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컬럼 정보
Handsome Coffee Roaster - Scout's Honor
2012-10-24
에스프레소 블렌딩의 이름이 "Scout's Honor" 라는 것에서도 그러한 방향성을 엿볼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였다면 아이돌 스타나 어울리며, 수많은 안티들을 양산할 법한 작명센스이지만 이들은 핸섬커피(Handsome)라는 과감한(?) 네이밍을 시도했고, 다양한 컨셉을 통해 마치 "중2병"의 다소 허세끼도 있으며 당돌하지만 뭔가 핫! 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데 나름 성공한 것 같거든요.
사실 마이클 필립스는 03년 폴바셋 이후로 커피계의 핸섬가이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외모를 지녔으니 바리 "STAR"" 반열에 두어도 나름 적절해보입니다. (그리고 소문에 의하면 그렇게 음악과 춤을 좋아하기도 한다니...) 하지만, 이들의 커피는 단지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에스프레소 블렌딩 "Scout's Honor"는 자신들의 설명대로 "Handmade and Damn Handsome" 의 이미지 그대로였습니다.
테이스트 노트는 레드 베리와 더불어 복숭아나 매실류의 핵과, 그리고 Juicy한 Body 였는데, 다양한 추출 다이얼링을 통해서 나름 재미있는 결과들을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 무겁지도 또한 옅지도 않은 텍스쳐, 그리고 산뜻한 산미와 깨끗하게 마무리되는 애프터 등등 와일드하고 풋풋한 보이스카웃 같은 블렌딩 네임이지만 사실 세련된 화이트컬러 사무원 스타일의 분위기라고 보는것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잘 추출되었을 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텍스쳐위에서 화사하고 깨끗하게 다양한 맛과 향미들이 균형잡혀 있어 마시기에도 즐거운 커피였던 것 같네요.
Scout's Honor Espresso / 1 lb / $22.50
Origins : Los Naranjos, Colombia, Abakundakawa, Rwanda
Varietal : Bourbon, Caturra
We Taste : Red Berries, Stone Fruit, Juicy Body
핸섬커피 로스터의 친구들은 모든 사람을 위한 커피를 추구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 합니다. 의미심장한 말인데, 결국 자신을 찾아주는 고객들을 위한 커피, 그리고 자신들을 커피 스타일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아닌가 합니다. 어찌보면 "Handmade and Damn Handsome" 의 짧은 문구안에 핸섬 커피로스터들의 강한 어조가 숨어있습니다. 사실 이들의 어조만큼(?) 커피 가격도 비쌉니다. 무려 1파운드에 23달러에 육박합니다. 스텀타운이나 인텔리젠시아와 비교해봐도 역시 더 비쌉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지금의 이들의 커피는 LA 에서 뜨겁게 관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마셔본 사람들은 기꺼이 그럴 가치가 있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럴 가치가 있다라고 평가하는 한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비싸지만, 좋기 때문에 Damn it! 인 겁니다.
아 우연히 같이 시음하게 되었던 LA 의 Lamil 커피도 너무나 좋습니다!!!!
LA 가 본거지인 핸섬 커피 로스터와 라밀, 이 두 로스터들의 관계는 꽤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지요.
언젠가 시간이 되면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LA 의 대표 부띠크 샵이 탑에 드는 LAMIL 의 커피도 꼭!! 드셔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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