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스페셜티 커피를 위한 새로운 리드, 머그 리드 vs 비오라 리드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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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GLID VS VIORA



경험

경험이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머리와 마음에 새겨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감으로 느끼는 것이다. 스페셜티 커피가 특별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커피를 분쇄할 때부터 우리의 후각을 아름답게 간지럽히듯 자극하면서 추출과 동시에 우리의 시각을 흡족케 한다. 이후 매력적인 아로마와 플레이버를 컵안에 가둔 듯한 한 잔의 커피는 우리의 머리와 마음에 기억으로 남는다.

하지만 테이크 아웃이라면 조금 아쉬운 경험을 남겼을지 모르겠다. 컵에 리드(lid)를 닫아버리니 아로마가 우리의 후각을 자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이렇게 커피의 총체적인 경험을 테이크 아웃 커피에서도 놓치지 않겠다며 기존의 리드(Lid)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두 업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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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케이앤랩의 머그 리드, 우:베이퍼패스의 비오라 리드>



올해 미국 시애틀 워싱턴 스테이트 센터에서 열렸던 SCAA(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 EVENT에서 Viora Lid를 선보인 Vaporpath社와 서울카페쇼 2014에서 Mug lid를 선보인 K&lab이다.



Vaporpath社의 Viora l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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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oralid webpage


이 리드를 고안한 사람은 더글라스 플레밍(Douglas Fleming)으로 자신이 음료 컨테이너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결과물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베이퍼패스社에서는 처음부터 디자인보다는 테이크아웃 커피 음용시 소비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수차례 시험하여 다양한 상황에도 음용 경험의 질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아마 회사의 네이밍 역시 Vapor(증기)와 Path(길)의 합성어임을 생각해 보면 아로마를 강조한 리드임을 예상해볼 수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존의 테이크 아웃 컵과는 다르게 컵을 기울이게 되면 리드의 립(lip)부분에 커피가 모이면서 향과 함께 커피를 음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국내 케이앤랩社의 머그리드와 유사한 부분이다. 또한 커피가 Viora Lid 외부로 드러나면서 머그 컵과 마찬가지로 입술과 혀 전체에 음료가 퍼지면서 더 풍부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 역시 머그리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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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oralid webpage



베이퍼패스社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음용구의 위치, 크기 등을 변화시켜가며 실험을 했고, 음용자의 다양한 움직임에도 외부로 흐르지 않는 리드를 만들어 냈다. 또한 이미 리드밖으로 나온 커피가 다시 들어갈 수 있도록 리드 안쪽이 모두 일정한 각도의 모양을 갖도록 하였다. 재질은 내충격성 폴리스틸렌(HIPS)가 사용되었다. 다만 미국 시장내 가격을 보면 기존의 리드보다 2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러한 경험의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임계치가 주머니까지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K&LAB의 MUGL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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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앤랩社는 기존의 테이크 아웃컵 리드가 뜨거운 커피를 즉시 마시기가 어려우며, 사용자가 컵 리드를 열지 않고는 내용물의 온도조차 가늠하기 어려워 매우 어려운 현실에 주목했다. 또한 커피를 제한된 Hole로만 마시기 때문에 커피잔이나 머그잔을 사용할 때 느낄 수 있는 깊고 풍부한 커피 본연의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문제 의식에서 시작된 리드이다. 이는 미국의 Vaporpath社에서 처음부터 음용 경험의 질을 높이겠다는 문제 의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접근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케이앤랩 특허개발 연구소에서는 국내에 이미 등록된 특허와 PCT를 통해서 뜨거운 커피를 구입 즉시 화상의 위험 없이 안전하게 마실 수 있으며, 커피를 쏟을 위험을 감수하며 리드를 열지 않아도 마지막 한 방울의 커피까지 남김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Viora Lid와의 차이점은?

비오라 리드에는 존재하지 않는 Hole이 있다. 음용시 입술에 닿는 부분 위쪽에 Hole이 하나 더 존재하는데 이 Hole을 통해 스페셜티 커피의 보다 다채로운 아로마를 플레이버와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 클레어몬트 대학교 피터드러커 대학원의 교수로 재직중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할 때 자연스럽게 몰두하는 상태를 최적의 경험을 하는 상태로 간주하고 이를 플로우(Flow)로 정의하였다.

플로우 이론에서 강조하는 두 가지는 우리의 삶의 질이 일(사물)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경험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즉, 경험에도 질이 있다는 것이며 이는 우리가 최적의 경험을 하는가라는 물음표를 항상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물음표에서 시작한 Muglid와 Viora. 소비자의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계속되는 노력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블랙워터이슈 컨텐츠팀 | www.bwiss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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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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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2014-12-12 09:40  #89383

평소에 불편하다고 늘 생각하던 부분이었는데... 하루 빨리 주변에서 볼 수 있게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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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14-12-13 14:35  #89520

@Jin님
간단한 아이디어가 많은 것을 바꾸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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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8503

2014-12-13 00:21  #89455

집근처 개인 카페에서 MUGLID를 쓰는데 진짜 좋더라구요ㅋㅋㅋ 처음엔 저 긴부분으로 먹고 마지막에 남은건 짧은 부분으로 먹으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온도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걸어가면서 뜨거운건 뚜껑채로 못먹어서 맨날 걷다가 서서 뚜껑 열고 먹고 뚜껑 닫고 걸어가고 무한 반복인데 이젠 안그래도 돼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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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14-12-13 14:53  #89525

@hm8503님
진짜 좋은제품인건 확실한가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