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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등록일:2014-05-12 23:07:02
댓글 9 조회 수 8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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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중고차 한대를 너끈히 살법한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바리스타라면 누구나 꿈꾸는 기계?


근 2년여 넘게 GS/3 를 사용하며, 그리고 이것저것 만져가고 테스트해오며 느꼈던 부분을 본격적인 홈 머신으로서의 진입을 염두하고 있는 라마르조꼬의 정책과 발맞춰 가정용 상황에서 간략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철저히 객관적인 리뷰라기 보다는 그저 오너로서의 에세이에 가까운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GS 시리즈는 페마의 E61 의 독보적인 명성에는 다소 못미칠진 모르나, 그 정체성을 기업 이미지에 뚜렷히 전면에 내세운 몇안되는? 그룹헤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GS, GS2 를 계승하는 (응? 그런게 있었어?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GS/3 는 단순히 1그룹 머신으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기존의 에스프레소 머신 폼팩터에서 소형의 크기를 지향하게끔 디자인 되어 있기도 하다. 업소용으로는 이미 잘 알려진 리네아 역시 1그룹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GS/3 보다 훨씬 크기가 크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1그룹 머신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그 특유의 심플함으로 인해 리네아의 1그룹도 꽤나 좋아하는데 최근의 리네아 PB 의 1그룹 모델도 올해쯤 구입이 가능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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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듀얼 보일러 PID 시스템에 타임 크로노, 추출 온도 표시 등 있을 만한건 다 있는 기능은 크게 나무랄데가 없고 특히나 AV, PADDLE 로 나뉘어진 GS/3 의 옵션 중에서도 PADDLE 모델(기계식 패들, Mechanical Paddle) 은 클래식한 GS 모델들의 구조와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재미있는 기능을 넣어둔 점이 참 매력적인 모델이다. 물론 그에 따른 단점도 많지만 그 부분은 뒤에서, 아. 그리고 페달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정확한 명칭은 "페달"이 아니고 "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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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으로서의 GS/3 의 최대 장점은 "Minimal" 이다. 그 작은 폼팩터안에 두개의 작지 않은 보일러와 펌프까지 쑤셔넣고 물통까지 집어넣었을 정도로 내부적으로는 단촐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그 묘한 빽빽함에 상당히 정이 간다랄까. 전체적인 디자인은 프레임을 짜서 스테인리스 스틸로 외장을 덮어둔 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가성비로 따지게 되면 호불호가 나뉜다. 개인적으로도 만듦새에서 돈값을 못하는 파트들이 있다고 보는 편이긴 한데, 전반적으로는 그리 나쁜 점수를 주지는 않는다. 살짝 편을 들자면 사실 실제 초창기 모델들은 지금보다 더 조악한 디자인들 갖추고 있었고 현재의 시리얼 버전들은 그나마 많이 세련되게 개선된 편이기도 하다고..   

여튼 가정용을 표방하고 있으니 물통을 하단부에 장착하고 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물통을 실제로 가정용으로 쓰기엔 꽤나 불편하다. 물통에 접근하려면 전변부 배수 트레이를 먼저 제거하고 물통을 꺼내야 하는데 수평형태의 물통의 구조상 물을 넣기도 어렵고 입구가 좁아 자주 사용할 시에 청소는 거의 어렵다고 보면 된다. 물통을 깨끗히 청소하려면 물통도 분해를 해야 한다. 물통형으로 반년 정도 사용하다가 직수로 바꾸었을 때 그 해방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실제로 가정용이라기 보다는 외부 케이터링 서비스용으로 한두번 사용하기에 되려 적합한 구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여튼 없는 것 보단 낫다.


# 온도 안정성



에스프레소 추출 안정성이라고 보면 대부분 온도 안정성을 꼽는다. 개인적으로도 온도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추출 온도의 유지는 대부분 요즘의 가정용 머신이라도 중급 이상이면 훌륭하다. 열교환식 머신이라도 제대로 세팅만 해두고 온도 서핑 값만 어느정도 숙지하면 추출간 온도 편차는 1도 정도로 유지 가능하다. 다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추출 초기 온도의 일관성인데, 이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개인적으로) 써모 싸이펀 시스템 + 금속 그룹헤드의 Thermal Mass를 이용하는 형태보다 침출식 그룹헤드를 더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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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플한 방식이 변수를 가장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외부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연속 추출시 초기 온도가 안정적으로 잡힌다. 최근들어 샷 추출간 추출온도의 유지에 대한 욕심이 없어진 탓도 있고, 추출간 온도 유지의 방법은 다양한 방법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추출 온도의 측면에서는 GS/3 정도면 가정용으로서는 오버스펙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 매커니컬 패들 MP

라마르조꼬의 MP 방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프리인퓨전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실제로 맛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추출에서 주어진 변수를 두고서 추출 성향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이 프리인퓨전이라고 생각하는데 라마르조꼬의 프리인퓨전은 사용자의 의도를 가장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기본 추출에서는 E61 머신들이나 여타 브랜드의 머신(업소용)들에 비해 단시간에 가압이 되는 방식이지만, 패들이 존재하므로 사용자 의도를 다양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문제도 있는데, 라마르조꼬의 MP 의 프리인퓨전시 유량은 정교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프리인퓨전 Range 안에서도 조금씩 패들의 위치를 다르게 가져가면 유량도 바뀐다. 즉, 10초의 유량이 정확히 사용자가 의도한 인퓨전과는 조금씩 차이가 날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다. 또, 프리인퓨전을 자주 사용하다보면 헤드 내부의 오링이 쉽게 노후되어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가정에서는 경험상 1년에 한번씩은 갈아줘야 할 것 같고, 이 작업이 사실 좀 귀찮다. 하지만, 분명 패들이 만들어내는 프리인퓨전은 기계식이라할지라도 참 매력이 있는 접근이라고 생각된다. 장비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의도성을 쉽게 반응시킬수 있을 수록 더 매력이라고 보는데 물론 카메라도 그렇다. 잘 나온 샷이 좋은 게 아니라 항시 사용자의 의도대로 찍어낼 수 있는 샷이 좋은 샷이라 보는 편인데, 그런 관점에서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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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메카니컬 패들과도 관련성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묘하게 라마르조꼬를 좋아하게 된다. 분명 귀찮고 짜증나는 구조임에 틀림이 없고, 번거롭고 쓸데없이 복잡하며 심플하지 못한 설계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는 반면, 어떻게 이렇게 철저하게 아날로그 스타일로 짜맞춘 구조를 고안했을까? 라는 왠지 모를 클래식 엔지니어링 (혹은 오타쿠적)인 감수성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 스트라다 MP 튜닝

가장 빛을 발하는 부분이 바로 이 스트라다 MP 에서 채용한 압력 게이지와 가변압 매커니즘이다. 예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스트라다 MP 의 가변압은 엄밀히 가변압, 가변 유량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 그 이유는 앞서도 기술한것 처럼 헤드 내부의 유량 섹션을 고무링과 샤프트의 홀의 위치를 통해 변화를 주어 추출 압력 및 유량을 변화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이며, 이는 오링에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실상 오링의 노후에 따라 압력이 변화되는 위치도 바뀐다. 물론 의도처럼 잘 압력과 유량이 변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참 재밌는 부분이라 여겨지는 것은 바로 고스란히 매커니컬 패들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압력계를 상단에 장착할 수가 있고, 이를 통해 추출 압력을 확인 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 최초의 설계에서는 "분명 고려되지 않았을법한 구조"였음에도 묘하게 좋은 효과를 낸다. 이것은 마치 E61 그룹헤드 정면에 알렌 볼트 구멍을 뚥어놓았더니 유저들이 온도계를 장착할 수 있었던 것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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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스트라다 MP 는 이상적인 가변압 머신은 아니지만, 가장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가장 직관적으로 추출 압력을 살필 수 있는 유용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가변압적 측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헤드스페이스에 걸리는 압력은 게이지에 압력치로 시각화되어 인지가능한데, 특히 프리인퓨전의 정도를 압력 게이지의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유용하다. 이는 Kees Vander Western 의 Speedster 가 프리인퓨전 실린더에 돌출 피스톤을 만들어 프리인퓨전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한 것 보다 더 유익한 점이 많다.




스트라다 MP 형태의 가변압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기본적으로 직수 압력의 프리인퓨전 부분을 상쇄시키고 처음부터 펌프를 통해 추출 유량을 만든뒤 패들의 조절을 통해 내부 유체 흐름을 조절하여 압력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는 순정 MP 방식에서 펌프 액티베이션 위치만을 바꾸어주는 형태에 외부 게이지를 장착하는 것 이외에는 기계적으로 일반 MP 와 스트라다 MP의 차이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직수 압력이 없이 펌프의 유량을 내부 샤프트 밸브로 제한하는 형태라 압력 변화는 점진적 구조가 아닌 단계적 형태로 변화된다. 예를 들어 0바 - 5~7바 - 9바 정도로 보는게 더 적절할 것이다. 물론 오링의 상태에 따라 디테일한 패들링으로 보다 압력의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실제로 재현성이나 내구도 측면에서 크게 추천할 방법은 아니다. 그리고 압력 조절이 가능한 구간도 내부 샤프트의 움직임만 보자면 5mm가 채 될까 말까다.



세팅 위치에 따라서 0바에서 9바 까지 7~10여초 까지의 Slow Ramping 형태의 가압 곡선을 그리는 방법도 가능하고 실제로 한동안 적용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이처럼 GS/3 의 스트라다 MP 튜닝은 정교하진 않지만, 사용자의 이해도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튜닝이 가능하다. 하드코어 사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이처럼 다양하게 세팅할 수 있는 머신은 아마도 흔치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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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젠 다시 내부 흐름을 순정으로 바꾸려고 한다. 스트라다 MP 튜닝이 매력적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본질적인 추출에서 이미 GS/3 의 역량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판단이 그 근거다. 하지만, 순정 파트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주위의 도움을 빌어 별도의 장치를 제작하고 있고, 조만간 적용될 예정이다. 이전이 스트라다 MOD 였다면, 이번엔 스트라다+슬레이어가 될 예정이랄까...

유지보수 측면에서 GS/3 는 사실 까탈 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내 경우에는 고장이 잦은 편은 아니었지만, 일반 유저의 입장에서 정비 소요가 발생된다면, 결국 비용이 꽤나 지출이 되는 걸 감수해야하고, 일반 중고가형 가정용 머신에 비해 자가 수리가 쉽지 않은 부분이 좀 있다. 잦은 고장이 발생한다는 브레인 박스 문제도 그렇고, 주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헤드 오링 노화가 무엇보다 성가신 편이다. 오링 교체는 실제 그렇게 어려운 부분은 없지만 유상 AS의 경우도 부품값 포함 20만원 선에 이루어지는 듯 보인다. 리스크를 부담한다면 자가 수리가 권장되지만, 교체 툴의 비용도 사실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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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툴은 에스프레소 파츠에서도 판매한다. 가격은 100불 가량, 교체용 오링 세트는 라마르조꼬 USA 기준 $35.41정도.



GS/3 MP 사용상 지극히 개인취향적인, 그 밖의 것들

# 머신의 예열은 30분 이내 모두 완료된다. 좀 더 빨랐으면 좋겠지만 이 정도로도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시간 이상 예열후 추출하는 편이다. 
# 추출 온도 설정은 전면부 패널의 퀵모드로 쉽게 변경이 가능하며, LCD 를 통해 추출 온도에 도달했더라도 구조상 완전한 내부 온도변화를 위해 습관적으로 적당량의 플러싱을 해주는 스타일. 온도 세팅을 바꾸었다면 플러싱 혹은 1~2분 기다려 내부 온도 안정화를 꾀하는 방법을 추천. 물론 그리 "큰" 차이는 없다. 
# 스티밍 능력의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는데, 3L 이상의 스팀 보일러 크기와 온도 설정을 통한 압력세팅을 통해 라마르조꼬에서는 일반 가정용 머신보다 더 높은 스팀압을 권장한다. 대략 1.5~1.8bar 사이. 밀크 베리에이션을 좋아하진 않아서인지 스팀에 불만을 가질 경우는 없었다. 
# 로터리 펌프 세팅 Relief Valve 세팅과 Expansion Valve 세팅은 모두 9바 추출 이내 범위에 세팅해서 사용중이다.
# 라마르조꼬는 타 브랜드 대비 헤드스페이스 공간의 협소함과 짧은 가압시간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타당한 말인것 같고 이 때문에 최근 라마르조꼬에서도 보다 얇은 샤워스크린을 판매한다. 그리고 아주 유사한 VST 디자인의 스트라다 바스켓을 갖추고 있지만 적정 도징량은 VST 대비 1g이 적다. 현재 TX 샤워스크린과 샤워볼트를 사용중인데 헤드스페이스 문제에서 조금은 자유롭다. AV 버전일 경우 헤드스페이스에 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패들의 위치 세팅이 머신의 사용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직수압 프리인퓨전 압력도 의도에 따라 보다 세분화시켜 세팅을 할 수도 있다.
# 버튼을 오래 사용하면 누렇게 착색이 된다. 버튼만 새걸로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WATER : 머신을 위한? 커피를 위한?

현재 가정에서 에버퓨어 MH2 - 클라리스 - 가정용 역삼투압 정수기 3대를 사용중에 있다. 현재 GS/3 에는 에버퓨어 클라리스가 병렬 직수 연결로 물려 있고 때에 따라 물을 바꿔가며 사용을 한다. 물통을 사용할 때는 역삼투압 정수기에 약 반년간 Cirqua AB 포뮬러 시약을 믹싱해서 적당량의 물을 만들어 사용을 했었고 스케일 없이 깨끗히 사용이 가능했다. 물론 맛도 좋았지만 귀차니즘 탓에 직수로 바꾸었다. 정수 처리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머신 스케일, 부식성과 커피 맛을 모두 절충하는 물을 사용하는것이 머신을 오래도록 사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에 있어서 물 관리에 가장 이상적인 문건은 짐 슐만의 "Insanely Long Water FAQ" 이다. 정말 제목처럼 미친듯 긴 내용일 수 있지만 제대로 이해만 한다면 에스프레소 추출에 있어서 물에 대한 이해를 굉장히 높일 수 있는 자료인 동시에 제대로 적합한 연-정수기를 선택할 수 있는 정말 알찬(오버스러울 정도로) 내용이다.    


MP VS AV? 

현재는 많이 바뀌긴 했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AV 사용자들도 많았다. 패들 버전이 좀 이후에 출시된 면도 있지만, 출시 당시엔 AV 와 MP 의 선택에 대한 조언의 내용이 해외 포럼에 굉장히 많았다. 결과적으로 난 MP 의 손을 들었고 같은 기회가 온다고 해도 동일한 선택을 할 것 같다. 완전 메뉴얼 방식의 추출이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다양한 추출의 관점에서는 참 기특한 모델이다. 유지 보수에 대한 부담감만 떨친다면, MP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충분히 재미를 줄 듯 보인다. 실제로 AV 와 MP 는 같은 GS/3 지만 다른 머신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물론 AV 는 AV 만의 영역이 있을테니.. 단순히 개인취향적인 호불호에 대한 이야기라도 두자.


마무리하며

가정용 머신용으로 GS/3 란? 성능으로만 보자면 삼상 전원을 끌어다 쓸 필요도 없이 카페에서 사용하는 머신의 퍼포먼스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물론 이점은 이제 여타 다른 고급형 가정용 머신들도 물론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다. 다들 상향 평준화 시대라고 보는 것이 맞을거라 생각된다.

GS/3 MP의 성능에선 별달리 아쉬운 부분은 없고, 아쉬운 부분은 앞에서 설명했던듯 싶다. 사실 누구에게는 단점일수도 또 누구에게는 인지조차 어려운 부분일수도 있지만, 우선 가장 큰 부분은 유지관리적 측면이다. 그 밖에는 특별히 단점이라고 불릴만한 점은 내겐 없는듯..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가능 한 머신이 이 녀석이다. 

출시된지 근 10년이 되어가면서 알게 모르게 수많은 업데이트들이 이루어졌다. 사용자 커뮤니티의 발달로 스트라다 MP 형태의 튜닝도 가능해졌고, 기본 펌프를 제거하고 기어 펌프를 달아 가면압 추출 머신으로 튜닝을 하는 듯 다양한 사용 방법을 통해 매니아 층 깊숙히 재미난 머신으로 자리잡은 듯 보인다.  


여러 커피 커뮤니티에서 GS/3 를 이야기 할 때는 항상 가장 큰 단점으로 "가격"이 꼽힌다. 물론 충분히 동감한다. 어제 SNS 상으로 러시아의 한 친구가 GS/3 가격이 너무 올라 구입을 앞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주위 친구중엔 GS/3 를 고민하다 아예 시네소 하이드라를 구입했다 하기도 하고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하이엔드 중에서도 고가 에스프레소 머신들이 점차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듯 보인다. GS/3 는 둘째치고, 스피드스터나 시네소,  슬레이어 등 이름있는 훌륭한 1그룹 에스프레소 머신들의 가격은 점점 더 고가로 치솟는 추세. 특히 국내에서는 가격 정책이 높고, 부품 값은 가장 머신이 저렴한 미국에서조차도 비싸다. 개인적으로도 가격이 더 저렴해지길 바란다.  

가격 말고 꼽는 또 다른 단점? 매니악하게 꼬집자면 보일러와 추출온도의 오프셋 값이 더욱 적었으면 좋겠고, 자동으로 에어가 배출되는 침출식 그룹헤드였으면 하고, 패들 구조가 시네소나 슬레이어 V3 버전처럼 간편한 구조로 바뀌었으면 편할 것 같다. 근데 이런 문제를 체감하고 인식할 수 있는 건 일반 소비자의 영역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으니 경우에 따라서 무시할 만도 하다.  

지금껏 많은 머신들을 사용해봤고 각각의 장단점들을 배워가면서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 E61 HX 머신들부터, 싱글 보일러 가정용 머신, 듀얼 보일러를 갖춘 브레빌의 모델군은 물론, 국내 개발된 엘로치오까지 각각의 장점을 갖춘 점에서 모두 추천할 만한 모델들이다. 경험이 쌓일 수록 특정 머신의 성능에 대한 선호보다는 머신의 추출 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재밌게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된다. 상업용 머신의 역량들 아래서 1그룹이 가지는 포지션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대다수도 재미난 1그룹 머신 한대쯤은 집에 있으면 좋겠다 싶은 분들일거라 생각된다. 나 역시 그랬었다. 

라마르조꼬에서도 초기 GS/3 제작시 성공을 반신반의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GS/3 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을 라마르조꼬에서도 "얼리 아답터"라 칭하더라. 라마르조꼬에서도 GS/3를 가정용으로 출시한지 10년이 지나서야 가정용 머신의 시장성을 보고 마케팅 모드에 돌입했다니 참으로 아니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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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제라 줄리아, 브레빌 BES920, BES900, BES870, BES860, BES980, 로켓 R58, 엘로치오 자르(자르프), G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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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카페 +

아 정말 오랜만에 아껴보고 싶은 글입니다 ㅎㅎㅎㅎㅎ 잠자기전에 기분좋네요 ㅎㅎㅎㅎ사실 지금 R58을 사용중이지만
상업용급 1gr머신을 차기작으로 생각중 입니다 투박한 멋이 있는 리네아도 끌리구요 지금은 가장 기대 되는모델은 슬레이어네요 ㅎㅎㅎ
국내 사용기 정말 기대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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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슬레이어 1그룹도 멋진 머신이죠. ^^ 미국 가격은 8500불 정도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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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프릭 +

정말 부러운 고퀄의 포스팅..ㅠㅠ 잘봤습니다~ 서리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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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더 저렴하면서도 멋진 머신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프릭님도 멋진 머신 가지고 계시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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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OKCOFFEE +

ㅎㅎㅎ 서리님 글 정말 잘쓰시네요 ㅎㅎㅎㅎ 부럽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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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어이쿠 그냥 개인적인 끄적임인데, 이런 극찬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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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죽걸이 +

어떻게 하면 서리님 처럼 잘 생겨 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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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프릭 +

나 킵컵좀 얻어주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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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쿤 +

너무너무너무 잘 읽었습니다 몇번 더 읽어봐야 하겠지만.. 정말 고급 포스팅이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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