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블랙워터이슈 원두패널 리뷰 #2

커피볶는 곰의 메이플블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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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리뷰는 커피볶는 곰의 메이플 블렌드입니다. 

커피볶는 곰은 꽤 오래전부터 영업을 하신 것 같은데 그간 아는 곳에서만 주문하다보니 새로운 로스터에 대한 정보가 어두웠네요. 

어쨌거나 새로운 로스터를 접하니 맛이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1.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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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블렌딩 비율은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콜롬비아, 케냐, 과테말라 3종이 섞여 있고,

동봉된 안내책자에 상세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케냐 오타야는 달콤하면서 깔끔한 맛, 과테말라 미랄발레는 고소하고 자두같은 달콤한 맛으로,

콜롬비아 로스나랑호는 안내책자에 별도의 설명이 없습니다만,  홈페이지에 오렌지맛 밀크초코렛 맛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로스나랑호는 그 전에도 몇 번 접한 적이 있어서 익숙합니다.  대체로 부드럽고 chocolaty가 좋았지요.

3종 모두 washed 처리를 거쳤고, 비율이 4-3-3 이든 4-4-2 든 중남미 원두가 절반 이상은 들어갔을테니

좋은 밸런스와 균형감을 갖추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성만 보고 처음에는 다소 무난한 블렌드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생각 외로 조화가 뛰어났습니다.

그저 조화가 좋았던 것에 그치지 않고 각각의 개성이 서로 섞이는 듯 하면서도 잘 드러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그간 케냐 원두와는 궁합이 맞지 않았던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케냐의 블렌딩 비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 않나 추측해봅니다^^)

 

 

2. 로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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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이듯이, 충분히 볶은 느낌입니다. 약배전이 대세인 시대라 이만큼 볶인 원두 만나기도 쉽지 않죠. 

로스팅에서 인상적인 것은 이만큼 볶았는데도 불구하고, 향이 무척 좋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날씨가 많이 선선했졌는지, 토요일에 첫 개봉을 했는데 정말 최상의 상태로 숙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시음적기였습니다.

 

3.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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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책자에 친절히 추출레시피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의 경우 18~19g 도징. 30~35초간 40g 정도의 추출을 추천하시네요.

30~35초에 40g 정도의 추출은 평소 제가 마시는 것보다는 다소 추출량이 많은 편으로

제 입맛에는 30초에 25g 정도 끊는 편이 좋았습니다.

 

4.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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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All-Purpose 블렌드답게,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 모두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라떼의 경우 우유와 조화가 좋았습니다. 원래부터 우유와 하나인 것 같은 느낌?

우유와 부드럽게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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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도 좋았지만 다소 평범한 느낌이었는데, 아메리카노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저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좋았는데,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새콤달콤한 맛의 조화.

단순히 밸런스만 좋은 게 아니라 블렌딩에 섞인 원두 각각의 맛이 잘 살아서 전달되었습니다.

콜롬비아의 chocolaty와 부드러움, 콰테말라 혹은 케냐의 상큼함과 감칠맛나는 신 맛.

원두의 조합이나 로스팅 포인트가 훌륭합니다.

 

뒤늦게 개봉하는 바람에 긴 시간 즐기지는 못했지만, 최적의 시음적기를 맞아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블랙워터이슈와 커피볶는 곰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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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yunKo

2014-09-23 10:54  #62783

말씀처럼 조금 짧게 끊어서 마셔보니 저도 그 맛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리뷰가 정말 깔끔하네요~ 사진의 프레임이 잡지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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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컨텐츠팀

2014-09-23 12:37  #62796

@JaehyunKo님
그러네요 사진 사이즈는 시네마스코픽 비율이군요, ^^ 홈카페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느셨다는 생각이에요. 다들 전문가이신듯 ^^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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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ing80 작성자

2014-09-23 13:32  #63068

@JaehyunKo님
짧게 추출했을 때 느껴지는 감칠 맛? 얕은 맛?이 좋네요.. 사진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려고 가로로 길게 크롭했는데..그래도 사진이 커보이네요. 다음엔 더 줄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