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PULLMAN 의 탬퍼 브라더스, 풀맨 바리스타 탬퍼(Big Step), 풀맨 바리스타 탬퍼, 퍼그탬(PERGTAMP)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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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LMAN 의 탬퍼 브라더스, 풀맨 바리스타 탬퍼(BIG STEP), 풀맨 바리스타 탬퍼, 퍼그탬(PERGTAMP)

http://www.coffeetamper.com.au/


호주의 커피 액세서리 제작 업체인 PULLMAN 의 대표적인 탬퍼 라인업은 최근 세계시장에서도 꽤 많이 주목받고 있는 제품군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국제 바리스타 대(WBC / UK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공식 탬퍼로 지정이 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고, 다양한 스페셜티 업체와 바리스타들과의 유기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다져감은 물론 미학적 측면과 인체공학적 측면까지 고려한 탬퍼이기에 최근 수년간 꾸준히 주목받아왔습니다. 

특히 탬퍼가 추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MOJO 제품군과 굴절식 TDS 측정기로 유명한 VST 社 의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알려지면서부터 PULLMAN의 탬퍼가 함께 주목 받은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0.1mm 단위의 정교한 규격과 플랫 형태 탬퍼가 가지는 추출 수율과의 관련 데이터가 제시되면서 VST社 가 이를 위해 함께 작업했던 탬퍼 브랜드가 바로 PULLMAN 의 바리스타 탬퍼 시리즈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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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퍼 사이즈와 베이스의 하단 구조면의 형태가 추출에 있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던 와중에 굴절식 TDS 측정기의 등장은 가시적인 수율 데이터를 통해 탬퍼의 디자인에 있어서도 한층 진보적인 고민을 더하게 됩니다. 말코닉 그라인더 EK 43 열풍의 중심에 있었던 호주 출신 바리스타 맷 퍼거(Matt Perger) 가 자신의 이름을 딴 PERGTAMP 의 독자적 특허를 취득하고 제품화 시키므로써 탬퍼 베이스의 면적과 탬핑에 대한 접근을 심화시키게 됩니다. 재미있게도 맷퍼거의 "퍼그탬" 역시 PULLMAN 의 우드형 Nexus 탬퍼 라인에 베이스 부분을 좀 더 커스텀화 시킨 형태로 OEM 방식으로 생산됩니다. VST 탬퍼와 같이 퍼그탬 역시 PULLMAN 의 공식 유통 라인을 통해서는 판매되지 않고, 호주의 센서리랩(http://sensorylabproshop.com.au)을 통해서만 판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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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글 거리지만 나쁘진 않네요. You're now the owner of a Pullman / Pergtamp


맷 퍼거의 특허의 핵심은 VST 바스켓의 허용 내경안에서 탬핑 베이스의 면적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58.5mm 플랫베이스와 원형 대신 탬퍼베이스 외곽을 코니컬형태의 경사각을 주어 뉴테이션 탬핑을 좀 더 원활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특허 출원에 대한 내용이 탬퍼 베이스의 측면에 각인되어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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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 바리스타 탬퍼 라인 우 : 넥서스(Nexus) 라인

PULLMAN 의 탬퍼 시리즈는 크게 구조적 차이를 가지는 2가지의 모델로 나뉘어 집니다. VST OEM 생산이 되었던 형태의 바리스타 시리즈와 우드 핸들의 적용이 쉽도록 달리 디자인된 Nexus 시리즈가 그것인데,  두 모델 모두 VST 바스켓이나 IMS 바스켓에 정확히 피팅되는 58.4mm 사이즈 베이스를 기본적으로 사용 가능합니다만, 각 베이스들은 구조적 차이로 호환이 되지는 않습니다. 

각 베이스들은 호주 기준으로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등 베이스 재질을 달리하여 구매가 가능하며, 제품에 따라 프리미엄 마감의 여러 핸들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바리스타 시리즈의 경우 탬퍼 베이스와 핸들 사이에 스테인리스 스틸 스페이서를 삽입할 수가 있어 사용자의 손의 그립감에 따라 높이를 조절 할 수 있는 점도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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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퍼 핸들의 손잡이의 길이를 조절 가능한 스페이서 (종류 : 
0, 2, 5, 7, 8, 10, 13, 15mm)



특히 작년 후반기 PULLMAN 에서는 바리스타 ADAM METELMANN 과 협력하여 독자적인 "Big Step" 베이스를 개발하여 특허를 얻었는데 베이스 사이드 마감이 다단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식적으로는 58.6mm 의 베이스 사이즈로 가장 타이트한 탬핑 마감을 유지할 수 있고 탬핑 후 탬퍼 제거시 발생되는 진공 현상을 개선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실제 사용을 통해 좀더 살펴봐야 할 듯 합니다.(풀맨의 빅스텝 탬퍼의 경우 국내 정식 출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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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그탬과 동일하게 탬퍼 베이스 엣지는 마치 잘 갈린 칼처럼 날이 서 있습니다. 이를 통해 커피 퍽 외곽까지 고루 탬핑압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탬퍼 시장에서 견고하게 위치를 견지하고 있는 렉바버(Reg Barber) 나 국내에서 몽블랑 시리즈로 유명한 CBSC 와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비다스테크의 탬퍼군등 기존의 다양한 바리스타 파츠 메이커들의 걸출한 탬퍼들도 많습니다만, PULLMAN 은 커스텀 OEM 탬퍼와 독자적인 제품군을 포함해서 최근 활발히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기도 한 탬퍼 브랜드라 느껴집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번 WCCK 2015 대회에서도 공식 탬퍼로 지정이 되기도 했고, 몇몇의 선수는 로고 커스텀된 풀맨 탬퍼를 이미 사용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인 풀맨 시리즈의 마감과 완성도는 꽤나 훌륭합니다. 세부적인 디테일이 들어간 부분과 이음새등의 조합, 전체적인 무게 밸런스도 꽤 좋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디테일 마감의 연유인지 해외에 형성된 탬퍼의 가격은 꽤나 높은 편이기도 합니다. 프리미엄 라인은 호주 달러 기준 소매가격 210불 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꽤 버거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퍼그탬의 우드 핸들과 특허 베이스 구조의 조합은 단순 가성비적 측면에서는 살짝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풀맨 버전의 넥서스 탬퍼가 호주달러 126불에 시작하는 것에 비해 베이스 디자인의 차이로 인해  40불 이상 비싼 연유입니다. 물론 기능적 특수성이란 측면에서는 보상받을 여지도 존재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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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 외곽부 왜곡으로 가장자리 탬퍼 2 종은 원래 가로 형태보다 길게 촬영되었습니다.



 가격적 측면을 고려한다면 국내에도 트렌디한 VST 바스켓 조합에 적합한 플랫 베이스의 58.4mm 급의 탬퍼들도 충분히 훌륭하게 대체 사용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바리스타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탬퍼라는 도구의 특성상 디자인과 디테일한 기능의 차이를 위해 원하는 분들은 여분의 금액을 투자할 가치도 충분합니다. 

 여튼 첫인상으로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녹아있는 풀맨 시리즈의 탬퍼들은 탬퍼의 고유 가치라는 역할에서는 누구든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레벨링을 가늠가능한 고유의 3선 사이드 라인과 커브, 플랫 혹은 모든 것이 커스텀 가능한 탬퍼 베이스, 사용자에 맞게 커스텀이 가능한 사이즈는 충분히 매력적이구요. 탬퍼의 역할이 추출의 관점에서 보다 과학적인 접근으로 심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다양한 탬퍼들이 실제 바리스타들에게 가져다 줄 사용자 경험이 사뭇 궁금해집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 사용기에 대한 간략한 후기를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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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국내 PULLMAN 공식 취급사(두리 트레이딩)의 리뷰용 탬퍼 풀맨 2종의 대여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http://www.coffeetamper.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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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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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프릭

2014-09-16 14:12  #59558

마감이 아주 찰지네요!ㅎ
profile

BW컨텐츠팀 작성자

2014-09-16 15:57  #59682

@에스프레소프릭님
디테일이 좋습니다. 그 부분은 이견이 없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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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2014-09-16 14:26  #59602

엣지가 생명이니 드롭하시는 일이 없으시길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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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컨텐츠팀 작성자

2014-09-16 15:57  #59685

@Harry님
그러게요. 신중히 사용할 주의가 조금은 필요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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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gilpark

2014-09-22 16:20  #62501

템퍼가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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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컨텐츠팀 작성자

2014-09-23 09:54  #62731

@eungilpark님
커피 기물에서 디자인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것 같아요. 실제로 잡아보시면 꽤 느낌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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