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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컬럼 정보

원터치 로스팅이 가능한 스마트한 홈로스터 / Presso Smart Roaster(Mason-800)

2014-04-18  


 


원터치 로스팅이 가능한 스마트한 홈로스터 / Presso Smart Roaster(Mason-800)





국내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관련 장비 유통 및 커피 용품으로 잘 알려진 코디아(Presso.co.kr)에서 간편한 편의성을 무기로 새로운 가정용 로스터 Presso Smart Roaster 를 출시했습니다. 전기를 이용하는 전기 로스터이며 경량의 크기와 잘 다듬어진 외관 디자인이 일단 가정에서의 로스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을 듯한 느낌도 듭니다. 다양한 프리셋 로스팅 모드를 무기로 하는 코디아의 프레소 스마트 로스터는 사실 그리 낯선 제품은 아닙니다. 기존 BTC 의 MASON-800 모델의 마이너 업데이트 모델이기도 한 스마트 로스터는 기존의 모델의 디자인과 편의성 측면에서 기본적인 매커니즘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BTC 의 MASON-800

기존 버전의 경우 2012년도 SCAA 박람회에 전시되기도 했고, 해외 유저들도 꽤 관심을 가질정도로 양호한 성능을 갖춘 모델이었지만, 높은 가격과 자잘한 AS 문제로 그리 큰 호응은 얻지 못했다고 하죠. 프레소의 스마트 홈로스터는 실제 모델명은 Mason-800으로 동일한 모델로 읽힐수도 있지만 세부적인 컨트롤 파츠에서 좀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로스터가 원두 교반을 위한 드럼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반면, 프레소 스마트 로스터는 높은 볼(BOWL) 형태의 로스팅 용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가정용 로스터로 알려진 아이커피 로스터나 팝퍼 형태의 용기 형태와 유사한데, 오븐 형태의 로스터 내부에 수납한 뒤 하단 축과 맞물려 돌아가는 교반 날개를 통해 교반이 이루어지고, 상단부 열원(카본 히터)을 통해 로스팅이 이루어집니다.




스마트 로스터가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은 바로 이 써모커플이 직접 로스팅 볼 내부의 원두의 온도를 측정한다는 것입니다. 로스팅 용기 뒷쪽으로 온도 센서가 원두 온도를 탐침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어져 있으며, 로스팅 전과정의 로스팅 온도를 직접 눈으로 살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스팅 매커니즘은 사실상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접근을 취합니다.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변수는 모두 두가지인데 전체 열량과 1차 팝핑이 되는 온도의 세팅을 통해서 전체적인 로스팅 온도 프로파일을 사용자가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수분 날리기를 위한 프리히팅 과정을 초반에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홈로스터이긴 하지만, 사용자는 로스팅을 진행할 생두의 수분함량이나 밀도, 투입량 등 생두의 기본적 특성을 고려하여 열량과 파핑 온도를 세팅하여 각각 다른 로스팅 프로파일을 적용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 로스터를 표방한 제품 답게 기본적인 열량-1차 팝 프로파일 세팅으로 4개의 프리셋을 M1-M4 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 메뉴에서는 대표적인 생두들에 적합한 F1-F10 까지의 10개 프리셋 프로파일과 더블 로스팅 세팅을 위한 H-b 프리셋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각 열배출구와 흡기구의 역할을 수행하는 머신의 좌우측부



가정용 로스터 프레소 스마트 로스터 (Mason-800)



가정용 로스터 Behmor 1600

홈로스터라는 카테고리에서 유사하지만 또 많이 다른 두 모델입니다. 두 모델 모두 간편한 프리셋 모드를 채용하고 있어 간편함을 주무기로 삼고 있지만, 드럼 형태와 교반 구조, 체프 제거 스타일 등 기본적인 매커니즘에선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프레소 스마트 로스터의 경우 200그램이 맥시멈 용량이지만 실제 150g 정도가 고른 로스팅 성능을 위해 장려되고 있으며, 비머는 조금 더 허용 용량이 큰 편입니다. 

체프 처리나, 제연 성능에서는 프레소 로스터가 보다 좀 우세에 있습니다만, 전반적인 로스팅 상황을 사이트 글래스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비머와 달리 프레소는 시간과 온도, 파핑 소리에 의존해 로스팅을 해야하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또 다른 가정용 홈로스터 Behmor 1600 의 로스팅 확인창



 

프레소 스마트 로스터 팝핑 상황

 

 




기본적으로 로스팅 성능은 편의성 대비 우수한 편입니다. 로스팅 초보자들도 무리없이 해당 생두와 유사한 프리셋을 설정하여 로스팅이 가능하고, 로스팅 종료 포인트와 쿨링만 신경쓴다면 몇번의 연습을 통해 나름 가정에서도 쉽고 편하게 좋은 품질의 커피를 로스팅 할 수 있을 우수한 성능입니다. 로스팅 볼의 교반 구조가 굉장히 간단한 형태지만, 소량의 로스팅 허용량으로 인해 균일도에서도 꽤 괜찮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중배전 이상의 로스팅에 좀 더 강점을 보이는 듯 한데, 많은 연습을 통해 경험이 누적되면 보다 낮은 배전도의 커피 로스팅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체프는 로스팅 볼 하단의 체프 받이에 고이 모입니다. 로스팅후 제때 제거를 해야 추후 발화되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기본 프리셋만 사용해서 로스팅 과정의 온도변화 추이를 간단히 기록해봤습니다. F-07 : 콜롬비아 슈프리모, F-01 :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모두 150g 의 투입량을 통해 프리셋 세팅으로 진행했고 2팝 직전까지 로스팅이 이루어졌습니다. 실제로 열량과 1차팝 온도를 설정가능하지만 원두 투입량이나 열량 조절, 파핑 온도 조절을 통한다면 보다 다양한 프로파일링을 만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물론 디테일하게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실시간 로스팅 온도를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은 나름 장점이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이왕에 써모커플을 통해 온도를 측정하는 형태라면 외부 온도 로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해서 Arisan(오픈 소스 온도 로깅 프로그램 : https://code.google.com/p/artisan) 같은 프로그램과 연동이 될 수 있도록 하면 훨씬 더 즐거운 로스팅 경험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ubuntu-curves.png

Arisan(오픈 소스 온도 로깅 프로그램 : https://code.google.com/p/artisan)


무엇보다 중요한 가격은 소비자가 99만원 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가정용 로스터기 중 편의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모델이지만, 이미 견제해야할  다른 경쟁 모델들도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체프 제거, 제연 기능,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의 장점과 소용량 로스팅과 완벽한 사용자 의도를 반영하기엔 편의성 쪽 측면이 좀 더 강조된 매커니즘으로 인한 제한점 등을 고루 고려하여 선택한다면 아마 충분히 멋진 홈로스터로서의 입지를 견지할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가정용 커피 상황을 잘 아는 업체의 출시작이라는 매리트가 실은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Presso Smart Roaster(Mason-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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