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2017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6위 김진우 바리스타(호주 대표 외국인 노동자) 인터뷰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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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컵테이스터스 챔피언십 6위 김진우 바리스타(호주 대표 외국인 노동자) 인터뷰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월드 커피 이벤트에 많은 한국인 바리스타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의 벽에 도전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부 분야에서는 한국이 아닌 타국을 대표해서 참가한 한국인 바리스타들도 많았는데요, 뉴질랜드 브루어스컵 챔피언인 이나라 바리스타, 호주 라떼아트 챔피언인 신동수 바리스타, 캐나다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인 펠릭스 차 그리고 오늘 인터뷰에서 만나실 호주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이자 월드 컵 테이스터스 6위에 오른 김진우 바리스타가 있습니다. 


김진우 바리스타는 현재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킹스우드커피에서 로스터 겸 바리스타로 근무하고있는데요, 인터뷰를 통해서 김진우 바리스타의 커피에 대한 철학과 앞으로의 방향, 그리고 컵 테이스팅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하여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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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Water Issue(이하 BWI). 안녕하세요 김진우 바리스타님. 우선 월드 6위까지 올라가신것 축하드립니다. 많이 아쉬우실 것 같은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진우 바리스타(이하 야마). 첫 대회인데 생각했던것 보다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목표는 지역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것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아 월드에 올라가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BWI. 이미 수만번 질문을 받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왜 이름을 야마로 지으셨는지요? 아, 물론 참 잘 어울리긴 합니다.
야마. 어릴적에 뜻 없는 별명이었습니다. 


BWI.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신걸로 알고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야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전년도 챔피언인 고현석 바리스타가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어서 잘 치루게 되었습니다.


BWI. 지역대회(Central Region)와 호주 내셔널 대회 모두 8/8개를 맞추셨고 시간 또한 2분이 채 안되는 빠른 시간에 마무리하셨습니다. 물론 월드 대회에 가서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빠른 속도와 정확성을 선보이며 첫 라운드와 준준결승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셨는데요, 어떤 전략으로 임하신건지 궁금합니다.
야마.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경험이 없다보니 조금 쉽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 대회(지역대회) 이후 크게 후회하긴 했지만요. 막상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고 특히 제가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단점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점들을 보완하고 정확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물론 장점을 강화하는 부분 또한 놓치지 않았고요. 내셔널이나 월드대회 모두 8개를 모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BWI. 아무래도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준비과정에 대해서 많이 궁금하실 듯 합니다. 어떤식으로 준비하셨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야마.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기 위해서 연습의 난이도를 매우 어렵게 냈습니다. 다양한 커피로 연습해보았을때, 에티오피아나 케냐 등 향미가 강한 커피에는 강했고 중남미 커피들에 약점을 보여서 향미를 배제한 채 컵 안의 산미와 바디를 통해 찾아내는 것으로 집중해서 연습했습니다. 특히 싱글 오리진으로만 연습한 것이 아니라 더 난이도를 높이기 위하여 블렌드를 해서 연습하였고, 월드 대회에서 어느정도의 난이도가 나올지 몰라 다양한 로스팅 프로파일과 다양한 농도로도 연습하였습니다.


BWI. 어떤 선수들은 식단 조절에 매우 민감하고 또 어떤 선수들은 최대한 평소와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노력을 기울임을 볼 수 있는데요, 김진우 바리스타님은 어떤 쪽이셨나요?
야마. 자기 몸의 컨디션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신체 리듬이 다 다른데 언제부터 식단 조절을 해야 그 효과가 언제부터 나오는지 등을 아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식단 조절을 너무 장기간 하게되면 컨디션이 깨지고, 적당히, 약 1주일 정도면 그 효과가 나오기 시작해서 대회 1주일 전부터는 토마토와 식빵으로 연명했습니다.


BWI. 역시 평소와 비슷한 컨디션을 유지하며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오신 것에 의한 좋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혼자서 대회를 준비했다면 이렇게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요, 소속이신 킹스우드 커피와 함께 대회를 준비했던 팀원들의 도움이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회를 위해서 팀이 함께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야마. 우선 제가 소속되어있는 킹스우드 커피에서 정말 많은 부분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연습할 수 있는 시간과 다양한 커피 지원(다양한 로스팅 업체에서 받음) 등을 부족함 없이 받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 팀에서 유근철 바리스타가 모든 연습 라운드의 테이블 세팅과, 난이도 조절, 커피 재고관리, 다양한 로스팅 프로파일로 로스팅된 커피 지원 등을 해주었고 홍찬호 에디터가 다양한 프로파일로 여러가지 커피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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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 컵 테이스터스에서는 선수로 활약하셨지만 다른 대회들 - 바리스타 챔피언십과 브루어스컵 - 에서는 현재 호주 내셔널 센서리 져지로 활동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심사위원으로서 활동하는 것은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야마. 아시다시피 호주에는 많은 월드 져지들과 세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들과 함께 칼리브레이션을 통해 다양하게 커피 맛을 경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이를 통해 커피의 맛을 보는 기술 자체가 많이 향상되게 되었습니다. 물론 훌륭한 선수들이 준비한 최고의 커피들을 맛보는 최고의 경험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요.


BWI. 호주 안에도 많은 한국인 바리스타들이 있고, 아마 많은 분들께서 기존에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있던 한국인 바리스타들을 보며 대회를 참가해보자라는 꿈을 키우고 준비하고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김진우 바리스타님과 함께 대회를 치루고 있는 팀에서도 다른 선수들을 준비시키고 계신가요?
야마. 지금은 우선 마음이 맞는 친구들 몇 명이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바리스타 챔피언십, 브루어스 컵, 컵 테이스팅 등에 출전하고 있고요, 한국인 뿐만 아니라 마음을 같이하는 호주인 친구들도 있어서 서로 도움을 주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큰 회사의 지원 없이 개인이 뭉쳐서 하다보니 어려움은 있지만 다들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잘 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BWI. 멜번 같은 경우에는 한국인 바리스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있어서 서로 도우며 발전해나가는 부분이 있는데 시드니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가요?
야마. 멜번에는 아무래도 워킹홀리데이나 학생 분들이 많이 계셔서 서로 정착이나 친목을 많이 돕고 있지만 저희 같은경우에는 아무래도 모임에 현지 친구들도 있다보니 그보다는 커피 자체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정기적으로 모여 특정 주제를 가지고 연구 및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BWI. 이번엔 현재 소속되어있는 킹스우드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시드니에서 가장 바쁜 스페셜티 카페 중 한 곳인데요, 이 곳에서 맡으신 역할과 활동들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야마. 주 포지션은 로스팅이고 그리고 커피 전반에 걸친 관리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사용할 그린빈의 선정과 로스팅, QC 등이 주요 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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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I. 김진우 바리스타 본인이 가지고 계신 커피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요? 예를 들면, ‘나의 커피는 이러이러한 것이다.’, ‘나는 이러이러한 커피를 할 것이다.’ 같은 본인만의 철학이 있다면요?
야마. 커피를 하기 이전에 와인을 몇 년 공부했고 그 쪽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커피가 좋아 커피쪽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통해서, 아직은 철학이라고 하시엔 제가 너무 부족합니다만, 제가 얻게 된 한 가지는 ‘심은대로 거둔다’ 입니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이겠지만 커피는 항상 제가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노력했고,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마음가짐이냐에따라 그 결과물은 항상 달라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겸손히 배우는 자세로 노력하려고 합니다.


BWI. 앞으로 김진우 바리스타의 나아갈 방향이 궁금합니다. 앞으로의 대회 도전이나 혹은 본인의 카페를 열고자 하는 계획 등 지금 그리고 계신 김진우 바리스타님의 미래 모습은 어떤 건가요?
야마. 큰 그림에는 아무래도 세계 대회 심사위원까지 하고싶은 마음이 있고요. 내년도에 다시 월드 컵 테이스팅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과 함께 다른 친구들이 더 좋은 방향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도와주고 싶습니다.


BWI. 끝으로 전세계에 계신 블랙워터이슈 독자여러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야마. 심은대로 거둔다는 것을 잊지 않고 타지에서 국위선양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화이팅! 외노자들도 화이팅!


BWI. 감사합니다.
야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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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호   QC Specialist, Roaster and Barista, Editor of B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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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2017 World Brewers Cup Australian National 3rd Place 2015 World Barista Championship NSW(AU) Regional 3rd Place 2015 World Brewers Cup Championship NSW(AU) Regional 4th Place 2015 Australian Golden Bean Award Two Bronze Medals for Single Origin Espresso and Pour Over Filter 2014 Australian Golden Bean Award Silver Medal for Espresso Blend 2014 World Brewers Cup Championship Korean National 3rd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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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 최대 온라인 커피 미디어 시장을 연 블랙워터이슈는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와 칼럼, 교육 정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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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ncheolRyanYu

2017-06-27 22:41  #257939

세계 각지에서 선전하는 한국 바리스타분들 모두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