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Roasting】 우리의 커피가 쓰지 않기 위해 로스팅 전 해야 할 일에 대한 소고

2017-11-21  


원문출처 http://blog.naver.com/cconsumers/221137288968
IMG_8779.jpg

 




우리의 커피가 쓰지 않기 위해 로스팅 전 해야 할 일에 대한 소고



 
로스팅 후 맛본 커피에서 느껴진 강한 쓴맛, 입 천장에 먼지가 붙어있는 거 같은 껄끄러움. 혹은 텁텀함. 단순히 로스팅에서만 문제점을 찾는 것은 매우 섣부른 판단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추출부터 원두 관찰까지 역으로 추적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다고 원인이 한가지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커피에 완벽한 재현이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과정은 앞으로 더 잘 하기 위한 발판, 좀 더 나아가자면 균일한 품질을 위한 노력인 셈이다. 일단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고 역추적의 중, 눈에 보였던 한 원두의 상태를 보고는 과거에 공부했던 내용을 복습하게 되었다.



 
image_7276918651510237594147.png
Green Defeat - Insect Bean




커피의 재배 중 Insect Pests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오늘도 원두를 하나하나 세밀하게관찰하던 중, 새롭게 테스트하고 있는 과테말라 커피의 일부에서 Insect Bean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어느 생두에나 이런 커피는 섞여 있을 수 있다.


 
 
2017-11-21.png
줄기에 구멍을 꿇고 알을 낳는 Xylotrechus Quadripes, 가지의 탄력이 부족하여 가벼운 충격에도 너무가 부러질 수 있다.
 
 
2017-11-21 (3).png
 
애벌레가 줄기를 파고들어 잎을 노랗게 만드는 하늘소종의 Acalolepta Cervina & 아시아권에서만 발견되는 줄기를 파 먹는 Zeuzera Coffeae 성충
  

 
2017-11-21 (4).png
Coffee Berry Borer Insect로 피해를 주고 있는 커피 천공충 CBB




우리가 마시는 완벽한 한 잔의 커피를 위해서 우리는 위 해충의 피해를 최소화 혹은 극복해야 한다. 물론 최종 소비국에서 로스터이 할 수 있는 일은 생두를 하나씩 확인하는 일일 것이다. 그 가운데 커피 해충의 일부 중 작금의 로스팅까지 연관될 수 있는 현상은 가장 아래의 사진인 CBB의 결과물일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산지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이라면 주기적으로 가지의 열매를 제거하거나 가지 치기를 해야 한다. 구멍난 체리는 그렇게 지구 반대편 농장의 노력으로 소비국으로 건너오게 된다. 하지만 수입하는 생두 전체에서 완벽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로스터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오늘 생각해보자.



 
image_788871651510241927529.png

 


원두 하단 부분에 Insect Bean가 발생한 원두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사진으로 보기에 다소 화질이 좋지 않지만 잘 보면 구멍이 뚫린 부분이 새카맣게 탄 것을 볼 수 있다. 로스팅 중에 Burnt되었고 이는 육안으로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일전에 일부 구글과 논문에서 찾아 보았던 로스팅 과정에서 유독 빨리 타 들어갔던 부분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바로 생두에서 가장 밀도가 낮은 부분. 그리고 미세하게 구멍(스크래치)이 뚫려 있는 부분이었다. 또한 잘못된 학습으로 알고 있는 부분은 바로 Tipping이 있는데 이는 원두가 얼룩덜룩하거나 그을리게 보이는 색소 착시 현상과 연관된다. 이는 나중에 다른 기사를 통해 주관적인 생각을 담아볼 생각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생두에서 연약한 부분이나 어떠한 특정 부분, 그리고 인섹트 빈으로 인한 곳이 유독 잘 타버리게되는 경우는 많다.

   

 
2017-11-21 (.png

 


원두 내부까지 도달하는 가장 연약한 부분은 왜 쉽게 타는 것인가?  로스팅 중 생두 외관에 크랙이 생기면 침투되는 열의 면적이 높아 그렇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생두의 보관과 크랙이 일어났을 경우, 어떤 특정 열원을 사용하는 로스팅 구조에서 화력을 줄여 흔히 Develop Time을 늘려줘야 한다. ( 필자가 대류가 높은 로스터와 화력이 너무 강해 드럼을 감쌀 정도로 램핑이 강한 전도성 로스터를 함께 경험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였다고 생각한다.) 이는 지극히 물리적인 문제이다. 인섹트 빈이나 혹은 생두의 스크래치의 유무에 따라 같은 로스팅을 진행해도 타 들어간 로스팅 디펙트가 되어 버린다. 저 부분을 칼로 소량 긁고 먹어보았는데 너무 쓰고 텁텁했다. 반면 곳곳에 얼룩이 검게 보였던 부분을 긁어 먹어보았고 유독 한 쪽만 검게 보였던 부분 그 어디에서도 탄 맛은 느낄 수 없었다. 이는 로스팅 중에 생긴 미숙한 램핑 보다는 생두의 관찰과 선별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Cultured Consumers 기고글 보기
【About Cafe ⑴】 카페를 한다는 것
【About Cafe ⑵】 카페를 한다는 것, 그 두번째 이야기
Costa Rica Finca Pie-San'La lia' 그리고 D.T(Developed Time)의 개인적인 고찰
커피 로스팅에서의 T.P의 이해
약배전 커피와 덜 익은 커피에 대한 단상
에스프레소에서의 낮은 추출 온도
이지스터(Easyster), 덕트의 이해
바리스타에게 요구되는 기본 소양은 무엇일까
커피 블렌딩(BLENDING)에 관한 개인적인 고찰
카페 창업 가이드 ― 중저 예산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들
추출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 ― 엔지니어, 바리스타, 로스터
카페에서 자격증이 필요 없는 이유
낮은 투입 온도에 대한 개인적인 소고
커핑(Cupping), 주관적인 가이드 라인
나의 Developed Time 다양성과 이해 방식
카페에서 정말 필요한 커피란
【도쿄 커피 에세이】 같지만 다른 방식으로
커핑을 통해 커피의 용도를 찾는 연습
지금까지 경험한 생두의 국가 성향에 따른 주관적인 로스팅 가이드
물에 어울리는 커피와 우유에 어울리는 커피에 대한 소고
브랜딩(Branding), 시각화하는 능력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가요?
그라인딩의 핵심 - 칼리브레이션(Calibration)
덕트가 포함된 로스터기를 통해 알아 보는 열의 구조
로스팅 전에 확인해야 하는 조건 ― 생두 크기
로스팅 Air Temp에 대한 개인적 소고
어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야 할까?

로스팅 전에 확인해야 하는 조건 - 화력과 온도계의 이해
식품 제조 허가의 첫걸음 ― 건축물 용도 확인
식품 제조 허가의 첫 걸음(2) ― 지역 확인
 
배준호   Roaster
photo Email: cconsumers@naver.com
Website: http://blog.naver.com/cconsumers

 
 


 
profile

ABOUT ME

대한민국 최초 & 최대 온라인 커피 미디어 시장을 연 블랙워터이슈는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와 칼럼, 교육 정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회원

【바리스타 허슬】 필터 바스켓 전쟁, 두 번째 이야기(1)

Round Two — Battle of the Baskets The defining feature of this new wave of high extraction filter baskets is the pa... Barista Hustle - BHLearn / 2023-10-03 필터 바스켓 전쟁, 두 번째 이야기(1) 원제 : R...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10-04

Filtering Espresso, 에스프레소용 종이 필터가 필요한 때...

Filtering Espresso, 에스프레소용 종이 필터가 필요한 때와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세계적인 커피 교육자이자 로스터인 스캇 라오는 2019년 자신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Filtering Espresso에 대한 개념을 처음으로 소...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09-26

24대의 에스프레소용 그라인더에서 얻은 300가지의 PSD(입...

24대의 에스프레소용 그라인더에서 얻은 300가지의 PSD(입자 크기 분포도) 표본을 분석하여 배운 점들(1) by Coffee ad Astra What I learned from analyzing 300 particle size distributions for 24 espresso grind...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09-26

[논의] 에스프레소 추출에도 ROR, DTR 등의 유사 개념 적용...

[논의] 에스프레소 추출에도 ROR, DTR 개념 적용의 가능성에 대해 Part.I 지금부터 소개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얼마전 대구 수평적관계에서 있었던 에스프레소 추출 분석, 벨카 필터로 본 추출 현상-관련 세미나에서 ...

작성자: SPROGEEKS

등록일: 2023-09-19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2023 커피 트렌드, 블루보틀 커피... 1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2023 커피 트렌드, 블루보틀 커피의 일탈? 원제 : The 2023 Coffee Trend Nobody Saw Coming(Written by James Freeman, 블루보틀 창업자) 몇 주 전, 커피 애호가인 동료가 제 발걸음을 멈추...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09-19

2025년까지 KCRC의 스폰서십을 약속한 스트롱홀드, 편견을 ...

2025년까지 KCRC의 스폰서십을 약속한 스트롱홀드, 편견을 깨고 시장의 강자가 되다 필자가 스트롱홀드를 만난건 2014년 말 구로구 고척동의 작은 사무실이었다. 누군가 '위대한 기업은 번듯한 빌딩에서가 아니라 작...

작성자: BLACKWATERISSUE

등록일: 2023-09-18

【바리스타 허슬】 필터 바스켓 전쟁, 고수율 필터 바스켓...

필터 바스켓 전쟁, 고수율 필터 바스켓에 대해(2) 원제 : Battle of the Baskets 【바리스타 허슬】 필터 바스켓 전쟁, 고수율 필터 바스켓에 대해(1) 빠른 유속, 높은 수율 [제목 아래의 (1)편을 먼저 읽어 보세요.]...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09-12

커핑(Cupping), 준비부터 커피를 맛보는 과정까지

커핑(Cupping), 준비부터 커피를 맛보는 과정까지 Instagram (@coffeemindacademy) Instagram photos and videos instagram.com 커피의 맛을 보는 대표적인 방식을 우리는 커핑(Cupping)이라 부릅니다. 덴마크의 유명...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09-11

【바리스타 허슬】 필터 바스켓 전쟁, 고수율 필터 바스켓...

Battle of the Baskets The big leap in espresso technology is something brilliantly simple, intuitive an... Barista Hustle - brygmanden / 2023-09-07 필터 바스켓 전쟁, 고수율 필터 바스켓에 대해(1) 원제 :...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09-08

우리는 맛을 어떻게 느낄까? ― 미각(Taste Buds)

Graphic design by @markgry 우리는 맛을 어떻게 느낄까? ― 미각(Taste Buds) 우리의 혀는 혀에 보이는 작은 돌기인 설유두로 덮여 있습니다. 설유두에는 미각 세포 또는 미각 세포로 채워진 여러 개의 미뢰가 있습니...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09-05

커피 가공 방식의 발전 : 인퓨즈드 커피(Infused Coffee)의...

커피 가공 방식의 발전 : 인퓨즈드 커피(Infused Coffee)의 풍미는 커피 본연의 것인가? Part.2 참고 자료 : 사샤 세스틱의 Perfect Daily Grind Interview Part.1 커피 가공 방식의 발전 : 인퓨즈드 커피(Infused Co...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09-04

완벽한 에스프레소용 그라인더를 찾아서(1) ― 데이비드 쇼머

완벽한 에스프레소용 그라인더를 찾아서(1) ― 데이비드 쇼머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 전문가를 위한 테크닉의 저자 데이비드 쇼머의 에스프레소 그라인더에 대한 견해 (이 글은 4년 전에 데이비드 쇼머가 작성한...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09-01

랜스 헤드릭이 제안하는 로스트 레벨에 따른 에스프레소 추...

랜스 헤드릭이 제안하는 로스트 레벨에 따른 에스프레소 추출 세팅(Dial In) 흔히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Dialing in」(문자 그대로 '조정'을 의미)이라고 부른다. 대개 바리스타는 분쇄된 커...

작성자: Jacobkim

등록일: 2023-08-29

갓 볶은 커피를 에스프레소로 추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 1

갓 볶은 커피를 에스프레소로 추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추출 프로파일 커피의 로스팅 수준에 맞는 추출 프로파일을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까. 필자 역시 집에서 커피를 추출할 때, 갓 볶은 커피를 다루기가 가장 어...

작성자: 제이컵

등록일: 2023-08-23

처음하는 카페 운영, 자영업이 어려운 이유 (feat.르쎄떼 ...

처음하는 카페 운영, 자영업이 어려운 이유 성수동 보스코 커피, 르쎄떼 No.1 골목카페 만들기 솔루션 진행 리뷰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기성세대에게 구두 제조업의 메카로 인식되었던 지역인 성수동은 최근 각종 브...

작성자: BLACKWATERISSUE

등록일: 202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