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모모스커피]

세레모니

솔직하거나 담백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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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사정으로 포스팅이 조금 밀렸습니다ㅠ

이번에 만나 볼 원두는 바로 익숙한 모모스커피의 원두입니다.

이번 원두의 이름과 같이 모모스를 다시 만났을 때, 세레모니를 하고 싶을 정도였죠.

그만큼 꽤나 인상깊고 섬세한 부분에 놀랬던 그런 커피 로스터, 모모스였습니다.

처음 원두팩을 꺼내들면서부터 특유의 무광 화이트 팩에서 느껴지는 반가움이란~

전체적인 디자인틀 속에서 세레모니라는 이름이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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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레코, 에티오피아 수케 쿠토

두가지 워시드, 내추럴 커피로 조합된 원두입니다.

이런 방식이 저에게는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워시드와 내추럴 차이를 차차 알게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네요.

게다가 에티오피아 커피에 대한 인식도 한층 더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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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커피관련 행사들에 모모스커피의 참여가 많은 것 같이 느껴졌는데

이 로스터의 지향점이라던지 활동 폭이 굉장이 넓게 느껴집니다.

그 실제 규모도 많이 궁금할  뿐더러 마케팅에도 신경을 많이써서 눈이 많이 가는 곳.

MOMOS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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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즐거운 순간이죠.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원두향이 피어오릅니다.

역시나 내공이 부족하기에 처음 느낀 차이점이라면

원두 크기가 다른 원두에 비해서 작다는 점.

에티오피아 원두의 크기가 이제 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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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봐도 프로세싱이 다른 두가지 원두가 섞여 있어 보이는데

워시드와 내추럴이 어느것인지 아직은 구분하질 못하는 한계점이..

아시는 분 있으시면 가르쳐주시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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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g 한통을 가득 채우고 마음껏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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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모니 블렌드를 담아놓고 보니 조금은 붉은 끼가 돈다고나 할까요?

크기나 색이나 약간 팥같은 느낌도 들기도 했네요.

그라인딩하면서 다양하게 섞인 향보다는 단순하고 일관된 향의 느낌이었습니다.

조금은 고소하면서도 그 속에 살짝 달콤함이 풍기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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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핸드드립은 원두를 처음 접할 때에만 하는 편입니다.

제게 있어서 핸드드립을 할 때 아로마가 가장 잘 느껴지는 것 같아서요.

마시는 재미 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 맡는 재미 때문인 것 같습니다 ㅎ

그 이후로는 계속 머신으로 추출만해서 즐기는 편.

핸드드립을 통한 첫 느낌과 머신추출을 통한 느낌이 다르기도 한데

포괄적인 느낌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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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도 간간히 즐기는 추출의 시간은 행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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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2잔 이상은 마시는 편이라 신선한 기간에 소진 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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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개봉해서 색과 향을 맡으면서 약배전을 통한 상큼함만을 기대했었는데

에티오피아 원두를 사용한 모모스커피 세레모니 블렌드는 상큼함보다는

솔직한 일관성을 띄는 담백함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블렌드와 다르게 복잡한 맛과 향을 담기보다는 딱 보여줄 것만 보여주는 것 같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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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에 머금고 삼키기 전까지 계속 느껴지는 담백함 속의 단맛이 전체를 이루다가

삼킨 후 목과 입에 남는 플랫한 느낌이 원두 자체가 상큼하지는 않지만

마신 후에 입과 목을 깔끔하게 마무리 해주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가볍게 느껴지는 바디감이 이 커피의 솔직하고 담백한 맛을 살려준 것 같네요.

마냥 달기만 했다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었을 텐데 워시드와 내추럴 커피의 조합 덕분일까요.

그 마무리가 플랫하게 잘 이루어진 커피라는 느낌입니다.

이런 맛 탓에 생과일크림케익과 함께 페어링한다면 궁합이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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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스커피]

세레모니

솔직하거나 담백하거나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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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2015-01-28 16:10  #102656

달콤한 음식과 궁합이 참 좋은 커피였던것 같아요.ㅎㅎ
그리고 내추럴 가공 혹은 펄프드 내추럴의 경우 과육이나 점액질 상태로 건조를 하여 특유의 향미와 단맛이 나는데요. 이처럼 성분과 가공의 특징으로 로스팅시 센터 컷이 금방 타버리거나 워시드의 비해 어두운 색을 비추게 됩니다. 워시드 가공을 한 커피는 상대적으로 센터컷이 깔끔(?)하다고 할 수 있을거 같고요. 맞게 설명한건지 모르겠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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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15-01-28 17:16  #102699

@Jin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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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istrict 작성자

2015-01-28 18:10  #102750

@Jin님
와...제가 궁금했던 부분을 너무나 잘 말씀주셨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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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2015-01-29 20:32  #102951

@4district님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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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yunKo

2015-02-02 02:24  #103661

브루잉의 세러머니도 참 좋았군요!! 어떻게 즐겨도 좋은 맛이 느껴진다면 그 커피가 좋은 커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글이 참 좋습니다. 저는 이런 앵글 정말 안나오더군요-.-;;;;; 공기방울 올라오는 사진에 커피 충동이 일었지만 새벽이라 참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