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목) 오전 10:30부터 오후 18:00까지 강남역 알베르(Alver)에서 진행되었던 Barista Association of Korea(이하 BAOK) 바리스타 챔피언십 세미파이날이 막을 내렸다.

총 12명의 세미파이날리스트들 중 개인 사정상 불참하게 된 2명을 제외한 10명의 바리스타들이 6, 8월의 예선전의 박진감을 세미파이날에서도 여과없이 보여준 무대였다.

시연 순서는 아래와 같았다. 우선 오전에 시연했던 구동환, 이슬비, 이효재 바리스타의 시연을 뉴스로 전해본다.

4. 성지웅 바리스타 ― 파이브스타 커피아카데미

6월 예선에서 2위를 기록한 성지웅 바리스타는 예선 후 갑상선 문제로 잠시 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쉬는 동안에도 BAOK 챔피언십에 대한 구상으로 제대로 쉬지도 못했을 그가 보여주는 커피이기에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성지웅 바리스타는 두번째 시연자인 이슬비 바리스타가 가지고 나온 커피와 같은 지역인 에티오피아 모모라 커피였지만 이슬비 바리스타가 선보인 모모라 Washed 커피가 아닌 커피를 과육째 말려 과일의 풍미가 뛰어난 Natural 가공 방식의 커피를 들고 나왔다.

맛이 좋은 커피의 향미는 생두의 선택부터 로스팅, 추출까지 완벽해야지만 가치있는 한잔의 커피가 완성된다고 설명하면서 본연의 재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에티오피아 커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 과일의 풍미를 맛으로 재현하기 위해 일정한 열량 공급으로 풀시티 로스팅을 하였다. 추출은 짧은 시간 안에 끊어내어 산미와 단맛을 극대화시키는 리스트레토 타입의 추출을 하여 자두의 잘 익은 산미와 단맛 그리고 라운드한 바디감에 이은 은은한 호두, 피스타치오의 플레이버 그리고 상큼하고 깨끗한 끝맛을 재현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메인 플레이버(Main Flavor)의 경우 자두의 잘 익은 맛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하면서 시연은 시작되었고, 이내 끈적한 리스트레토를 선보였다.

카푸치노의 경우에는 단맛을 잘 살리기 위해 섭씨 50도 정도의 스팀밀크 온도와 보온이 잘 되는 잔을 선택하여 부드러운 단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창작 메뉴의 경우에는 생강, 흑설탕, 오렌지즙을 중간불에 가열하여 시럽을 만든 후, 에스프레소와 즉석에서 제조한 시럽 그리고 오렌지 즙을 넣어 만들었다. 두 모금에 나누어서 시음할 것을 강조했는데 첫 모금은 강렬하고 상큼한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두 모금째는 상큼한 단맛이 중심이되어 각인이 되도록 스푼으로 3회 정도 저어서 마실 것을 가이딩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하는 성지웅 바리스타의 모습은 시연 내내 그가 커피 한잔을 대하는 진지함을 통해서 충분히 보여졌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