과 교육 시설은 조금만 찾아봐도 즐비해 있는 시점에 와 있다.

자격증을 비판해서 쓰는 글이 아니다.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해서 커피나 카페를 매우 쉽게 접근하려는 자들에게 현실을 가르쳐 주고 싶을 뿐이다. 도대체 자격증의 유무가 지금 필드에 있는 관리와 인사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솔직하게 써보는 포스팅이 되겠다.



KakaoTalk_Photo_2017-03-29-20-38-14_48.jpeg


자격증을 가진 이들에게 한 번 물어본다. 위 커피는 무슨 가공을 했는지 알 수 있는가? 무슨 향이 날 것 같고 어떤 품종인지 어떤 지형에서 자랐을지 짐작 할 수 있겠는가? 난 개인적으로 센터 컷이 뚜렷해 물로 씻어 가공했다는 정도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이것이 자격증을 줬던 기관이나 책에서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는가? 아마 내 예상컨대 시간 내에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만 안정적으로 제공했고 스팀 폼의 완성도에 더욱 점수를 부과하는 과정을 치룰 것이다. 필기시험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 습득 기회는 제공되지만 객관식에 적혀있는 정보를 이해하기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여기까지는 커피를 '취미' 삼아 할 수 있는 이들의 접근까지 유효할 수 있다.



KakaoTalk_Photo_2017-03-29-20-45-38_14.jpeg


정말 커피의 진정성을 느끼고 당당하게 전문으로 접근하는 카페(회사)에 이력서를 지원했을 것이다. 자신은 당당하게 '바리스타 2급(혹은 1급) 자격증'을 기재하게 된다. 여기서 나를 포함한 주변 카페 오너들은 여럿 생각을 하게 된다. 자격증으로 이 사람의 조직성과 공동체 정신, 사회성을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그렇다. 커피를 다루는 카페는 '혼자' 일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충족하는 조직체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능력치과 어빌리티는 자격증이 대변해주지 않는다. 이내 '자격증 소지'란 이력이 더욱 그 사람의 성격과 성향 파악을 부추기는 방아쇠로 작용할 때가 많았다. 왜냐면 그 사람은 어떤 기관에게서 자격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어떤 기관이라는 것은 나의 카페와 나의 일터에는 충족되지 않는 자격이다. 



KakaoTalk_Photo_2017-03-29-20-50-46_39.jpeg


조금은 무서워진다. '이 사람이 혹여나 자격증으로 생긴 주관과 가치관이 내(우리) 팀워크를 와류시키면 어쩌지? 자기가 믿고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생각,판단하고 행동하면 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지?' 사람은 당장 부딪치면서 성장해야 한다곤 하지만 그러한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트라우마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여기서 나의 철학이 있는데 옛날 가르침과 달리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가 아니라, '피할 수 있으면 피해라'로 적용된다. 물론 자격증을 가진 모든 사람이 위와 같은 행동을 한다고 단정지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랬던 경험과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나 또한 자격증을 가진 이들의 트라우마가 적용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렇다면 자격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자격증이 없으면 어떻게 이 시장의 코어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그건 간단하지만 쉽지는 않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KakaoTalk_Photo_2017-03-29-20-56-17_41.jpeg


첫 번째는 내가 원하는 조직이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 또한 앞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4B라면 포비가 의미하는 뜻 정도는 알아봐야 하는 것이다. 우리 뿐이랴, 지금 이 시장의 중심에 있는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해왔던 방향성과 철학은 존재한다. 그것을 먼저 알아보고 지원하는 것은 자격증 보다 훨씬 좋은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두 번째는 어떻게든 짧게 일했던 경력을 자존심 삼아 기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과 방식을 적은 자기소개서를 필수로 첨부해야 한다. 경력이 짧으면 고용하는 입장에선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짧게 일했지? 무슨 문제라도 있나?' 그 사람이 일했던 회사가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아쉽게도 그 회사가 우리 회사에 지원한 게 아니다. 그러니 나는 지금 지원한 이 사람을 관찰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유명한 근무처에 3개월 일했다고 기재하면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나를 소개해야 하는데, 이력서만 보내서는 절대 그 사람을 이미지화 할 수 없다. 사람은 첫인상이 절반이라고 했다. 무슨 수로 나를 어필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심어 줄 것인가. 이건 간단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KakaoTalk_Photo_2017-03-29-21-33-17_97.jpeg


마지막 세 번째는 어찌됐건 자격증으로 알 수 없는 정보나 가치를 위해서 직접 뛰어들어 보여주는 방법이다. 쉽게 말해 막내부터 모르는 백지로 시작해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파악하고 흡수하는 방법이다. 사실 나에겐 이게 답이라 생각한다. 카페에서 일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할 학원과 기관을 찾는 게 아니라, 성장성이나 비전이 좋은 회사나 카페를 찾아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그게 어려워 자격증을 소지하는 것이라 반문 할 수 있지만 한 곳에서 오래 고생하며 일한 이력을 부정 할 순 없는 것이다.설거지는 어떻게 하는지, 바쁘면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커피를 어떤 맛과 향을 추구하는지, 이런 류의 사람과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그리고 피할지 부딪칠지 떠날지 그런 것을 직접 자신이 느끼고 배우는 것이다. 그렇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사회성을 기르라는 결론에 다다르는 것이다. 이건 자격증이 가르쳐주지도 않고 대변하지도 않고 인정해주지도 않는다. 이것이 자격증이 카페에서 필요없는 이유 중에 핵심이다. 



KakaoTalk_Photo_2017-03-29-21-13-31_75.jpeg


물론 나도 자격증이 있다. 하지만 그 자격증이 나를 대변하고 편한 길, 성공의 길로 인도하진 않았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존경하는 사람이 하는 방식을 잘 보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곤 싫은 것은 배제, 좋은 것은 흡수했다. 그뿐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하고 성공의 폭이 좁아드는 시장성에서 자격증이 더욱 요구시 되는 것처럼 보인다. 피상적이다. 거기엔 자신를 좀 더 내세울 수 있는 목적으로 둔감한 것이라 생각한다. 왜 편한 길로만 가는 청춘들이 많아지는 것인가. 지금도 일 할 수 있는 카페는 많이 있다. 하지만 그곳들은 자격증보다는 그 사람의 사람됨, 사회성을 더욱 요구시하고 있다. 갠히 IQ와 EQ가 나눠져 있는 게 아니다. 가끔은 게임처럼 특정 캐릭터의 능력치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면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자격증이 제시하진 않는다. 



KakaoTalk_Photo_2017-03-29-21-14-02_58.jpeg


다시 한 번 물어본다. 위 커피는 무슨 가공을 했는지 알 수 있는가? 무슨 향이 날 것 같고 어떤 품종인지 어떤 지형에서 자랐을지 짐작 할 수 있겠는가? 그건 자격증을 얻었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직접 부딪치고 느끼고 공부해야 얻을 수 있다. 지금도 어떤 조직의 이력서를 작성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자격증이 없이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을 돌아보고 뭘 잘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속하고 싶은 그룹이 무엇이 하는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먼저 알아봐야 한다. 그건 결국 자신의 사회성과 그릇이 된다. 이유없는 자격증보단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자신의 오류와 자세, 마음가짐을 다듬는 그런 기회가 되길 바래본다. 일단 커피보단 자신의 교양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한 1인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읽어봄직한 연관글추출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 ― 엔지니어, 바리스타, 로스터






배준호   Roaster, FourB

photo

Email: cconsumers@naver.com
Website: http://blog.naver.com/cconsumers

 


profile

축하드립니다. BW 포인트 획득! +

BW최고관리자 님 50 포인트 획득 하셨습니다. 많은 활동 부탁드려요!
profile

유리디체 +

WOW~~~~~~
정곡을 찌르는 글에 엄지척! 하고 갑니다!

^.~
profile

꼴통 +

동의합니다....대부분의 학원에서 갓 자격증을 딴 초심 강사들이 옛날 자동차 운전면허 코스 기능시험 보듯이 가르치는데...배운 후에 사용할 곳이 없으니 장롱면허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겉모습의 기능만 배우다 보니...잘못된 습관과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우리나라는 너무 "자격증"에 현혹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학원에서 자격증 장사를 한다는 느낌이ㅎㅎ
profile

NguyễnQuangDuy +

very inspired. thank you
profile

Noa +

자격증을 필두로 거드름과 거만 그리고 오만이 함께하는 커피업계종사자들은 뜨끔할만한 일침이네요.

자격증이든 교육이든 결국 맛있는 한잔을 위한 것이어야지 않나 싶습니다. 서비스며 스킬 멘트 표현력 등 모든것이 한잔에 담긴 것처럼요.
profile

영유 +

공감됩니다.. 자격증이 없이 커피 만드는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