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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 노르딕 어프로치의 설립자인 Morten Wennersgaard와 Tim Wendelboe 인터뷰

20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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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 어프로치의 설립자 Morten Wennersgaard와 Tim Wendelboe 인터뷰




노르딕 어프로치의 두 창업자 모르텐과 팀 윈들보가 지난 8월 9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다. 팀 윈들보 브랜드의 중국 런칭과 노르딕-어프로치 차이나의 샘플 커핑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많은 중국 커피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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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사의 주최측인 리틀빈은 상하이에 기반을 둔 중국 로컬 스페셜티 업체로, 최근 노르딕-어프로치와 함께 “노르딕-어프로치 차이나”를 합작-설립하여 아시아 시장에서 노르딕-어프로치 생두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블랙워터이슈 컨텐츠팀은 팀 윈들보, 모르텐과 인터뷰를 가지며 향후 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르딕-어프로치의 사업계획을 듣고 시장전망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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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Wendelboe


블랙워터이슈:최근 중국에서의 [팀 윈들보] 브랜드 런칭 계획에 대해 들었습니다. 어떤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Tim:1년 전쯤에, 클레이라는 친구가 저를 찾아와 중국에서의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 대만에서 원두 세일즈를 하려고 시도를 해본 적이 있었지만 쉽지가 않았죠, 구매 물량도 많지 않았고요. 그래서 중국 시장에 관심은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하지만 클레이가 큰 도움이 되어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중국 동방 항공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회사와 협업을 하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해 보자고 제안을 했죠. 다행히도 동방 항공의 커피 관련 부서에서도 협업에 긍정적인 반응이었어요. 그래서 팀 윈들보와 중국 동방 함공이 함께 6개월간 중국에서 원두 세일즈를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온라인(타오바오)과 오프라인(매장납품)으로 판매를 시작할겁니다. 

블랙워터이슈:그럼 만약 타오바오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몇 일 만에 받을 수 있죠?
Tim:빠르면 이틀 정도요! 늦어도 일주일 이내에 받을 수 있습니다. 비록 지구 반대편에서 오는 것이 지만, 신선도 유지는 자신있습니다.

블랙워터이슈: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와 대형 항공 회사의 콜라보레이션이라, 정말 흥미로운데요. 협업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Tim:현재로선 중국 동방 항공이 팀 윈들보의 총판인 셈입니다. 동방 항공이 대리점(매장 납품)들을 모집하고요. 주문을 모아 동방 항공이 오슬로에 있는 매장에서 커피를 받아 중국으로 배송하는 형식입니다.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원가가 높지 않다는 겁니다. 앞으로 만약 판매량이 더 는다면 원가는 더 낮아질 겁니다. 제가 가장 걱정하고 신경쓰는 부분은 가격이 아닌 퀄리티 입니다.

블랙워터이슈:커피 퀄리티와 관련해선 중국의 수질이 큰 이슈일텐데요. 
Tim:제 경험에 의하면 중국 수질이 생각보다 좋더군요. 수질에 대한 대안은 분명히 존재하기에 큰 걱정은 없습니다.

블랙워터이슈 : 대안이라고 한다면?
Tim : 중국의 물은 북유럽처럼 칼슘 등 미네랄의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필터링 기능이 강화 된 필터를 사용하면서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컵의 퀄리티가 가장 이상적인 물의 컨디션을 찾는다면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블랙워터이슈:중국 커피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Tim:당연히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1인당 매년 평균 90g의 커피를 마신다고 하더군요. 저희 노르웨이에서는 1인당 매년 평균 9kg의 커피를 마십니다. 설령 중국인 1인 평균이 10g정도만 는다 하더라도 중국시장 전체를 놓고 보면 엄청난 소비량이 증가 되는것이죠. 
또한 노르웨이에서는 이미 전통적으로 커피 소비시장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중국이 차의 나라이긴 하지만 앞으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커피를 찾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중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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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ten Wennersgaard


블랙워터이슈:노르딕 어프로치의 창업자 이신데요, 창업 스토리를 듣고 싶습니다.
Morten:2003년부터 Solberg Hansen에서 커피 바이어로 일을 했습니다. 당시 회사의 목표는 커피의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 었는데, 당시의 커피 수입회사들의 커피는 저희들의 기대에 훨씬 못미쳤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어쩔 수 없이 커피의 산지에 저를 보냈고, Solberg Hansen에서 일하는 9년의 시간 동안 저는 수없이 커피 산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산지의 농부들로부터 저는 생두 품질 관리와 같은 많은 기술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9년 동안 저는 제가 이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되었죠. 

또한 그 시간 동안 북유럽의 커피 시장에 좋은 품질의 생두들과 정보들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팀과 함께 생두 수입일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들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바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생두를 공급하는 것. 기존의 전통적인 생두상들과는 차별된 새로운 가능성을 본 것이죠.

블랙워터이슈:처음부터 아시아 시장을 고려하셨나요?
Morten:전혀요. 사실 처음에는 북유럽 시장 조차도 쉽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일반 커피들보다 비쌌기 때문에 산지를 위한 재투자가 어려웠죠. 생두 수입 절차도 까다로웠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2년안에 생두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노르딕 어프로치의 명성 역시 높아졌죠. 
지금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현재 유럽 시장에서 저희 커피의 품질만큼은 최고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2,3년안에 아시아 시장에서의 노르딕 어프로치의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블랙워터이슈:아시아 지역 산지들의 커피가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되고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아시아 커피의 잠재력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Morten:아시아 커피들은 분명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답변하자면 저는 아직까지 아시아 산지의 상황을 모두 알지는 못합니다. 작년 저는 인도네시아의 산지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스페셜티 커피의 클린하지 않은 맛과 복잡한 유통 판매 구조가 흠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역시나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필리핀, 태국, 베트남, 운남, 미안마등의 커피들도 커핑해보았는데 흥미로운 맛을 가진 커피들이 많았습니다. 아직 각 지역들의 자세한 상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큰 잠재력이 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블랙워터이슈:운남커피에대해 더 구체적으로 평가해 주신다면요?
Morten:생각보다 훌륭했습니다. 특히 허브의 플레이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블랙워터이슈:그럼 노르딕 어프로치에서 운남커피를 구매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Morten: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들 역시 중국 산지 커피의 발전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환영을 받을거라 생각하지만, 현재로서 저희가 운남 커피를 구매한다면 가격이 너무 높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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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워터이슈:이미 유명한 산지외에, 노르딕 어프로치가 주목하고 있는 산지는요?
Morten:많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있는 산지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팀은 현재 페루와 멕시코에서 훌륭한 커피를 다루는 생두상과 상의중입니다. 저는 작년에 탄자니아를 가보았는데, 특히 남부의 커피가 인상적이 더군요. 현재 탄자니아에서 저희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블랙워터이슈:최근 탄자니아에서 프로밧을 주최로 라마르조코, 말코닉과 함께 songwa프로젝트라는 산지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하시는 것도 비슷한 프로젝트 인가요?
Morten:네, 그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저희들은 더 작은 규모입니다. 탄자니아 현지의 농장과 커피 처리장과 함께 진행중이죠. 저희들은 이 프로젝트를CPU(coffee process units)라고 부릅니다. 

블랙워터이슈:그럼 언제쯤 노르딕 어프로치의 탄자니아 커피를 맛볼 수 있을까요?
Morten:사실 노르딕 어프로치 차이나에서 이미 탄자니아 커피를 구매한 상태입니다. 빠르면 올해 9월중에 판매를 시작할 것 같네요.
맛에 대해 비교하자면 탄자니아 커피는 에티오피아 산지의 뉘앙스와 비슷합니다.

블랙워터이슈:케냐 접경 지역에 있는 우간다 커피가 올해 브루어스컵 4위를 한 Michael Manhart로 인해 주목 받기 시작했는데, 우간다 커피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Morten:우간다 커피 역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죠. 개인적 느낌으로는 인도네시아 커피의 뉘앙스와 비슷하더군요. 하지만 우간다의 시장과 유통 구조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여전히 탄자니아 커피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블랙워터이슈:커피 헌터로서, 커피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가요?
Morten:커피는 주관적 평가와 객관적 평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관적으로는 우선 저희의 개인적인 기호에 맞아야 하겠죠. 또한 그 커피를 취급하는 회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가 입니다.
객관적으로 노르딕 어프로치가 추구하는 커피는 풍부한 플레이버와 강렬한 개성, 클린한 맛과 선명한 캐릭터를 가진 커피입니다.



관련 기사 보기 상하이에서 꼭 가봐야 할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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