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US Barista Championship에서 국가 대표 바리스타로 선정된 카일 라미지의 시연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이라는 세계 무대 수준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만한 수준의 대회로 인정받는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US Barista Championship, 이하 USBC)에서 올해의 국가대표 바리스타로 선정된 선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위치한 말코닉 USA의 카일 라미지(Kyle Ramage)였다. 카일 라미지는 이제 11월 9-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7 World Barista Championship에서 미국을 대표하여 출전하게 되었다.
카일 라미지는 독일의 그라인더 수입사인 말코닉 USA라는 로스터리 혹은 카페 소속이 아닌 장비 제조사의 직원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최초의 내셔널 챔피언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영하 79ºC에서 냉동한 커피를 사용했고 시연 중 체온에 의해 온도가 오르지 않게 하기 위해 열이 전달되지 않는 장갑을 사용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이는 작년 MIT 공대의 화학 교수이자 Water for Coffee의 공동 저자인 크리스토퍼 헨던(Christopher Hendon)이 발행한 『The effect of bean origin and temperature on grinding roasted coffee』에서 언급된 온도에 따른 분쇄도의 균일함을 시연 내용 가운데 포함시킨 것으로 원두 조직이 낮은 온도에서 말린 빵 부스러기처럼 부서지기 쉬운 형태가 되는 특성을 이용하였다.
그에게 과학만이 그의 시연에 영감을 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작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인 렘 버틀러의 코칭을받아 작년에 렘이 사용했던 커피와 동일한 파나마 누구오(Finca Nuguo) 농장의 게이샤 품종의 허니 프로세스 커피와 내추럴 커피(밀크 메뉴에 사용)를 사용하여 과학과 감각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시연을 펼쳤다.
그는 창작 음료에서 산미를 강조하기 위해 크래프트 비어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인 과일의 캐릭터를 가진 모자이크 홉과 꿀, 주석산을 칠링된 에스프레소와 함께 질소 충전된 휘핑기에 넣어 제공했다.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주인공이 오직 바리스타 뿐만 아니라 모든이들의 축제이자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카일 라미지가 보여줄 세계무대에서의 시연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