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투어리스트

갤러리 카페, 홍대 커피콘하스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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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CONHAS

마포구 서교동 468-17번지




오랜만에 만난 커피콘하스

커피 편집숍이라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로 서교동의 잇플레이스로 자리잡은 곳입니다. 개인 주택을 개조하여 다양한 색상의 콘크리트 박스와 폐자재 및 기존의 골조를 이용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커피 리브레나 프릳츠 커피 등 기존의 공간을 최대한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신선한 공간입니다.


과거 오픈시에는 CONHAS라는 사무실에 부속 카페와 같은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갤러리 카페로 더 다양한 소비자들이 커피뿐 아니라 공간까지 소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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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오 V60 드립퍼 드립 스테이션>




커피콘하스의 커피바는 인상적입니다. 1층 입구 오른편에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 누구나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고객과의 근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커피바 입구 왼편에는 6구 드립 스테이션이 보입니다. 브루잉 커피는 하리오 V60 드립퍼를 사용해 여성분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클린컵을 보여줍니다.


에스프레소 바에는 두 대의 메져 로버 도저(Doser) 타입 그라인더와 슬레이어 3그룹 에스프레소 머신이 보입니다. 편집숍답게 다양한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두 대의 커피 그라인더가 원두에 맞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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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메져로버 도저타입 커피그라인더, 右: 슬레이어 3그룹 에스프레소 머신>




에스프레소 머신의 경우 듀얼 보일러의 구성에 중탕 보일러 하나를 더 얹은 슬레이어 에스프레소 머신입니다. 커피 추출시 사용되는 물의 용량이 많아지는 러쉬 타임의 경우 찬물의 유입이 커피 머신 내부 보일러로 자주 유입되기 때문에 보일러 내부의 수온이 떨어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중탕 보일러가 하나 더 위치하게 됩니다. 이 보일러는 커피, 스팀 보일러에 물을 유입시킬때 물을 중탕시켜 적정한 온도의 온수를 보일러에 공급함으로 보일러 내부의 수온 변화를 최소화시키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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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베이커리도 눈에 띕니다. 서교동은 커피뿐 아니라 다양한 윈도우 베이커리숍들도 유명세를 얻고 있는 지역이기에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부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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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메뉴도 하나 늘어났더군요. 맥주는 독일 뮌헨에 위치한 베네딕트 수도원의 가장 오래된 브루어리(Brewery)로 알려진 바이헨슈테판 브루어리의 밀맥주입니다. 국내 밀맥주라면 호가든이 가장 유명하지만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의 레모니한 산미는 호가든보다 훨씬 개성있는 맛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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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하스의 켜켜이 쌓아올린 다양한 색상의 콘테이너 박스는 주변의 주택들과 묘한 대비를 이루며 돋보입니다. 주문한 커피를 받아들고 저는 주로 2층의 공간을 이용합니다. 주변의 공기와 하나된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개방감과 주변의 풍경이랄 것은 없지만 도시에서 누리는 조망권은 뭔가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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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마음이입니다. 레브라도 리트리버로 보이는데 리트리버답게 조용하고 순합니다. 정적인 커피 콘하스의 공간에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이 전략적인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1층과 2층의 전면 개방감을 느끼게 하는 곳에서 마음껏 다니는 마음이의 모습에서 마음이 역시 콘하스의 일부로 잘 녹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피 편집숍으로 시작해 갤러리 카페까지 점점 넓은 스펙트럼의 활용도를 자랑하는 커피 콘하스의 변신은 카페 비지니스의 모범적인 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커피에 대한 집중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양한 업계와의 콜라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소개할 수 있는 선순환의 구조는 마치 커피 콘하스의 고객들과의 근접성이 높은 전면유리로 보이는 커피 바를 떠올리게 합니다.


주소: 마포구 서교동 468-17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