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2017-10-31
▲ 왼쪽부터 노재승(블랙워터이슈), 박상언(엠아이 커피), 양진호(엘카페 커피로스터스), 유승권(뉴웨이브 커피로스터스)
Q) 최근 라이트 로스팅이 유행하면서 주름이 펴지지도 않은 커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로스팅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상언 : 전세계적으로 라이트 로스팅이 선호되고는 있지만 라이트 로스팅이 맞다라고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커피 산지를 방문하는 바이어 입장에서 라이트 로스팅을 하는 이유는 디펙트를 찾기가 쉽기 때문이다. 다크 로스팅의 경우에는 커피의 맛이 가려지는 부분이 있다. 흔히 커핑을 위해 진행되는 샘플 로스팅은 맛을 찾아내기 쉬운 로스트이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유행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라이트 로스트하였을 때, 생두가 가진 장점을 명확하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양진호 : 역으로 생각해보면 전체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라이트 로스팅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적다. 전체 커피 시장에서 스페셜티 커피 시장도 적은 시장이다. 더 나아가 라이트 로스팅은 스페셜티 업체 중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아마도 라이트 로스트가 새로운 스타일이기 때문에 마케팅 포인트로 유리한 측면도 있다. 많이 없기 때문에 더 잘 눈에 띄일 수 있고, 메인 주류라기 보다 돋보일 뿐이다. 노르딕 스타일의 로스팅 업체도 사실 드물다. 일본의 시장을 언급하였는데 후그렌과 같은 경우 노르웨이에서 온 브랜드이고, 사실 주류는 아니다.
노재승 : 실제 스페셜티 커피 시장은 많이 성장했다. 대기업을 비롯한 시장 전체가 주목하고 스페셜티화 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시장의 파이는 여전히 작지만 스페셜티커피 시장은 분명 전체 시장을 리딩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양진호 : 물론 그런 가능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스페셜티 커피를 하고 있는 것이고, 소비자들을 고려해보면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신맛에 대한 저항감이 적다는 것을 느낀다.
유승권 : 락키(미국의 큐그레이더 감독관)에게 물어보았다. "스페셜티 커피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커핑 스코어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답변했다. 물론 스페셜티 커피의 정의에 대해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었다. 나름대로 정립한 개념은 좋은 커피를 찾고, 개성을 살려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추출하여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업체들은 모두 대자본의 투자를 받았다. 결국 중요한 점은 내가 커피를 하는 이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커피인들이 정체성의 확립이 된다면 많은 손님들이 스페셜티 커피를 더 잘 인지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보이는 허위 매물과 같은 스페셜티 카페들이 아니라 실제적인 스페셜티 카페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재승 : 최초 질문은 라이트 로스팅 추세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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