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장비

  

PART I. Wilfa SVART Presisjon 매뉴얼 탐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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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Wilfa SVART Presisjon Automatic Coffee Brewer / (오른쪽) Wilfa SVART Nymalt Coffee Grinder


                   첫 인상                   

근래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홈인테리어 분야에서 북유럽 스타일,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등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높습니다.

북유럽 국가 중에서도 디자인에 있어 특히 실용성을 비롯해 자연과의 공존을 표방하기로 유명한 노르웨이!

바로 그 노르웨이에서 만들어진 Nordic Design의 커피 브루어 Wilfa SVART Presisjon!

군더더기 하나 없는 심플함이 오히려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Wilfa SVART Presisjon 커피 브루어 하나만 놓고 보면 블랙과 실버 컬러가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컬러/ 컨셉의 주방 수납장에 놓여지더라도 튀지 않고 주변과 조화를 잘 이룰 디자인입니다.



                   탄생 배경                   

본격적인 사용에 앞서 <제품 소개 브로슈어>를 살펴보았습니다.

영문으로 되어있는 <제품 소개 브로슈어>에는 Wilfa SVART Presisjon 커피 브루어의 제작 배경과 특장점에 대한 설명만 되어 있을 뿐

step by step 으로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오래 전부터 filter coffee를 즐겨온 북유럽 소비자들에게 커피 브루어의 사용법을 step by step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한국 사람이 전에 없던 첨단 기능이 탑재된 최신형 전기 밥솥을 마주하더라도 제품 매뉴얼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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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Wilfa SVART Presisjon의 탄생 배경은 이렇습니다.

"오늘날 각종 향의 시럽 병들과 가득 쌓인 우유 팩 더미 옆에 놓여진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대변되는

이탈리아와 미국 커피 문화의 붐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노르웨이의 필터 커피 문화를 부활시키고

필터 커피야 말로 좋은 커피를 만들고 또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자 노르웨이 커피 문화 대사(ambassador)인 Tim Wendelboe 와의 오랜 공동 연구 끝에

Wilfa SVART Presisjon 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인 Wilfa SVART Presisjon을 사용해 보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



                   제품의 특장점                   

Wilfa SVART Presisjon 의 제조사인 Wilfa는

"최고의 커피는 좋은 재료(Good Ingredients)와 추출의 정확성(Precision)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사용자는 오직 좋은 재료(갓 볶은 원두와 깨끗한 물)만 준비하면 되고

그외 나머지(추출의 정확성)는 모두 Wilfa SVART Presisjon에 맡기라고 말합니다.

아~ 얼마나 든든하고 신뢰감이 생기는 멘트인지 모르겠습니다. ^^


그렇다면 추출의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해 Wilfa SVART Presisjon에 적용된 테크놀러지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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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로 보여집니다. / 번역: '카페 여행자'


만약 제가 Wilfa SVART Presisjon의 구매를 고려 중인 상황이라면

여러 가지 기능 중에서도 구매를 결심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핵심 구매 요소(Key Buying Factors)는

바로 정밀 온수 시스템(Precise Heating System)과 플로우 컨트롤(Flow Control)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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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구매 요인 1. 정밀 온수 시스템(Precise Heating System)

유럽 커피 센터 및 업계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커피 추출 시 최적의 물 온도는 93℃-96℃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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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Wilfa SVART Presisjon 커피 브루어가 물을 93℃까지 가열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초 !

유럽 커피 브루어 인증 기관인 NKI 승인을 받은 타사 커피 브루어의 경우 93℃까지 도달 시간 평균 110초


정밀 온수 시스템 외에도 Wilfa SVART Presisjon은 추출 동안의 열 손실을 최소화하고 일정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부가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 듀얼 월 구조의 필터 바스켓

- 신속한 물 공급이 가능한 '워터 펌프 시스템'

- 핫플레이트 (1시간 후 자동 꺼짐 기능)


Wilfa는 좋은 커피는 절대 빨리, 즉시(in an instant) 만들어질 수 없으며

물을 가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타사의 커피 브루어 대비 확연히 빠르지만

커피의 풍미를 최대한으로 추출해 내기 위해 물이 커피를 통과하는 시간 만큼은 절대 단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결과적으로 Wilfa SVART Presisjon 으로

75g의 커피를 사용해 1.25리터의 커피를 추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5분 입니다.



핵심 구매 요인 2. 플로우 컨트롤(Flow Control)

Wilfa SVART Presisjon 커피 브루어는 1잔을 추출하든 12잔을 추출하든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플로우 컨트롤(Flow Control)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많은 양의 분쇄 커피를 사용할 수록 물이 통과하는 커피 층이 두터워 물 투과 시 저항이 커지기 때문에

필터 바스켓 바닥의 구멍을 적은 양의 커피를 사용할 때 보다 더 많이 개방해 줘야 한다는 원리 입니다.

(물론 커피의 분쇄도를 달리해 물의 흐름 속도를 조정하는 숙련자 분들도 계시겠지만 홈바리스타 비기너인 제게는 아주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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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좌측의 1.25리터에서 시작해 0.25리터까지 추출할 커피의 양에 맞추어 플로우 컨트롤의 휠을 돌리는 방식으로

필터 바스켓 구멍의 개방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가장 우측의 Drip Stop은 필터 바스켓 구멍을 완전히 닫아

유리 서버에 담긴 커피를 컵에 따를 때나 세척을 위해 필터 바스켓을 머신에서 분리할 때 한 방울의 흘림도 없이 깔끔한 사용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이쯤되니 본격적인 사용 전부터 Wilfa SVART Presisjon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만큼 높아집니다.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조만간 [PART II. 리뷰 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부록]: 유통사(아마도 '어라운지')에 드리는 <한글 사용 설명서> 수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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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으로된 제품 소개 브로슈어와 함께 동봉된 한글 사용 설명서를 비교해 가며 읽다보니

마이너하게는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과

크리티컬하게는 사용자로 하여금 제품의 기능과 사용법에 있어 오인지를 유발할 수도 있을 법한 오역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오역 위주로 수정을 제안드리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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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의 노란 별 표시를 한 부분은

워터 펌프가 마치 정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오인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아래와 같이 수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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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의 노란 별  표시를 한 부분은 워터 펌프가 물을 끌어 올린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영문 표기 'pump up'을 직역한데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Wilfa SVART Presisjon의 워터 펌프의 핵심 기능은 Heating System까지 일정한 속도로 신속히 물을 공급해 주는 것임으로

아래와 같이 설명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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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의 노란 별  표시를 한 부분은 Wilfa SVART Nymalt 커피 그라인더의 분쇄도 조절 방법 2가지 중 하나인

분쇄 시간 조정 다이얼을 타이머 기능으로 잘못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두번 째 사용 팁의 경우 마치 원두 분쇄가 커피 추출 보다 선행되었을 때 최상의 커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아래와 같이

미리 분쇄해 놓은 커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원두를 커피를 추출할 때마다 그때 그때 분쇄해 사용해야 맛있는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맥락으로 설명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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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PART I. 매뉴얼 탐독기'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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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최고의 커피를 찾아 카페를 여행하는 카페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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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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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컨텐츠팀

2014-12-30 08:30  #94254

메뉴얼 수정까지!! ^^ 본격적인 사용후기가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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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여행자 작성자

2014-12-30 14:52  #94294

@BW컨텐츠팀님
속편은 늘 전편보다 못하다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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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ent

2015-01-02 14:50  #94657

아... 수입사에서 모셔가야 할 듯한 세세한 내용들이군요. 역시!!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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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여행자 작성자

2015-01-03 02:08  #94876

@5cent님
과찬이십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