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JaehyunKo 15.02.05. 01:01
댓글 12 조회 수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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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ker Company (http://www.bunkercompany.co.kr)


Bunker #10 Right Acidity


Kenya & Guatemala


#8 Bitter Sweet에 이어 맛을 보는 #10 Right Acidity !


네이밍을 보면 산미에 대한 로스터의 고민과 철학이 있지 않을까 유추 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블렌드를 마시고 벙커컴퍼니 박승규 대표님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나름 생각했던 고민을 하고 벙커컴퍼니 커피의 방향성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신맛' 을 '산미' 로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베이루트님의 리뷰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말씀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했던 부분을 벙커컴퍼니 박승규 대표님과 이야기 하면서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산미에 대한 바른 이해...' 이것이 Bunker #10 Right Acidity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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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를 오픈해 보면 알겠지만, 배전도가 아주 편안한 배전도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렇게 과하지도 않습니다. 


풍부한 아로마.... 케냐 특유의 그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함과 과테말라의 과일의 향긋함이 느껴집니다.


분쇄를 하고 나면 코를 넘어 목까지 그 향기가 퍼질 정도로 강렬하고 풍부한 아로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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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에 #10에 대한 내용은 오렌지 톤의 산미, 실키한 텍스쳐....


정말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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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딩 하면 오렌지의 그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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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로 꼭 맞을 봐야한다는 바로 그 커피...


음....


부드러운 오렌지의 산미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너무 좋은 느낌...


강렬함이 느껴지지 않고 차분하게...


그리고 로스터는 실키한 텍스쳐라 언급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투게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밥숟가락으로 듬뿍 떠서 입안에 넣고 녹여 먹을 때의 그런 촉감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을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처음 느껴봐서 당황했습니다.


시러피하면서 클린한 에스프레소는 많이 접해봤지만,


시러피하고 클린함을 포함하면서 이렇게 꽉차고 부드러운 촉감으로 다가오는 에스프레소라니....


에스프레소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산미가 조금 더 나와줘도 사실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이정도면 편하게 에스프레소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입안의 묘한 느낌으로 자꾸만 추출하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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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나 카푸치노를 그렇게 즐기지는 않습니다만,


우유와 만나 만들어주는 고소함이 역시 좋습니다.


에티오피아에 너무나 익숙해져 한동안 케냐를 잊고 있었는데,


케냐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입안에서 느껴지는 그 느낌을 잊을 수 없군요...


'10' 이라는 숫자가 주는 그 의미...


왜 이 커피가 #10 인지 마셔보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군요!


벙커컴퍼니에서는 1kg 패키지로만 판매되고 있어 홈바리스타들에겐 좀 무리일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소분한 패키지가 가능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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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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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컨텐츠팀

2015-02-05 01:26  #104137

다들 극찬이시니 더욱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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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yunKo 작성자

2015-02-05 01:36  #104153

@BW컨텐츠팀님
좋은 맛, 즐거웠던 리뷰의 시간이었지만 고민이 더 늘었습니다.
커피도 에스프레소도...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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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ing80

2015-02-05 02:28  #104168

이 블렌딩은 bitter sweet에 추출방향을 잡기가 어렵던데..힌트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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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yunKo 작성자

2015-02-05 03:57  #104270

@hansing80님
음... 사실 추출이 까다로운 배전도가 아니라 그리 어렵진 않은데,
실상 제대로 맛을 느끼기 어려워 벙커컴퍼니 대표님께 문의를 드렸습니다.
정량 도징, 25-30미리정도로 진득하게 추출해보라 하셔서 최대한 거기 맞춰봤어요.
맛이 차이가 나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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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여행자

2015-02-08 08:54  #104969

@JaehyunKo님
직접 로스터님께 문의까지 하시고 열정적이세요 ^^ 저도 산미에 대한 바른 이해 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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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yunKo 작성자

2015-02-09 00:21  #105111

@카페여행자님
모를 땐 물어보는 것이 최고죠^^ ㅎㅎ 커피 여행자님의 열정만 하겠습니까..ㅠ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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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oFFeeist

2015-02-05 03:21  #104191

에스프레소 진짜 먹음직 스럽단 말이 절로 나옵니다. 글구 아트가 늘고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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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yunKo 작성자

2015-02-05 03:55  #104265

@Ms.CoFFeeist님
얼마전 돈들여 스팀팁 바꿨잖아요..ㅠㅠ (<<------ 기기탓하고 있는 중 ㅡ,ㅡ;;;)
어쩌다 뒷걸음질 하다 걸린거에요...여전히 미궁의 과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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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2015-02-05 04:57  #104525

정말 장난 아니게... 보고만 있어도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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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yunKo 작성자

2015-02-05 06:46  #104606

@Jin님
저도 계속 생각납니다. 오후가 되니 더더욱!! 카페인이 딱 땡기는 시간이라 더 그런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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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ent

2015-02-05 06:26  #104600

추출을 너무너무 잘하신듯합니다! 저도 얼른 머신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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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yunKo 작성자

2015-02-05 06:47  #104611

@5cent님
어휴~ 아니에요..ㅎㅎ 물어물어 이렇게 내렸어요..ㅎㅎ
공부도 많이 하게된 샷이어서 의미가 있는 한 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