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창조성’에 목마른 판교IT밸리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알레그리아 판교 커피바

 
정글에서 살아남기
제5화 관심을 끄는 법 part3 : 이야기 전하기

또 한 해가 지나갑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모두 많은 생각을 하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나는 잘 하고 있는 걸까?’,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 보면 머릿속은 복잡해져만 가고, 나름의 계획을 세워보지만 두렵고 자신 없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 해의 겨울은 유난히 혹독한 것만 같습니다. 날씨가 유난히 추운 것도 그렇고 그래서인지 거리에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었습니다. 만나는 사장님들마다 힘들다고 하시니 우리의 마음마저도 얼어붙을 지경입니다.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모두가 그렇다니, 위로 아닌 위로가 됩니다. 하지만 겨울은 어느덧 절반이 지나고 있고 이 겨울이 끝나면 봄이 오겠지요. 봄이 오면 상황은 다소 개선이 되겠지만 2018년 전체로 보면 시장 환경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긴장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 것 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 모두 힘 내세요. 힘 내서 더 고민하고 더 노력해서 이겨나가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번 글은 ‘매력발산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 전하기'입니다. 

 

수십년 전부터 마케팅 구루(Guru)들이 강조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직역한 것이 ‘이야기 전하기’입니다. 말 그대로 우리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하는 것인데 이 활동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사장님이 일하시면서 손님에게 전하는 사소한 이야기들(커피이야기, 직업이야기, 사장님의 ‘과거’이야기, ‘생각’이야기, ‘희망’이야기 등)에서부터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 활동, 광고, 이벤트, 행사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이야기가 고객들과 잠재 고객들에게 전달이 됩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표현’에 의해서 전달되는 메시지 뿐만이 아니라 기업에서 만들어내는 모든 결과물이 하나의 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회사도 많습니다.)

이 스토리텔링은 비단 큰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카페에도 적용되는 것인데 음식점 혹은 카페를 운영할 때에도 철학을 가지고 그것을 표현해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없다면 손님은 감동하지 않습니다. 본질을 파악하고 커피를 잘 만들어서 아주 청결하게 매장을 관리하며 깨끗한 차림으로 손님을 맞이해도 ‘나의 마음’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매력이 없는 가게가 되고 맙니다.


l 알레그리아 커피로스터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alegriacoffee 


이런 이야기 전달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적지 않은 비용을 써가며 캠페인을 벌이고 광고를 합니다. 하지만 꼭 그런 방법만 있을까요? 다행히 요즘은 소셜미디어가 발전을 이뤘고 사람들은 이런 도구들을 통해서 얻는 정보를 점점 신뢰하는 덕분에, 이제는 누구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고 있어서 이것만 잘 활용해도 오픈 하자마자 소위 ‘핫플레이스’가 되는 경우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의 활용도 마찬가지로 ‘진정성’이 참 중요합니다. 인테리어도 유행을 따라서 꾸미면 금방 식상해지는 것처럼, 소셜미디어의 게시글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자리에서 소셜미디어 활용법을 이야기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제가 그 회사 계정의 ‘운영자’는 직원에게 맡기지 말고 가급적 사장님께서 직접 하시기를 권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사장님보다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이에따른 진심의 깊이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제가 수년째 온라인에서 ‘밀고 있는’, #커피는알레그리아 라는 해시태그도 ‘진심’에서 우러난 문구였습니다. 카페에서 다룰 수 있는 메뉴가 많지만 ‘커피만큼은 잘 누구보다 잘 하고 싶다.’, ‘혹시 다른 것이 부족하더라도 커피는 제대로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함축적으로 담은 말이었습니다. 누가 어디서 커피를 드시더라도 ‘아 역시, 커피는 알레그리아.’ 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금도 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쩌면 너무나 단순하면서도 식상한 말인데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이유는 저의 진심이 느껴져서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관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진심을 담아 우리의 이야기를 소박하게 쌓아가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광고를 하듯이 떠드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솔직한 나의 이야기를 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며 소통하는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진심을 다해 이 도구들을 잘 활용한다면 누군가에게 당신의 공간은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카페’가 될 것이고 그 카페의 사장님과 직원들은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온라인 활동 외에도 카페의 메뉴, 사용하는 잔과 식기류, 판매하는 제품들의 구성이나 디자인들을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발산’시리즈 part1에서 이야기한 내용, ‘나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정말 중요합니다. 나에 대해서 파악했다면 그 다음은 쉽습니다. 기준이 명확하므로 표현 방법만 고민하면 됩니다.

 

나의 철학을 공간을 통해 표현하고 그 이야기를 잘 담아낼 음식과 그릇, 서비스의 방법을 고민하여 제공하며 온라인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관심만 많이 끈다고 해서 이 험난한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점점 더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민첩성도 물론 중요하고 또……

누군가 사업은 종합예술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요.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고 치열하게 고민해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살아남는 방법도 정말 각양각색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노하우가 발전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살아남는다’는 의미 또한 한번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의미 없이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만든 공간을 통해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직원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고 일을 하면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지,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고 또 누군가에게는 즐거움, 휴식, 놀라운 경험 들을 주고 있는지, 이 공간과 나의 하루하루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이야기’는 어떻게 쌓아가고 있는지……

2018년에도 여전히 험난할 정글에서, 여러분 각자의 이야기를 더 들려주시고 더 ‘의미있게 살아남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유기용   대표이사, 알레그리아 커피 주식회사

 

Phone: 031-765-6202 Email: innochaser@gmail.com Website: http://alegriacoffee.co.kr Factory : 경기도 광주시 목동길 11 나동 Shops : 서초본점, 판교 플래그십 스토어, 건대CG점, 판교BT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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