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디개싱(Degassing)에 대한 이해, 신선한 것이 최선인가?

2017-10-26  


참조 http://fellowproducts.com/understanding-degassing-is-fresh-best/
Goglio_One_Way_Valve_Diagram-1500x1206.jpg

일방향 아로마 밸브에 대한 도식, ⓒjet-ap.com






디개싱(Degassing)에 대한 이해, 신선한 것이 최선인가?





커피를 로스팅하는 로스터들에게 있어서 신선한 커피가 최선의 커피가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국내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많은 선수들이 언급했던 디개싱(Degassing)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 줄 포스트를 소개한다. 이미 작년에 공개된 글로 디개싱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디개싱이란 무엇인가?
커피를 로스팅할 때, 콩 내부에 가스가 생성되는데, 로스팅시 배출 후에 원두 상태의 홀빈에서 가스(주로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커피가 며칠이고, 신선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동안 로스팅시 형성된 이산화탄소는 콩 내부에 머물러 있다. 이렇게 로스팅된지 얼마 되지 않은 기간에 커피를 추출하게 되면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빠르게 배출되면서 커피의 추출을 방해하게 되고, 이로 인해 커피의 맛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 때문에 로스터들은 로스팅 후 일정 기간 디개싱을 거쳐 커피를 판매한다.

원두에서 가스가 제거되는데 얼마나 걸리는가?
디개싱은 커피의 종류와 로스팅 정도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커피가 추출될 준비가 될 때까지는 2일에서 최대 12일까지 소요될 수 있다.(이 기간은 확정적일 수 없다.) 일반적으로 다음의 내용을 숙지하면 좋다.
 
  • 로스팅 직후 24시간은 상당량의 CO2(약 40%)가 배출되어지는 기간이다.
  • 다크 로스팅은 라이트 로스팅보다 더 빠르게 배출이 진행된다.
  • Long Time 로스팅한 커피는 Short Time 로스팅한 커피보다 더 빠르게 배출이 진행된다.

원두를 미리 분쇄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커피를 추출하기 전에 그라인딩하게 되면 가스의 배출 속도는 상당히 빨라진다. 분쇄가 미세할수록 가스의 배출 속도가 크게 증가하여 몇 시간 안에 커피가 향미를 잃어버린다. 이것은 커피 원두 안에 형성된 공간(허니콤이라 부른다.)이 파괴되어 더 빠르게 가스가 방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커피를 산소에 노출시켜 산화 과정이 가속화된다.
 
갓 볶은 커피를 추출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
커피가 신선할수록 추출 중 더 많은 가스가 배출된다. 따라서 브루잉 커피 추출시에는 이산화탄소가 커피의 풍미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뜸들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초반 30초동안 뜸들이기를 진행한다.) 그러나 커피가 갓 볶았다면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에 관계없이 전체 추출 과정에서 배출되는 CO2 양이 압도적으로 많아 추출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

디개싱이 진행된 원두는 어떻게 다른가
고급 와인과 비슷하게 갓 로스팅된 커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좋아진다. 첫 며칠 동안 가스가 제거된 후에 산소가 원두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것을 산화라고 하며, 커피의 맛을 잃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커피의 맛을 길게 하는 방법은 많은 로스터들이 하는 것처럼 원 웨이 밸브(One way valve, 일방향 밸브로 배출만하고, 흡기는 하지 않는 밸브)가 있는 패키지에 보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CO2는 빠져나오고 산소는 들어가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원두 커피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커피를 가장 잘 아는 로스터에게 그 커피가 가장 맛있는 시점에 대한 코칭을 받은 후 즐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 관련 기사 보기
| Source : https://strivefortone.com/2017/01/03/freeze-beans-not-peas 호주 브리즈번의 Frisky Goat Esp...
블랙워터이슈 / 2017-01-07

 


 
제보 : bwmgr@bwissue.com
 
profile

ABOUT ME

대한민국 최초 & 최대 온라인 커피 미디어 시장을 연 블랙워터이슈는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와 칼럼, 교육 정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회원

댓글 26

profile

Q1BEST

2017-10-29 23:19  #313759

브루어스컵 예선에서 10일 보관한 원두를, 본선에서 12일 보관한 원두를 사용했습니다. 다소 긴 에이징 기간인 10일짜리와 12일짜리의 동일 배치 원두 사이에도 플레이버 복합성과 강도에 꽤 차이가 있었는데요, 12일짜리가 더 강한 캐릭터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커피는 로스팅 후 5일까지는 게이샤 커피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떫고 플랫합니다. 이 단계에서 맛을 보신 분들은 로스팅 미스로 인한 것으로 판단, 로스팅 프로파일을 바꿀 것을 권하였으나 저는 로스팅
후 한 달까지 계속 맛을 보았습니다. 7~8일째부터 라벤더와 유자의 플레이버가 생겨나며 마우스필이 부드러워지고, 12일~15일 사이에 플레이버와 단맛, 마우스필의 정점을 찍습니다. 그리고 로스팅 한 달째까지 캐릭터를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단순히 오래 보관하는 것으로 커피가 더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산소와 차단된 상태로 2주 가량 보관한 커피가 최고의 플레이버를 표현해 주었습니다. 반면에 산소 차단 없이 여러번 개봉한 커피는 플레이버를 상당히 잃어버렸습니다. 보관 기간 동안의 원두의 수분 함량도 다소 영향이 있다고 추측되지만 추가 실험이 필요합니다.

추가로, 이산화탄소 제거 보관 실험도 하였는데 클린컵은 향상하나, 플레이버가 플랫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진행한 실험이기 때문에 한 사례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profile

리버티BEST

2017-10-26 19:46  #310595

길게 로스팅한 커피는 천천히 로스팅한 커피보다 배출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게 무슨뜻인가요...?

길게 로스팅했다는것이 오랜시간 로스팅했다는거라면 천천히 로스팅했다는것도 오랜시간 로스팅했다는걸로 이해했는데 무슨차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profile

운영자BEST

2017-10-29 08:38  #313417

@Walker님
이산화탄소, 향기 성분은 모두 동시에 소실이 일어난다고 보시는게 맞을겁니다. ^^ 절충점을 찾는게 중요한 이유죠.
profile

SoulHoneyBEST

2017-10-30 19:53  #314408

디개싱에 관한 부분은 배전도와 어느 로스터기(직화, 반열풍반직화, 열풍)를 사용하였느냐, 그리고 로스팅 중간 어느 쪽에 열을 배분했는 지가 영향을 크게 영향을 끼치는 거 같습니다.

크게 볼 때 로스팅 시 허니컴구조가 얼마나 파괴(?)되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는데

강배전시에는 로스터기의 종류와 로스팅시 열 배분이 디개싱 시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디개싱이 빨리 되어 보통 3일뒤에 사용하고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편입니다.
신선한 원두가 좋다는 편견은 이때 만들어 진 거 같습니다.
대부분 직화식에 강배전이었으니까요.

요즘은 교육할 때 중배전으로 볶는 가게에서 일주일 지난 원두를 반값에 싸게 판다고 하면 그거 사 드시라고 합니다. 맛도 더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약중배전은 Q1님 말씀처럼 디개싱 기간이 상당기간 소요되어야 제대로 된 맛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로스팅 대회 커핑을 그 다음날 바로 하게 되는데 이부분은 좀 바뀌어야 할 부분인 거 같습니다.
(몇년전 로스팅대회 잠시 나갔을 때 본선에서 "이 원두는 10일 후에 가장 맛있을 겁니다." 라고 말하며 허니컴구조 설명하다가 배출 시간 늦어버렸던 아픈 기억이,,,, ㅠㅠ)

각설하고,,,
1. 같은 시간으로 로스팅한 같은 배전도의 원두를
직화로 볶았을 때는 디개싱 기간이 짧고 열풍으로 볶았을 때는 길어집니다.
이는 열이 직접 생두에 닿느냐 아니냐에 따라 고르게 볶일 확률이 직화식이 낮아서라 보여집니다.

2. 같은 시간으로 로스팅한 같은 배전도의 원두를
로스팅 중간 1차피크전에 특정구간에 열을 주어 피크를 강하게 튀게하는 게 디개싱 시간을 짧게 합니다. 이런 로스팅은 맛은 빨리 살아나나 모날 확률도 높아지고 향미를 즐길 수 있는 기간 즉 유통기한은 짧아집니다.

3. 다른 시간으로 로스팅한 같은 배전도의 원두는
짧은 시간으로 로스팅한 원두의 디개싱 해야할 시간이 더 짧아집니다. 짧은 시간에 열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허니컴 구조가 더 열려 디개싱 시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가지 더 적을 게 있어보이는데 정신이 없네요... 다음에 시간되면 더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디개싱은 약중배전의 로스팅을 하게 되면 꼭 필요한 과정인 거 같습니다.
요즘 약중배전에 신선한한 원두라 선전하면서 텁텁한 맛을 강요하는 유명가게들이 늘어가는 거 같던데 좀 줄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위의 글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원두를 미리 분쇄하는 걸 아직도 꺼려하시는 거 같은데 디개싱 제대로 안된 원두는 미리 갈아놓고 쓰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장님이 싫어하신다면 몰래 원두를 핫워터위나 에스프레소 머신위에 살포시,, 숨겨두,,
profile

키맨

2017-10-26 12:45  #310278

이산화탄소 배출이 보관 온도에도 관련이 있겠지요???
profile

BW노대표

2017-10-26 13:54  #310311

@키맨님
그럼요, 기체는 온도가 높을수록 활성화 되니까 ^^
profile

리버티

2017-10-26 19:46  #310595

길게 로스팅한 커피는 천천히 로스팅한 커피보다 배출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게 무슨뜻인가요...?

길게 로스팅했다는것이 오랜시간 로스팅했다는거라면 천천히 로스팅했다는것도 오랜시간 로스팅했다는걸로 이해했는데 무슨차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profile
@리버티님
숏타임 로스팅과 롱타임 로스팅의 차이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profile

리버티

2017-10-28 09:00  #312788

@에스프레소프릭님
로스팅 포.인.트가 길게갔는지 짧게 갔는지 겠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
profile

HwangKiHoon

2017-10-28 14:41  #313088

@리버티님
같은 로스팅 포인트라도 로스팅시 열량 조절로 길게 볶거나 짧게 볶거나 했을때의 차이를 말하는거 같아요
profile

운영자

2017-10-29 11:06  #313495

@HwangKiHoon님
동일한 로스팅 레벨이라면 HTST 이 LTLT 보다 디개싱이 빠르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
profile

꼴통

2017-10-30 11:41  #314159

@리버티님
길게 로스팅 되었다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강하게 로스팅 되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동일한 로스팅 방법에서는 짧게 로스팅한 것 보다는 길게 로스팅한 것이 더 강하게
로스팅한 것은 맞지만... 다양한 로스팅 방식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볶음도를 기준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profile

Grow

2017-11-01 09:57  #315516

@리버티님
배전도는 같은데 로스팅 시간을 짧게(강한 화력으로) 또는 길게(약한 화력으로)를

숏 & 롱 으로 나눈것 같습니다
profile

리버티

2017-11-05 19:09  #318347

@리버티님
그저 궁금증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분들의 정성스런 답변에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profile

Walker

2017-10-26 22:09  #310673

아직 잘 몰라서 질문하나 남겨요^^
적정한 디개싱 시점을 찾는다는 것은 이산화탄소가 추출에 방해가 되지 시점과 원두안의 긍정적인 향미성분이 가장 잘 나타나는 시점(실제로는 이산화탄소와 함께 빠져나가고 있지만..?)이 맞나요?
profile
@Walker님
네 맞습니다^^ 이산화탄소가 모두 제거된 시점에서는 향미 성분도 동시에 휘발되기 때문에 적정 시점은 로스터나 바리스타가 판단해야겠죠~
profile

Walker

2017-10-27 23:04  #312605

@에스프레소프릭님
소중한 답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하나만 더 질문할께요....!
이산화탄소가 모두 제거된 시점에서 향미성분이 날아가는 건가요?
아니면 이산화탄소와 향미성분이 함께 날아가는건가요?
 
profile

운영자

2017-10-29 08:38  #313417

@Walker님
이산화탄소, 향기 성분은 모두 동시에 소실이 일어난다고 보시는게 맞을겁니다. ^^ 절충점을 찾는게 중요한 이유죠.
profile

HwangKiHoon

2017-10-28 14:44  #313109

가스배출이 덜 된 원두를 사용하면 탄산수를 마셨을때처럼 텁텁한 질감?을 느끼는게 대표적인 맛의 차이라면 다른건 뭐가있을까영
profile

운영자

2017-10-29 08:39  #313422

@HwangKiHoon님
추출 수율이 저하되게 되거나 너무 많은 양의 크레마가 생성되거나 등의 경우도 발생합니다.
profile

이창환

2017-10-28 23:42  #313298

동일 열량(이를 체크 하긴 힘들긴 하겠지만) 동일 빈온도 배출시 숏타임 로스팅 빈이 롱타임 로스팅 빈보다 상대적으로 빈 크기도 크고 디개싱도 좀더 빠르지 않습니까? 
후지로얄 직화식으로 두 방법을 태스트시 확연한 차이가 있었는데요.  
profile

운영자

2017-10-29 11:04  #313490

@이창환님
@이창환 네 말씀대로 로스팅 레벨이 같다면 그런 차이가 발생한다는 결과들이 연구되기도 했습니다. 본문은 로스팅 레벨이 같다는 전제가 없는 로스팅 시간을 언급하는걸로 보이네요. 
profile

SoulHoney

2017-10-30 20:40  #314469

@이창환님
숏타임 로스팅 빈이 빠르긴하지만

그것보다는 생두가 확장이 많이 되었느냐 아니었느냐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짧은 시간에 원하는 배전도로 볶은 콩이 확장 가능성이 크긴합니다만 다른 방식도 있으니,,)
profile

Q1

2017-10-29 23:19  #313759

브루어스컵 예선에서 10일 보관한 원두를, 본선에서 12일 보관한 원두를 사용했습니다. 다소 긴 에이징 기간인 10일짜리와 12일짜리의 동일 배치 원두 사이에도 플레이버 복합성과 강도에 꽤 차이가 있었는데요, 12일짜리가 더 강한 캐릭터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커피는 로스팅 후 5일까지는 게이샤 커피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떫고 플랫합니다. 이 단계에서 맛을 보신 분들은 로스팅 미스로 인한 것으로 판단, 로스팅 프로파일을 바꿀 것을 권하였으나 저는 로스팅
후 한 달까지 계속 맛을 보았습니다. 7~8일째부터 라벤더와 유자의 플레이버가 생겨나며 마우스필이 부드러워지고, 12일~15일 사이에 플레이버와 단맛, 마우스필의 정점을 찍습니다. 그리고 로스팅 한 달째까지 캐릭터를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단순히 오래 보관하는 것으로 커피가 더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산소와 차단된 상태로 2주 가량 보관한 커피가 최고의 플레이버를 표현해 주었습니다. 반면에 산소 차단 없이 여러번 개봉한 커피는 플레이버를 상당히 잃어버렸습니다. 보관 기간 동안의 원두의 수분 함량도 다소 영향이 있다고 추측되지만 추가 실험이 필요합니다.

추가로, 이산화탄소 제거 보관 실험도 하였는데 클린컵은 향상하나, 플레이버가 플랫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진행한 실험이기 때문에 한 사례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profile

SoulHoney

2017-10-30 19:53  #314408

디개싱에 관한 부분은 배전도와 어느 로스터기(직화, 반열풍반직화, 열풍)를 사용하였느냐, 그리고 로스팅 중간 어느 쪽에 열을 배분했는 지가 영향을 크게 영향을 끼치는 거 같습니다.

크게 볼 때 로스팅 시 허니컴구조가 얼마나 파괴(?)되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는데

강배전시에는 로스터기의 종류와 로스팅시 열 배분이 디개싱 시간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디개싱이 빨리 되어 보통 3일뒤에 사용하고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편입니다.
신선한 원두가 좋다는 편견은 이때 만들어 진 거 같습니다.
대부분 직화식에 강배전이었으니까요.

요즘은 교육할 때 중배전으로 볶는 가게에서 일주일 지난 원두를 반값에 싸게 판다고 하면 그거 사 드시라고 합니다. 맛도 더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약중배전은 Q1님 말씀처럼 디개싱 기간이 상당기간 소요되어야 제대로 된 맛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로스팅 대회 커핑을 그 다음날 바로 하게 되는데 이부분은 좀 바뀌어야 할 부분인 거 같습니다.
(몇년전 로스팅대회 잠시 나갔을 때 본선에서 "이 원두는 10일 후에 가장 맛있을 겁니다." 라고 말하며 허니컴구조 설명하다가 배출 시간 늦어버렸던 아픈 기억이,,,, ㅠㅠ)

각설하고,,,
1. 같은 시간으로 로스팅한 같은 배전도의 원두를
직화로 볶았을 때는 디개싱 기간이 짧고 열풍으로 볶았을 때는 길어집니다.
이는 열이 직접 생두에 닿느냐 아니냐에 따라 고르게 볶일 확률이 직화식이 낮아서라 보여집니다.

2. 같은 시간으로 로스팅한 같은 배전도의 원두를
로스팅 중간 1차피크전에 특정구간에 열을 주어 피크를 강하게 튀게하는 게 디개싱 시간을 짧게 합니다. 이런 로스팅은 맛은 빨리 살아나나 모날 확률도 높아지고 향미를 즐길 수 있는 기간 즉 유통기한은 짧아집니다.

3. 다른 시간으로 로스팅한 같은 배전도의 원두는
짧은 시간으로 로스팅한 원두의 디개싱 해야할 시간이 더 짧아집니다. 짧은 시간에 열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허니컴 구조가 더 열려 디개싱 시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가지 더 적을 게 있어보이는데 정신이 없네요... 다음에 시간되면 더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디개싱은 약중배전의 로스팅을 하게 되면 꼭 필요한 과정인 거 같습니다.
요즘 약중배전에 신선한한 원두라 선전하면서 텁텁한 맛을 강요하는 유명가게들이 늘어가는 거 같던데 좀 줄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위의 글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원두를 미리 분쇄하는 걸 아직도 꺼려하시는 거 같은데 디개싱 제대로 안된 원두는 미리 갈아놓고 쓰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장님이 싫어하신다면 몰래 원두를 핫워터위나 에스프레소 머신위에 살포시,, 숨겨두,,
profile
@SoulHoney님
SoulHoney 님 20 포인트 획득 하셨습니다. 많은 활동 부탁드려요!
profile

운영자

2017-10-30 20:26  #314455

@SoulHoney님
좋은 내용 공유해주셔서 포인트 선물 추가해드립니다. ^^
profile

커피아트

2019-06-26 00:01  #779393

좋은 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profile

mwlee

2019-08-28 16:38  #940243

이러한 과정을 Degassing 이라고 하는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profile

나너우리

2020-02-28 20:32  #1185192

요즘 철망 로스팅을 시작하면서 알아야할 것들이 무지 많이 생기는 가운데, 로스팅 후 기간과 무관하게 커피 맛과 향이 다른 이유를 찾고 있었는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7 World Latte Art Champion, Arnon Thitiprasert가 라... 1

2017 World Latte Art Champion Arnon Thitiprasert가 라떼아트 챔피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World Coffee Events의 6가지 주요 대회 가운데 라떼아트 대회는 특히 아시아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회이다. 마치 유...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7-07

2017 월드커피인굿스피릿 챔피언십의 규정 변화

MARTIN HUDAK / American Bar at The Savoy Hotel / Slovakia 2017 월드커피인굿스피릿 챔피언십의 규정 변화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HUNGEXPO 전시장에서 개최된 World Coffee Events의 4개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23

COFFEE BREWING #2 블루밍(뜸들이기) 물의 양과 시간에 따... 11

COFFEE BREWING #2 블루밍(뜸들이기) 물의 양과 시간에 따른 차이 스페셜티 커피가 발전함과 동시에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분야들 중 하나는 아마 필터커피(브루잉 커피)일 것입니다. 핸드 드립에서부터 최근에 많...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21

COFFEE BREWING #1 드리퍼 재질에 따른 차이 8

COFFEE BREWING #1 드리퍼 재질에 따른 차이 스페셜티 커피가 발전함과 동시에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는 분야들 중 하나는 아마 필터커피(브루잉 커피)일 것입니다. 핸드 드립에서부터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푸어오버...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07

【Extract Everything #4】 에스프레소의 부정적인 맛을 통... 5

에스프레소의 부정적인 맛을 통한 추출 환경 조작 맛의 관능 평가를 통한 다이얼 인(Dial in, 추출 환경을 조작하는 일) 작업을 진행하는 바리스타들에게 조금 도움이 될 만한 크리스 바카의 에스프레소 추출 시리즈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05

【바리스타 허슬】 로스트 디벨롭먼트와 컬러 3

로스트 디벨롭먼트와 컬러 호주의 유명 바리스타인 맷 퍼거가 로스팅 디벨롭먼트와 원두의 색상을 비교하여 로스팅을 이야기하는 글을 게재했다. 맷의 주장은 미디엄 로스트를 이상적인 로스팅 색감으로 규정하고, 라...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6-02

【Extract Everything #2】 효율적인 작업 흐름을 위한 밀...

효율적인 작업 흐름을 위한 밀크 스티밍 최근 전자동 밀크 스티밍 머신이 독일, 미국 등지에서 속속 출현하는 모습은 바리스타의 작업 흐름에 있어서 밀크 스티밍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작업 가운데 하...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5-26

【Extract Everything #1】 일관된 추출의 이해를 돕기 위... 5

일관된 추출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식 크리스 바카는 일관된 추출의 이해를 돕기 위해 포터필터 바스켓의 단면의 그림을 사용했다. 간단히 말하면 물의 흐름은 저항이 적은 곳으로 집중된다는 기본적인 물리 법칙에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5-25

【Extract Everything #0】 Stockfleth 레벨링 튜토리얼 9

Stockfleth 레벨링 튜토리얼 최근 다양한 바리스타 대회의 유행과 더불어 커피를 추출하기 위한 바리스타들의 다양한 기술들은 점차 다양한 툴들로 대체되는 모습이다. 레벨링(Leveling, 포타필터에 담긴 분쇄된 커피...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5-23

숟가락 두개로 아메리카노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보자. By J... 5

숟가락 두개로 아메리카노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보자. By James Hoffman 숟가락 두개로 아메리카노를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다? 과연 사실일까요? 영국 스퀘어마일의 제임스 호프만은 "COFFEE HACK : BETTER AMERICANO...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7-05-23

좋은 커피를 추출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들

좋은 커피를 추출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들 세계적인 바리스타이자 로스터인 팀 윈들보가 제안하는 좋은 커피를 추출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들을 블랙워터이슈의 기사를 통해 이미 많은 분들이 접하셨으리라 생각이 됩...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5-15

The Coffee Brewing Handbook 에 대한 고찰 및 보완 10

The Coffee Brewing Handbook 에 대한 고찰 및 보완 1. 들어가기에 앞서 『The Coffee Brewing Handbook』은 1950년대 The Coffee Brewing Center의 Scientific Director 였던 Dr. Ernest Lockhart의 연구 결과를 비...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5-02

나의 Developed Time 다양성과 이해 방식 2

나의 Developed Time 다양성과 이해 방식 처음부터 열풍식 비율이 높은 로스터를 다루진 않았다. 프로밧 L시리즈가 시작이었다. 커피 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현상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필요도 함께 요구되었고...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4-25

커핑(Cupping), 주관적인 가이드 라인 3

커핑(Cupping), 주관적인 가이드 라인 커핑을 처음 했던 때는 빨간색 옛 프로밧이 반듯하게 서 있는 어떤 넓은 공간에서였다. 너무나도 추운 날이었고 그 누나는 주섬주섬 커핑 컵과 스푼, 원두를 준비했다. 한 쪽에...

작성자: 외부기고컨텐츠

등록일: 2017-04-18

DTR과 TDS의 상관성에 대해 4

DTR과 TDS의 상관성에 대해 안정적으로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로스팅 관점에서의 DTR과 추출 관점에서의 TDS에 대해 많은 자료가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한 관심 또한 높습니다. 그래서 DTR과 TDS의 상관관계에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4-13

낮은 투입 온도에 대한 개인적인 소고 2

낮은 투입 온도에 대한 개인적인 소고 로스팅을 하면서 계속 유지해 온 습관 하나는 낮은 온도에서 생두를 투입하는 것이다. 물론 낮은 투입 온도를 지향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모든 로스터기와 로스터 방식에 ...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4-13

오가닉 로스(Organic Loss), 라이트 로스팅이 TDS를 높게 ... 1

오가닉 로스(Organic Loss) 라이트 로스팅이 TDS를 높게 한다는 이론에 대하여 최근 Espresso의 Extraction을 이해하는데 보편적으로 TDS가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Barista들이 다양한 Routine-루틴...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4-11

커피 로스팅에서의 프릭-Flick (Roasting Defect)- 현상 8

커피 로스팅에서의 프릭-Flick (Roasting Defect)- 현상 “Flick (Roasting Defect)” 빨간색 그래프와 파란색그래프의 배출온도는 같다. 빨간색 그래프는 Development Time Ratio 는 25.6% 파란색 그래프는 Developmen...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3-26

커피의 수용성 성분, 추출 그리고 TDS에 대한 직관적인 가... 3

커피의 수용성 성분, 추출 그리고 TDS에 대한 직관적인 가이드(5) 부제: 어떻게 커피는 Bean 밖으로 나오게 되는가? 우리는 커피의 수용성 성분, 추출 그리고 TDS에 대한 직관적인 가이드(1) 기사를 통해 커피 나무에...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3-17

커피의 수용성 성분, 추출 그리고 TDS에 대한 직관적인 가... 3

커피의 수용성 성분, 추출 그리고 TDS에 대한 직관적인 가이드(4) 부제: 어떻게 커피는 Bean 밖으로 나오게 되는가? 우리는 커피의 수용성 성분, 추출 그리고 TDS에 대한 직관적인 가이드(1) 기사를 통해 커피 나무에...

작성자: BW최고관리자

등록일: 201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