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알레그리아 판교 BT(Bridge Tower)점 전경

알레그리아 커피와의 첫 만남은 2012년 겨울, 1호점인 서초 커피하우스(당시 서초 로스팅웍스) 에서였다. 작은 이벤트를 진행 할 수 있는 장소 대관 차 유기용 대표와 미팅을 가졌던 필자는, 당시엔 흔치않던 세련 된 인테리어나 큰 데미타세에 넉넉히 담겼던 정글에스프레소보다 '커피로 성공을 이뤄 보겠다'는 열정이 가득 담긴 유기용 대표의 눈빛에 더 마음이 갔다. 그때 나눴던 대화와 제스츄어가 아직도 기억날 정도니 꽤나 인상에 남았던 듯. 2호점인 판교커피바를 갓 오픈하고 작은 로스팅룸에서 두대의 로스팅머신과 직접 씨름하던 때이니 신생로스터로서의 열정만큼은 그때가 최고조에 이르렀을때가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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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BT점 Instagram zone(?). 인스타피플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후 알레그리아는 자체의 공간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케이터링, MD상품 제작 등을 통해 그들의 스타일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어필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반면, 매장의 수는 2012년 판교 커피바 이후 3호점(건대 커피박스) 오픈까지 약 3년간 늘지 않았는데, 신규 매장은 언제쯤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천천히, 그리고 할 수 있을때 제대로 한다'라는게 알레그리아의 일관 된 입장이었다. 유명세를 타게되면 공격적으로 점포확장을 감행하거나 어설피 가맹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례에 비해, 확장의 속도는 다소 늦을지라도 안정적 비즈니스로 롱런하려는 유기용 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긴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알레그리아가 지난해 4월, 건대 커먼그라운드에 이어 정확히 1년만에 다시 판교에서 신규매장을 오픈했다.

l 알레그리아 BT점 에스프레소 바의 모습

BT점은 2,3호점과 닮은 커피바에 넓은 홀 공간이 더해진 모습이다. 알레그리아 전 매장 중 최대평수를 자랑하는데 높은 층고와 널찍한 커피바, 그리고 매장 가운데에 길게 위치한 통원목테이블은 풍부한 채광과 어우러져 손님들에게 쾌적함과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장비세팅은 3호점과 대체로 유사하다. 키스반더웨스턴 스피릿 모델의 3그룹 에스프레소 머신이 메져 로버 그라인더 2대와 함께 에스프레소를 서빙한다. 에스프레소 바 왼쪽에 위치한 브루잉 스테이션에는 말코닉 EK43 그라인더가 놓여 있으며, 언더싱크 보일러 우버와 함께 브루잉 커피를 담당하고 있다. 커피잔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덤을 보유한 뉴질랜드의 애크미가 사용된다.

l 알레그리아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스 말차라떼

l 냉장쇼케이스에 진열 된 RTD 정글콜드브루 

알레그리아 BT점에서는 바리스타로부터의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우스개 삼아 '말차 맛집'이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말차를 이용한 메뉴와 간단한 빵과 쿠키를 즐길 수 있고 냉장 쇼케이스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정글콜드브루와 레모네이드등 RTD 제품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특히 정글 콜드브루는 위생적인 전문시설을 갖춘 업체를 통해 OEM으로 생산하여 시즌메뉴로써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케 했다고 한다. 

l 알레그리아(2,4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판교 오피스워커들의 안식처로 자리매김 했다

집 또는 직장과 가까운거리에 언제나 믿고 마실 수 있는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가 있다는것은 커피애호가들에게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카페에서 커피와 공간, 사람이 전해주는 이미지는 그 자체가 영감이고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페의 역할은 커피를 제공하는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한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의미에서 앞으로 2호점과 함께 4호점이 판교 오피스워커들의 부스터로써 국내 IT업계의 성장을 촉진하기를 기대하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Shop Info

A.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27번길 6, 브릿지타워 B102 알레그리아커피(031-702-6202)

주차가능

AM08:00-PM09:00 Mon to Fri

AM10:00-PM09:00 Sat and National Holiday. ( Closed on Sun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