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투어리스트

【Busan】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드립 전문 카페들 ― 마틴커피로스터스, 브루스, 이든, 어라이크 커피

2018-07-26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드립 전문 카페들

마틴커피로스터스, 브루스, 이든, 어라이크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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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in coffee roasters

Hands to heart (손으로 커피를 만들어 마음을 전한다.)
Lacated :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 199번길 43 1층.
Time : 12:00 ~ 22:30 every days.
Tools : Ek43, Hario V-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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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객관적인 맛평가로 점수가 높은 커피 혹은 바리스타와 로스터의  니즈와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그런 커피가 스페셜티커피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본점 외에 Hands to heart를 오픈하고 일하게 되면서 스페셜티 커피의 핵심은 커피를 받아들이는 손님과의 소통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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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때문에 저희는 손님들께 이 한잔의 커피에 담긴 맛에 대한 설명부터 스페셜티를 처음 접하신 분들께는 그 눈높이에 맞춰 커피를 설명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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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매장으로써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마틴은 스페셜티 매장으로 좀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고, 맛에만 집중하는게 아니라 공간, 환경, 직원복지 등등 여러가지 방면을 생각하고 노력하며 스페셜티 커피에 대해 오해하거나 어렵게 생각하는 손님들께 저희 마틴만의 스타일로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저희는 드립매장이지만 고심끝에 슬레이어 머신1구를 들여 드립커피를 접해보지 못한 손님들이 이 공간을 함께 더 즐기실수 있도록 머신커피도 함께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항상 마틴커피는 손님들과 소통하려하고 손님들의 피드백을 수렴해서 바리스타와 로스터가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는것이 보이는곳 이었고 그 부분들이 커피맛으로 표현이 되는곳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마틴커피를 알게된 계기는 “저기는 뭐하는곳인데 고양이 마크가 있는거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마틴은 유기견, 유기묘를 후원하고 있는 곳이었고 사람들이 이 마크를 보고 유기된 동물들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마크를 만든거라고 이야기를 들었을때 여러모로 본받을점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타이에서 수입하는 특별한 원두와 좋은곳을 찾을때마다 다양하게 바뀌는 게스트빈을 맛보는 재미도 있는 곳이기에 인스타@matincoffeeroasters 참고후에 방문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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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ce (Roaster)

Located :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 15
Time : 12:00~22:00 Every days
Tools : Ek-43 , Kalita


스페셜티커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커피는 기호식품이기에 커피애호가들에겐 그부분이 크겠지만 일반 대중들은 자기의 기호인 커피를 선호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셜티는 고급문화로서 커피를 발전시킬려는 목적에선 좋아보이지만 대중이 접근을 하기에 어려워 벽이 높아지는 느낌이고 커피가 대단하다는것을 표현하면 애호가들에게는 관심을 끌수 있겠지만 대중은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으로 남을까 걱정입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가 될 수 있도록 해나가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소비자들이 한잔의 커피로서 부담없이 받아들이게끔 커피를 소개할때 특별함보다는 개개인의 기호에 맞는 커피를 추천해드리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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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머신이라는 기본공식이 있는데 드립매장을 오픈하신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그리고 브루스만이 가지고 있는 스페셜한것은 어떤게 있나요?

조금 느리고 손이 많이 가지만 특별히 고가의 장비가 없어도 충분히 맛있는 커피를 만들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손때가 묻어 나면서 사람냄세 나는 곳을 만들고 싶었고 제가 좋아하는 핸드드립을 손님들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드립매장을 오픈하게 되었고 오시는 고객분들, 저와함께 일하는 우빈씨, 민수씨 브루스를 아껴주시는 모든분들이 특별하여 브루스가 특별해진다고 생각하기에 저희 브루스에서는 사람이 스페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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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브루스에 처음 가서 느낀점은 ‘호주가 아닌 한국도 이렇게 손님과 눈을 맞추며 소통을 하는구나‘ 였습니다. 언제라도, 누가 있어도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커피는 브루스만이 가진 당연하지만 쉽지는 않은 매력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혹시 브루스가 2호점을 오픈한다면 ‘가게 전체가 Bar로 구성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손님과의 소통이 잘 되는 곳이기에 나중이 더 기대가 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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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이든

Located :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 176번길 12-5
Time : 11:00~ 21:00. 매주 수요일 휴무
Tools : Ek43, American press, V-60(Plastic), Siphon.


“이제는 스페셜티 표시나 표기에 대하여 특별하다거나 차별됨, 이런 인식은 지나가고 있는것 같으며 기본이 되는 기준점으로 여겨집니다.  -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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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 가게만의 스페셜티를 설명하시고 계신가요?
주 단위로 메인 원두가 ‘바뀌는 편집샵 개념의 매장이기 때문에 유명로스터리의 간판 스페셜티 원두들을 여러가지 서로 다른 기구들을 이용해 서로 다른 뉘앙스와 각 기구의 개성에 따라 한 가지 원두가 여러 맛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든이 카페에 온것이 아니라 함께 즐기고 만들고 공유하는 ‘공방‘, ‘이든’이라는 커피좋아하는 친구집에 놀러온 듯하게 해주고 싶은 곳이 제가 추구하는 이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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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커피 기물들을 쓰시고 그 기물들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카페이든에서는 ‘사이폰, 하리오v60j, 고노, 칼리타, 아메리칸프레스, 에어로프레스(메탈필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사이폰: 그 원두가 가진 모든 특징들을 증폭시켜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음.
  • V60:  향미를 조금 더 강조 하고 싶을 때 사용.
  • 고노 : v60 아이스커피로 추출시 부족한 바디감을 보완하기 위해 서브포지션.
  • 칼리타 : 우유를 추가하는 카페오레 메뉴에 원두의 농도와 고소함을 강조하기 위한 서브포지션.
  • 아메리칸프레스 : 원두의 단 맛 뉘앙스와 바디감 위주로 추출해줘 독특함을 뜀.
  • 에어로프레스(메탈필터) : 바디 극대화로 매니악적 성향 뛰어난 원두들에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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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이 아닌 드립매장을 오픈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드립을 하게 된지는 3~4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에쏘 메뉴를 싫어하게 되거나 등한시 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원두가 가진 특장점을 같은 것이라도 사람손에 따라 변화나 맛의 뉘앙스가 바뀌는 것이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재미난 일이란 즐거움에 매료되어 드립카페를 오픈하게 되었고 ‘이든‘은 이 카페를 형성하고 책임지며 고스란히 그 사람만의 스타일과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나 자신이기에 카페 이름도 제 이름을 담아 ‘이든’이라고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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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든을 처음가서 느꼈던 감정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공간을 잘 녹여낼 수 있을까.’ ‘이 공간을 이렇게 잘 녹여낸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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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이라는 사람이 원하는것처럼 제가 느낀 이든도 대화가 오가는 공방같은 분위기에 무섭고 꽉막힌 주인장이 아닌 둘째형 또는 둘째누나 같은 그런 편안함을 가진곳이 이든이었고 매주 바뀌는 원두와, 매 10번째마다 들여오는 해외원두를 서비스하는 곳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이든에서 이든이 볶는 이든만의 스타일이 담긴 커피도 꼭 마셔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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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ke coffee

Located : 부산진구 전포동 652번지 2층
Time : 13:00~22:00(무휴)
Tools: Ekk43, Hario v60



왜 이름을 Alike 로 지으신건가요?
커피를 하면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 ‘일관성’을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사장인 Lily와 Mountain의 가치관과 커피취향이 비슷하고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과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에 “우리 사이에 뭐하나 쯤은 좋아하는 비슷한게 있지 않을까요? (We have a something alike)”를 모토로 삼고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게 손님과 함께 하기위해 이름을 어라이크로 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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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 가게만의 스페셜티를 설명하고 계신가요?
편안한 맛으로 커피를 내려 손님들이 보다 쉽게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고, 그 커피에 대한 필요한 디테일만 손님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손님들이 선호하지 않는 맛들을 먼저 물어보고 (신맛, 쓴맛) 최대한 그맛을 덜 내려고 하고 있으며 바리스타와 손님이 서로 좋아하는 입맛과 먹어왔던 것들이 다르기에 먼저 맛표현을 하는것보다는 손님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거기에서 나온 자유로운 표현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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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저희는 신맛과 쓴맛은 없고 고소한맛과 커피의 향미를 추출하기 위해 시그니쳐 커피인 차처럼 부드러운 ‘어라이크 커피’를 개발하였고 커피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커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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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커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스페셜티커피란 일정하게 품질이 좋은 생두를 씀으로 로스터가 커피를 볶는데 더 일관성있고 그 원두로 추출하는 바리스타 역시 일관성있게 맛을 낼 수 있으며 손님이 드셨을때도 항상 일관성있는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앞으로도 계속 손님과 커피로 더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것이 스페셜티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이샤는 바리스타만 시킨다”처럼 손님과 소통없이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면 그저 비싸기만하고 시기만한 커피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스페셜티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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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커피관련 기물들을 쓰시고 그 기물들을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희는 현재 ekk43, v60를 메인에 두고 저희가 일했던 호주 시드니 스페셜티매장인 Edition coffee roasters 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내림에 있어 균일한 그라인딩이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저희는 ekk43을 선택하였고, 같은 이유로 kruve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드립서버가 존재하고 너무 다양한 커피들도 있지만 근무하는 바리스타간의 편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푸어오버와 정드립과 저울을 이용하여 어라이크만의 드립법으로 얼마나 일관성있게 커피를 내릴 수 있는지에 집중을하여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카페는 머신이라는 기본공식이 있을텐데 드립매장을 오픈하신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저희가 호주 Editon coffee 에서 일했을때 가장 좋아했던 커피가 batch brew와 v-60으로 내린 필터커피였고 바리스타로써 좋은 커피를 쓰며 손님과 소통하기에는 블랙커피 즉 드립커피가 머신커피보다 더 좋다고 생각했고 한국에 가서도 계속 에디션커피를 마시고 싶었기에 커피빈을 수입하고 드립매장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조금더 나아가서 한국에 있는 스페셜티 카페의 커피빈을 소개하는 어라이크가 되었으면하는
작은 바램도 있습니다.



마치며
머신이 없는 또는 머신이 있지만 드립에 조금더 힘을 쏟는 매장을 취재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자기 카페만의 스토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의 스토리가 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어떻게 손님과 소통을 할 수 있을까?’였고 ‘카페에는 커피만 맛있으면 된다.’ ‘카페에서는 커피만 팔면되고, 인테리어는 중요하지 않다.’ 라는 생각이 없었던 곳들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카페문화는 커피를 소비하는 문화인 호주와는 다르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간을 함께 소비하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과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줘야하는곳이 사랑받는 카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루에도 수십곳이 오픈하고 수십곳이 닫고 있는 한국이고 발빠르게 트렌드에 맞춰 대응하는 곳도 많지만 꼭 그렇게 트렌디하지 않아도 꾸준히 사랑받는곳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커피는 맛이있지만 다른 음료는 맛이 없다.’
‘디저트는 맛있지만 커피는 맛이 없다.’
‘인테리어는 이쁜데 커피와 디저트가 맛이없다.’
‘저곳은 왜 장사가 잘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말들은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도 생각해보셨을수도 있고 들어보셨을 수도, 말해보셨을 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저런말들은 있어서도 안될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100%완벽한 맛’의 무언가를 만드는것도 불가능하지만 조금만 신경을쓴다면 ‘맛이없는 것들을 만드는게 더 불가능’이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그저 입맛 다름에서 오는 차이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다음 글은 꾸준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과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부산의 로스터리 샾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강산   Busker [Rs Crew]
photo Email: contents@contentsmaker.co.kr
Website: Heyriversan.we.ro
Who: Repoter [한국 외교부] Founder [Alike Coffee] Sergeant 1st class [R.O.K.A] Barista [Edition Coffee Ro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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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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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o

2018-07-26 11:53  #483173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지네요. 가을에 날 잡아서 투어를 가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중한 첫 댓글에! 10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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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원

2018-07-27 17:20  #483808

최애 카페들이 소개되서 여기서 만나니까 더 반갑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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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writer

2018-08-17 11:06  #495070

겉으로만 유명한데 말고 진짜 카페도 한번 소개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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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노대표

2018-08-17 14:16  #495205

@coffeewriter님
진짜 카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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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둠칫

2018-11-12 11:05  #546400

너무너무 잘 봤습니다. 카페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입장에서 보기 좋은 글입니다. 
여러 지역별로 더 많은 카페가 소개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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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죽이

2021-10-10 09:53  #1677182

부산에도 멋진 카페들이 많았네요!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