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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3회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대회 한국바리스타협회에서 개최

2015-11-21

2015 제3회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대회 한국바리스타협회에서 개최

오늘 21일(토) 한남동에 위치한 한국 바리스타 협회에서 청음회관과 한국바리스타협회 공동 주관으로 제3회 청음회관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가 열렸다.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에서도 청각 장애인들을 고용하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청각 장애인들의 고용 환경에 있어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조명을 받고 있다. 최근 발달 장애인의 고용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는 기업인 베어베터에서 발달 장애인을 고용한 고용주들에게 진행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고용주 입장에서 발달 장애인도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더 나아가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3년째 청음회관과 더불어 청각장애인들의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업체는 청음회관과 이 대회를 공동주관하는 한국바리스타협회, 두석재단 그리고 후원사인 이디야 커피이다.

|제3회 청음회관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한 이혜진 바리스타

현직에서 실제 바리스타로 근무하는 여러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김지연, 황진, 박혜진, 박상서, 이제빈, 양기수, 이새롬, 이지수, 신선영, 이혜진 선수가 참가하였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 가운데 김승준 심사위원은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기능적으로 다른 바리스타들의 역량에 결코 못미치지 않는다. 다만 스티밍에 있어서 청각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여느 바리스타들보다 훨씬 더 고된 연습을 한다. 청각에 어려움을 겪는 바리스타들을 보고 있으면 다시금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고 언급하며 청각에 어려움을 겪는 바리스타들의 노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3회 청음회관 바리스타 대회에서 2위에 오른 박혜진 바리스타

오늘 사용된 원두는 한국바리스타협회의 고담333 블렌드로 에티오피아, 케냐, 브라질, 콜롬비아 블렌딩으로 플레이버의 스펙트럼이 넓은 동일한 블렌드였다. 대회 방식은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10분간 3잔, 3잔 총6잔을 서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0명의 선수 가운데 오늘 이디야 커피의 후원으로 총 상금 100만원이 제공되는 대회에서 이혜진, 박혜진, 이지수 바리스타가 각각 1,2,3위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제3회 청음회관 바리스타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이지수 바리스타

각 시연의 초반에 각 선수의 가족들이 응원하는 영상을 재생하여 청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녀 혹은 부모를 둔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은 가족애를 느끼기에 앞서 사회적으로 조명받지 못하는 많은 곳에서 각 사회의 구성원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역량 이상의 노력을 기울이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커피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기 위해 우리는 종종 커피 산지의 농부들의 삶을 조명했지만 정작 가까이에서 우리 곁에 머무는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얼마나 관심을 기울인걸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한 우리의 이웃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그들의 카푸치노를 마시고 싶어지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