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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이슈】 우리가 마시는 얼음―이대로 안전한가?⑴

201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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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우리가 마시는 얼음―이대로 안전한가?⑴

 
 
 
블랙워터이슈 컨텐츠팀은 지난 2015년 커피에 사용되는 얼음이 맛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제 이 연재 기사를 통해 많은 카페들에서 잘 녹지 않는 얼음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얼음의 위생은 어떠할까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아이스 음료는 특히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메뉴이다. 예를 들어 호주와 같은 경우 얼음이 들어가는 커피 음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 우리는 호주의 이러한 문화를 단지 커피가 희석되는 문제에서만 접근했었지만 얼음 역시 우리가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임을 생각해보면 얼음 역시 반드시 위생 관리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필요하다.
 
 
한국의 얼음 위생 기준
한국의 경우 커피 선진국이라 불리는 여러 나라들과는 다르게 얼음에 들어 있는 기준 세균수를 마트에서 파는 식용 얼음과 카페에서 판매되는 음료에 포함되는 얼음의 기준을 달리하고 있다. 
 
앞서 언급되었던 호주 뿐 아니라 미국, 뉴질랜드 그리고 일본까지 모두 ml당 100이하(100cfu/ml, cfu는 colony forming unit의 약자로 살아서 번식이 가능한 미생물의 수가 ml당 100이하라는 의미)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물론 한국내 마트에서 판매되는 식용 얼음의 경우 위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호텔, 레스토랑, 카페와 같은 식품접객업소용 얼음의 경우는 1,000cfu/ml를 적용하고 있다. 얼음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의 또 다른 형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위 기준을 따로 분리하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물론 누구나 위 기준을 생각하며, 제빙기나 얼음 디스펜서를 관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된 나라들에서 액체인 물과 고체인 얼음에 대한 기준을 100cfu/ml로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구별된 기준이 오히려 소비자들이 카페를 포함한 식품접객업소에 대한 불신을 불러일으키진 않을지 염려가 되기도 한다.
 
 
얼음이 오염되는 이유
실제 2013년 6월 16일에 발행된 허핑턴 포스트의 3 Gross Things You Didn’t Know Were In Your Ice Cubes(By Todd Van Luling)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1974년부터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에서 시행한 Clean Drinking Water Act 이후 마시는 물에 포함된 세균성 병원체에 대한 관리 감독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 가운데서도 2011년 진행된 라스베거스 레스토랑의 아이스 디스펜서에 중점을 둔 연구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샘플의 33.3%가 "EPA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것이었다.
 
주요 원인은 얼음이 사람의 손에 닿는 것과 제빙기 혹은 냉동고의 전원이 꺼졌을 때, 자랄 수 있는 곰팡이가 원이었다. 물론 이러한 박테리아가 평균적인 사람들의 면역계에서는 크게 위험하지 않을 수 있으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중요한 점은 "얼음은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같이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명한 얼음을 보며, 여전히 그 얼음이 깨끗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이러한 자문은 소비자에 앞서 카페를 운영하는 오너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과연 우리의 제빙기는 얼마나 깨끗한가? 우리가 마시는 얼음을 어떻게 깨끗이 유지할 것인가?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이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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