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미라지의 새 모델 「슬림짐(Silmjim)」을 런칭한 키스반더웨스턴 인터뷰

BW최고관리자 2018.06.28 11:13:36 참조: 외부 기고자: 원문출처: cover: b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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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지의 새 모델 「슬림짐(Silmjim)」을 런칭한 키스반더웨스턴 인터뷰




올해 WOC(World Of Coffee)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 가운데 하나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인 키스반더웨스턴의 신모델 슬림짐(Slimjim)이다.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대표적인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가 출시하는 새로운 모델이 어떤 수요를 타켓으로 출시할지에 대한 많은 의구심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다. 키스반더웨스턴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방향을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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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슬림짐 제작의 배경은
A.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건 성능이나 가격 등에 있어서 미라지와 스피릿사이에 큰 갭이 있다는 인식이었다. 이와 관련해 디스트리뷰터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고 이를 충족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경쟁적인 시장에 부합하는 모델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Q. 결국 시장의 니즈에 반응한것이라 보면 되는지
A.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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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슬림짐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해 달라.
A. 가격적으로는 스피릿 보다 대중적인 모델이 될 것이다. 미라지와는 기술적인 부분, 디자인 모두가 확연히 다르다. 큰 스팀보일러와 각 그룹별 보일러는 스피릿의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미라지보다 더 일정한 온도제어와 스피릿의 프리인퓨전을 구현할 수 있다. 

 
키스반더웨스턴의 새로운 미라지, 슬림짐 모델 공개 지난 21-23일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World of Coffee 2...
ⓒ BlackWaterIssue / 2018-06-25

 

Q. 슬림짐의 연착륙을 예측한다면 생산라인을 좀 늘릴 필요가 있지 않나. 스피릿만으로도 긴 대기가 필요 했으니.  
A. 맞다. 보통 약 2-3개월 정도의 대기수요가 있고 소비자들이 양해해 주고 있지만 그 시간을 더욱 앞당길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제조사들이 밀집되어 있는 아인트호벤에 위치해 있고 높은 기술수준을 가진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체적인 생산 효율성 뿐만 아니라 부품을 제공하는 공급사들과 더욱 빠르고 유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Q. 엔지니어 한명이 한 머신을 모두 제조한다고 들었는데,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비 효율 아닌가
A. 정확히는 2명이 한다. 한명이 기계적 조립을 끝내면 다른 엔지니어가 기능적인 부분, 즉 내부 점검을 진행하고 서로 포지션을 바꿔 작업한다. 즉 모든 엔지니어들이 제품 생산과정 전체를 이해하고 작업하고 있다. 생산 효율에 있어 비 효율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 작은 회사고 이탈리안 브랜드처럼 대량생산을 지향하기보다는 퀄리티와 디자인, 퍼포먼스에 포커스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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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지만 앞으로 슬림짐이 보다 더 큰시장을 상대해야 하는만큼 생산량에도 더욱 포커스를 맞춰야 하지 않겠냐는 말이다. 
A. 충분히 동의한다. 그래서 부품 공급사들에게도 앞으로 지속적인 퀄리티가 보장되는 선에서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등 최대 생산 효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모든 퀄리티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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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행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
A. 많다. 새 프로젝트는 언제나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 하는건 기대감만 부풀게 할 수 있으므로 공개시점이 되면 그때 소개 하겠다. 

Q. 키스반더웨스턴의 1그룹 머신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스피드스터는 가격이 만만찮다. 다른 1그룹 모델 제작계획은?
A. 지금으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 1그룹 머신을 낮은 가격에 만드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높은 제품 퀄리티를 지향하는 우리 회사의 특성상 낮은 퀄리티의 부품을 사용하거나 온도제어,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현실적인 부분과 타협해 만족스럽지 않은 머신을 출시하진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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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머신 제작에 있어 무엇이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지
A. 우리 업계의 젊은 사람들, 스페셜티커피 업계의 열정적인 사람들,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는 기계들을 볼때 영감을 얻고 그런 느낌을 바탕으로 디자인한다. 가만히 있지만 마치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디자인을 좋아한다. 

Q. 자체의 디자인은 멋지나 그라인더와의 조화가 아쉬운 경우가 있다. 그라인더 회사와 협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생각해 보겠지만 쉽진 않을것 같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도 많고 각각의 중요도 또한 높다. 그라인더 회사와 협력하게 되면 좋겠지만 각 사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 한다면 너무 큰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머신옆에서 나란히 디자인을 같이 하는 그라인더가 있다면 좋겠지만 키스반더웨스턴에도 이미 4개의 모델이 있으니 모두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그라인더를 만들기란 쉽지 않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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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쉬는시간엔 뭐하나
A. 머신 스케치하고 일 관련 생각을 많이 한다. 쉬는 시간을 대체로 그렇게 보내는것 같다.  

Q. 한국의 키스반더웨스턴 유저, 팬들에게
A. 수차례 한국을 방문했는데 세계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시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수 많은 스몰 로스터들과 그들의 열정이 멋져 보였다. 힘있게 발전해 나가는 그들을 통해서 나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 열정을 바탕으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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