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중국 스페셜티 커피협회(CSCA) 홍콩지부장 번코왕(Bunco Wong)의 '중국 커피 시장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 리뷰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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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ese Coffee Market Trend" ― CSCA HK 지부장 'Bunco Wong'

도움: 한국커피문화진흥원 '안중혁 원장'


세계의 모든 물류 거래에서 '중국'은 빼놓을 수 없는 이슈이지만 '커피'라는 카테고리에서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중국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차문화가 있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인구는 차에 비해 현저히(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적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중국의 아직은 덜 발달된 커피 시장에 대한 가능성은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다양한 업계의 노력들을 보면 분명 중국의 커피 마켓은 블루오션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중국의 커피 시장 진입시 쉽지 않은 장벽들, 예를 들면 중국내부의 법적인 문제들, 파트너쉽을 가져갈 만한 업체들에 대한 정보의 부재 등 아직까지는 오픈되지 않은 정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이 있기에 접근성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하지만 언젠가 누군가가 뜨거운 감자에 손을 대야하듯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중국의 커피시장을 그대로 좌시할 수만은 없겠죠.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와 커피에 대한 인사이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이슈가 아닐까 합니다.

지난주 일요일(14일) 공덕역에 위치한 한국커피문화진흥원에서 진행한 CSCA(Chinese Specialty Coffee Association)의 홍콩지부장인 Bunco Wong(이하 번코 왕)대표가 진행했던 'China Coffee Market Trend'라는 세미나가 위에 언급된 물음표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 전자 상거래 규모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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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omberg news

중국의 GDP 성장률은 절대적인 수치로 보면 지난 2007년 14%에 비해 절반가량인 7%대를 지난 2012년부터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GDP가 한계에 부딪힌 거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1년만에 GDP를 회복한 한국과 미국의 경우에는 자율 경제를 의지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에는 너무 빠른 경제 성장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7%의 성장률을 의도적으로 제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미국이나 한국보다 약2배 가량의 성장률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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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researchchina.com

또한 E-Commerce시장에서의 GMV(Gross Merchandise Volume: 총거래량)가 2004년도에는 미국 시장의 1/4밖에 되지 않던 총거래량이 2010년도에는 비슷한 거래량을 기록했고, 2012년에는 이미 미국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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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은 약 5억명이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며 이는 미국의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위의 인포그래픽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현재 5억이라는 이용수치가 전체인구의 5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위 도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중국 시장의 이커머스에서는 현재 옷이나 악세사리가 34%로 절대 강자인 것을 볼 수 있으며 '커피'가 속해있는 그룹인 Food & Grocery쪽의 경우는 14%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분명 의보다는 식쪽의 관심이 커질 것이 분명하며, Food & Grocery 시장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많은 중국인들이 점점 Well-being, Well-life를 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중국 Logistics(물류) 시장의 전망

과거 필자가 학교(2000년대 초반)를 다니던 시절만해도 명동은 일본인들을 위한 제품이나 거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명동을 비롯한 한국의 주요 관광명소의 주 소비자들은 중국인임을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배경에 더해 위의 도표들이 공통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은 분명 중국의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고, 이러한 성장 속도를 바탕으로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분명 중국의 로지스틱스(물류) 산업이 엄청난 성장을 할 것을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중국의 물류 비용은 매우 낮습니다. 선박이든 기차이든 저렴한 인권비를 통한 원가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물류 산업의 규모는 매년 10%씩 오를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택배비?가 저렴함을 의미하며, 전체적인 E-commerce 시장의 확대를 가져올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3. 중국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그리고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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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흔히 생활수준 향상의 지표로 헬스케어 시장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소비를 하는가를 보게 됩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시면 의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의 헬스케어 시장은 2004년 기준 9조 3천억에서 현재 595조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음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은 급격히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죠. (USITC의 자료 발췌)

그렇다면 중국인의 경제적 상황도 나아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 "커피는 어떨까?"라는 질문이 아마 생기실 것 같습니다. 

2011년도 기준으로 한국인은 커피를 1인당 1년 기준 400잔 정도를 마신다고 합니다. 참고로 미국은 700잔 정도를 소비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중국인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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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대부분의 예상보다 훨씬 못미치는 5잔입니다. 일년에 한 중국인이 평균적으로 5잔 정도를 마시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인들은 대개 커피를 마시지 않고, 마시더라도 매우 적게? 미미하게? 마신다는 것입니다.

2014년 기준만 보더라도 여전히 중국에서의 커피 소비는 년간 1인당 10잔이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커피 수입량이 2004년도에는 400,000만백에서 현재 1,000,000만백 정도로 10년동안 약 3배정도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년간 소비 추이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구수에 비례한 수치이므로 년간 소비량이 1잔 늘어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증가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추세를 보면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전세계 소비량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번코 왕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추이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지표는 중국내에 오픈되는 커피숍(Coffee Shop)과 티숍(Tea Shop)의 증가 추세인데 아래의 막대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5년사이에 중국내 커피숍의 개수는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서 Tea shop은 4%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를 반증하는 또 하나의 자료라면 1999년도에 중국에 진출한 스타벅스가 현재 1,160개 정도를 오픈했고, 평균적으로 일년에 77개씩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데 스타벅스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75개 도시에 1,500개의 스타벅스가 생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년 기준으로는 일년에 300개의 신규 점포가 생겼다고 합니다.

국내 브랜드인 카페베네의 경우에도 2012년에 중국에 진출한 이후 현재 2년만에 400개 정도의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 시장 초기 진입단계에서 그러했듯이 젊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장의 상황을 인지한 중국 정부도 2014년 9월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커피랩(Coffee Laboratory)이 처음 문을 열었고, 현재 내셔널 커피 테스팅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번코 왕씨는 홍콩의 금융업에 종사했던 이력을 바탕으로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홍콩, 선전, 광저우, 마카오를 잇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면서 앞으로 한국인을 비롯한 세계의 커피인들이 중국 진출을 위해 꼭 알아야할 중국 내부의 상황을 전했다는 후문입니다.



분명 중국은 커피시장에서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마치 뜨거운 감자를 처음 맛보는 사람의 손이 일시적인 뜨거움을 느끼듯 중국에 대한 도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일 수 있지만 충분한 정보와 준비가 선행된다면 엄청난 기회의 시장임에도 틀림없습니다.


※ Bunco Wong씨의 세미나는 한국커피문화진흥원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가지고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의는 한국커피문화진흥원

전화: 02-711-2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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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후 참석자들과 함께한 Bunco Wong)



―Who is Bunco W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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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코 왕은 35년간 홍콩의 금융인으로 FChFP, Fellow Chartered Financial Practitioner, CIAM, Chartered Insurance Agency Manager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선전대학교의 교수로 재직중이다. SCAA(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 SCAE(유럽 스페셜티 커피협회) 멤버이고, 중국내에서 Q-Grager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제2의 인생을 커피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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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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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G

2014-09-17 00:34  #59735

막연하게 예상했던 중국커피업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듯 하네요. 1인당 연간 다섯잔이라니... 정말 매력적인 시장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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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카페

2014-09-18 17:19  #61169

모든 분야에서 가파른 상승세군요.... 중국이 커피산업에서 어디에 기여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