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2015 뉴질랜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 뉴질랜드 RAD 카페 소속의 강병규 바리스타!

201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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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 Mt. Eden소속으로 2015 뉴질랜드 에어로프레스 대회에 참가중인 강병규 바리스타. Photo by 박치영 작가





2015 뉴질랜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 한인 바리스타 강병규




천혜의 자연으로 유명한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스페셜티 커피 마켓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지만 호주의 시드니나 멜번 못지 않은 커피씬으로 커피매니아들에게 만족스러울만한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스퀘어마일 커피의 세계적인 바리스타 존 고든의 뉴질랜드 커피로스터 Frame Work Coffee의 오픈이 결정되면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월 14일 뉴질랜드의 New Plymouth에 위치한 Ozone Coffee Roasters에서 개최된 2015 New Zealand Aeropress championship에서 한국인 강병규 바리스타가 뉴질랜드 에어로프레스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소식을 전해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전혜진 바리스타(Coffee Code소속)의 미국 라떼아트 챔피언 그리고 호주 고현석 바리스타(De Clieu소속)의 컵테이스팅 챔피언십 지역 예선 우승 소식과 함께 또 하나의 낭보를 전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블랙워터이슈 컨텐츠팀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병규 바리스타 2015 New Zealand Aeropress championship 우승 인터뷰



Q)우선 뉴질랜드의 에어로프레스 국가대표로 선발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우선 자기 소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제 이름은 강 병규 라고 합니다. 현재는 뉴질랜드중 북섬에 위치한 오클랜드 지역에서 살고 있고, 소속된 곳은 The Return of Rad 입니다.



Q)우승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솔직한 심정은 우승을 예상조차 못했기 때문에 얼떨떨한 느낌입니다. 걱정도 되구요. 대회에 참가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승보다는 재밌게 즐겨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기대하지 못했던 우승이라 꿈만 같은 기분이지만 이제는 뉴질랜드 대표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더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좋은 시연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하루하루 세계 대회에 대한 큰 책임감으로 걱정도 많이 됩니다.



Q)뉴질랜드에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뉴질랜드는 10년전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먼저 뉴질랜드에서 생활해보시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좀 더 개방적인 교육 환경에 매료되어 저와 제 동생과 함께 이민을 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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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 Mt. Eden 카페의 모습



Q)현재 소속된 곳에 대해 소개 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 제가 소속한 Return of Rad입니다. 오클랜드 Mt. Eden Road에 위치한 RAD라는 카페는 베트남 음식과 서양음식을 퓨젼한 요리로 로컬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페입니다.  현재는 WBC 수석 심사위원 Richard Corney와 WBC 5위 Nick Clark가 공동으로 설립한 Flight Coffee의 원두를 K30 그라인더와 Strada EP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하여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Q)뉴질랜드는 호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덜 조명받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알기로는 뉴질랜드 사람들의 커피 사랑도 호주에 못지 않고 스페셜티에서도 꽤 두각을 보이는 걸로 아는데 뉴질랜드의 스페셜티 커피 마켓 상황은 어떤가요?
  • 호주의 시드니나 멜번에 비해서 뉴질랜드의 스페셜티 커피 마켓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고, 아직까지 한국사람들에게 덜 알려진게 사실인데요, 그 속에서도 나름 각자의 특색을 가진 많은 스페셜티 로스팅 회사들이 있으며, 세계 대회나 컵오브 엑설런트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라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스케어 마일 커피로스터에서 수석 로스터로 활동하던 Jessica Gordon과 바리스타 John Gordon이 올해부터 Frame Work Coffee 를 창립해서 뉴질랜드 스페셜티 커피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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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 Mt. Eden 카페 직원들과. ⓒ http://paulpetch.co.nz/


Q)오존 커피로스터스에서 에어로프레스 뉴질랜드 대회를 주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선수들 에어로프레스 대회에 지원했나요?
  • 대회는 18명이 참여해서 3번에 라운드를 걸져서 챔피언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뉴질랜드 에어로 프레스 대회는 공식 원두가 없고 선수가 자신이 원하는 커피 원두를 가져 와서 사용하는 대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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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2015 에어로프레스 챔피언 강병규 바리스타 그리고 그가 사용한 말코닉 EK43 커피그라인더. Photo by 박치영 작가



Q)18명의 선수들을 제치고 챔피언이 된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 사실 제가 다음 달에 있는 뉴질랜드 바리스타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라 이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시간을 뉴질랜드 바리스타 국가대표선발전에 집중하고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때문에 에어로프레스대회는 거의 준비할 시간이 없었고 대회에 들고 나간 커피도 우연찮게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에 들고 출전하려던 커피 중 하나를 필터 커피용으로 로스팅해서 시음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에어로프레스 대회 5일전에 출전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에어로프레스 대회에서 사용한 커피는 Finca Santa Teresa 지역의 Cabana Geisha wash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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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뉴질랜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에 참가중인 강병규 바리스타의 모습. Photo by 박치영 작가



Q)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혹시 많은 바리스타들을 위해 대회 우승시 사용한 에어로프레스 레시피를 공개할수 있을까요?
  • 저는 그다지 변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대회에 들고 나간 리시피는 아주 간단합니다
    ① 18그램의 커피를 말코닉 EK43을 사용해서 핸드드립 정도의 분쇄도로 갈아 넣습니다.
    ② 역방향으로 18그램의 분쇄된 커피를 모두 에어로프레스 안에 넣고 50ml의 물로 30초간 blooming을 먼저 합니다.
    ③ 그리고 다시 50ml 의 물을 더 넣고 티 스푼으로 7번정도 저어준 후 30초간 더 기다립니다.
    ④ 그리고 마지막으로 145ml 의 물을 더 부어준지 1분간 아주 느리게 에어로프레스를 가압하여 20ml 정도의 물은 남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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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뉴질랜드 에어로프레스 대회 트로피와 우승 상품인 바라짜社의 VARIO 커피그라인더를 들고 있는 강병규 바리스타. Photo by 박치영 작가



Q)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맙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특히나 제일 고마운 분은 바뿌신 일정에도 옆에서 코치를 해주신 이우형 바리스타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뉴질랜드에서 이우형 바리스타를 만나지 않았다면 스페셜티 커피에 관심을 같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에어로프레스 대회를 처음 소개해주신 분도 이우형 바리스타입니다. 대회 전날까지 TDS 측정기로 TDS를 꼼꼼히 측정하고, 제어해 가면서 조언을 해주신 이우형 바리스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제 커피를 로스팅 해주신 Red Rabbit Coffe의 Steve Barrett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네요.

Q)마지막으로 수많은 국내외 한국의 바리스타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를 덧붙여주실 수 있을까요?
  • 제가 보기엔 한국 바리스타분들의 실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며 어느 지역, 나라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만한 실력으로 보입니다. 영어 실력만 틈틈히 갖추어 두신다면 해외 어느 나라에 가시더라도 훌륭한 실력을 보여주실 역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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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박치영 작가



최근 해외의 여러 나라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한인 바리스타들의 약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 '해외에서 한국인 바리스타들이 눈에 띄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물음표는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독자들의 머릿속에 함께 떠오르는 호기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정확한 이유를 분석하는 일은 어렵지만 이들 모두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함께 한 동료가 있었다는 것. 그 동료는 다름 아닌 다른 한국인이였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좁은 테두리 안에서 어쩌면 우리의 동료의식을 잃어가고 있진 않았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국 낯선 타국땅에서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동료 의식을 가진 사람은 결국 지금 이 좁은 테두리안에서 함께 부대끼고 있는 사람들이다. 해외에서처럼 대한민국 안에서도 지금 우리가 가진 동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다시 한번 인터뷰에 기꺼이 응해주신 강병규 바리스타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애틀에서도 좋은 소식 기대하겠습니다.



블랙워터이슈 컨텐츠팀 | www.bwiss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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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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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MIN's

2015-03-09 03:18  #110351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타지에서도 좋은소식이 들리니 기분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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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컨텐츠팀 작성자

2015-03-09 04:11  #110365

@TAEMIN's님
네 :D 저희도 요즘 해외에서 많은 한국인 바리스타들이 주목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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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2015-03-12 03:11  #110961

기분 좋은 소식들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