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커피 품질이 소비자를 설득 할 수 있을까? 

코펜하겐 대학에서 최근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재미있는 화두를 제시했습니다. 과연 소비자들은 맛으로 좋은 커피의 품질을 좋지 않은 커피와 구별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커피맛의 품질에 대한 이해가 그들의 커피 선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주제였죠. 

이같이 커피의 맛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가운데, 생두의 품질은 물론 추출에서의 품질도 모두 차별화를 두었을 때 최종적으로 얻어진 (전문가로부터 인정받는) 좋은 품질의 커피와 나쁜 품질의 커피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과연 어땠을까요?

※ 테스트 방법

200여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붐비는 거리에서 순수하게 좋은 품질의 커피와 좋지 않은 커피 두 그룹을 모두 마시게 한 뒤 좋은 품질의 커피와 좋지 않은 품질에 대한 구별 실험, 그리고 두 커피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하는 실험 두가지를 모두 실시했습니다.

•  좋은 커피 품질용 커피 샘플 : SCAA 기준 83점 커피, 추출 전 즉시 분쇄 후 적정 추출
  
•  좋지 않은 품질용 커피 샘플 : SCAA 기준 65점 커피, 사전에 미리 분쇄 후 적은 양만 사용 후 오버 익스트랙션

※ 테스트 결과

참여한 일반 소비자 중 절반 정도인 52.7% 는 블라인드 테스팅에서 커피의 맛을 통해 좋은 품질의 커피와 그렇지 않은 커피를 구별해 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좋지 않은 품질의 커피라는 것을 구별했음에도 좋지 않은 커피가 더 맛있다고 선호를 표시한 비율이 무려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좋은 품질과 나쁜 품질의 커피를 구별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더 낮은 커피 품질에 대한 선호가 더욱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소위 전문가 그룹이 생각하는 좋은 품질의 커피가 소비자들로부터 전체적으로 46.3% 의 선택을 받은 반면, 좋지 않은 품질의 커피는 53.7% 로 더 높은 선호를 나타냈다는 점은 꽤나 의미있는 데이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커피의 품질이 "커피"의 가치를 모두 대변해주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출처 : Copenhagen University : ANTONY WAT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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