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호주 De Clieu 소속 고현석 바리스타, 2015 호주 Victoria 지역 예선 컵테이스팅 챔피언십 우승

2015-03-04  


IMG_1387.JPG

|2015 ASCA 빅토리아 지역 예선 컵테이스팅 3위(강병우, 디펜딩챔피언), 1위(고현석, De Clieu소속), 2위(크레이그 사이먼, 2015 빅토리아 지역예선 바리스타 부문 우승. Think Tank Coffee소속)



Hyunsuk Ko wins 2015 ASCA Victorian Cup Tasting Championship

참고: Cupping은 커피의 맛과 향기의 프로필을 감별하는 Cupper들이 사용하는 시음평가 방법이다.



세계적인 스페셜티 커피 마켓에서 한국인들의 활약이 뜨겁다. 지난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개최된 US 커피 챔피언십 라떼아트 부문에서 전혜진 바리스타의 우승 소식과 더불어 스페셜티 커피의 빅마켓 중 하나인 호주에서 역시 낭보가 전해져 왔다.


오는 3월 13-15일에 호주 멜번에서 열리는 호주 내셔널 커피 챔피언십에 출전할 각 지역 대표를 선발하기 위한 지역 예선이 지난 2월 7-8일 이틀동안 멜번의 Griffiths Bros 커피 컴퍼니에서 열렸다. 가장 치열한 스페셜티 커피 마켓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멜번에서 한국인 고현석 바리스타가 빅토리아 지역 예선 우승을 당당히 차지하였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작년 호주 국가대표 컵테이스팅 챔피언이었던 강병우 바리스타와 2012년과 작년 호주 국가대표 바리스타 챔피언인 Craig Simon을 제치고 우승했기 때문에 그의 우승 소식은 더욱 특별하다.

작년 강병규 바리스타의 호주 국가대표 선발전 컵테이스팅 챔피언십 우승 이후 연이은 한국인의 우승 소식에 전세계가 Korean 바리스타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문화적,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유수의 마켓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해외 바리스타들의 소식을 알리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블랙워터이슈에서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DSC_4762.jpg
|호주 멜번에 위치한 고현석 바리스타가 소속된 De Clieu 카페의 모습. ⓒhttp://6lumens.com/blog/



―2015 ASCA Victorian Cup Tasting Champion 고현석 바리스타 인터뷰

Q)우선 빅토리아 지역 예선 우승을 축하합니다. 멜번 지역이 포함된 치열한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 사실 당시에는 정말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오갔기 때문에 단순히 "기뻤다"란 말로는 설명하기가 좀 어렵네요. 주최측의 실수도 있었고 그래서 재경기까지 하는 웃지 못할 상황 속에서 우승할 수 있었는데요,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지옥과 천국을 단 하루에 오고갔던 것 같은 기분입니다.



IMG_1385.JPG
|고현석 바리스타의 대회 출전 당시 모습



Q)호주 한인 바리스타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것 같아 저희도 기분이 좋습니다. 고현석 바리스타는 현재 어디 소속이신가요?
  • 피츠로이(멜번근교 북동부지역) 에 있는 디 클루 De Clieu 라는 카페에서 근무 중입니다. 또한 'Coffee T and I Korea' 에 호주지역 에디터로서 칼럼을 연재 하고 있습니다.


Q)현재 소속된 카페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저희 카페는 과거 SevenSeeds의 사장인 Mark Dundan 이 2011년에 개점을 하였고, 현재는 독립해서 새로운 경영진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는 카페입니다. 기존의 많은 정규 고객들을 확보하고, 그를 바탕으로, 좋은 퀄리티의 스페셜티 커피와 역시 좋은 퀄리티의 브런치를 제공하고자 노력중인, 아직까진 비지니스를 완성하고 있는 단계의 카페입니다. 


Q)호주라는 곳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기로 결심하신 계기가 있다면 간략히 말씀해주실까요?
  •  한국에 있었을 때, 양재동의 한 로스터리 카페에서 로스터로 있으면서 호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커피가 유명해서라기 보다는 여러가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호주로 오게 되었는데, 그때 만난 친구가' 멜번이 바리스타들의 천국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멜번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커핑이란 분야에 매력을 느끼게 되신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사실 현재는 직업적으로 커핑을 하진 않기에 멜번 로스터리에서 주최하는 퍼블릭 커핑에 많이 참여를 하고 있어요. 다양한 커피를 맛볼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인거 같습니다. 흔히 커피를 많이 마시면 심장이 쿵쾅거린다 손이 떨린다.. 이런 분들이 계시는데, 저 역시도 그들 부류 중 하나인지라.. 몸은 힘들지 않으면서 좋은 커피를 많이 맛볼수 있다는것이 가장 좋은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나누는 이야기랄까..  다양한 커피 긱(Geek)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서로 교류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IMG_1386.png
|고현석 바리스타의 대회 출전 당시 모습



Q)치열한 지역 예선을 준비하신 과정을 간략히 설명해주실까요?
  • 보통 여섯시에 가게가 문을 닫으면 그안에서 트라이앵글 세트를 차려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일종의 감을 잡는 다랄까요. 비슷한 커피들을 모아서 모의대회처럼 계속해 봤던것 같습니다. 혼자하기엔 아무래도 지루하고 힘든 과정이라 연습 당시 많은 한국 바리스타 분들이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같이 대회를 준비하신 제 스승님인 BW(강병우- 2014 호주챔피언. 월드 5위)형이 파트너가 되어 주어서 위 과정들을 함께 연습했습니다. 


Q)커피를 평가하기 위한 현석바리스타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제 경우에는 좀 단순하게 하는것 같아요. 일단 "내 기준에 맛이 있다 없다 라던지 플레이버가 있네" 이 정도? 커피를 마셨을때, 두 세가지 커다란 틀만 정해놓고 거기에 좀 집중을 하는 편인것 같습니다.


Q)특별히 미각과 후각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바랍니다.
  • 예전에 큐그레이더를 준비할때, 누군가가 짠맛 단맛 매운맛 등 자극적인 맛들은 피해야 한다고 알려준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역시 그런 것들은 의도적으로 자제했습니다. 술도 끊고..김치나 라면 초콜릿 등등.. 사실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미각이 확 살아난다던가 그런것보다는 워낙 심심하게 먹다보니 무의식적으로 작은 맛이라도 있으면 음미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라도 먹는 즐거움을 느끼려 하는것 정도? 이것이 실제로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미 조절을 시작하였으니 충동적으로 자극적인 것을 먹으려 하다가도 '대회 때 성적이 안좋으면 오늘을 후회 하겠지?' 이런 생각에 계속 식조절을 했던것 같습니다. 현재도 하고 있고요..
 

Q)내셔널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실까요?
  • 아마 여기 계시는 한국인 바리스타들은 다 공감 하실것 같은데... 첫번째 목표는 여기서 생존 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더 준비해서 다른 대회들 역시 나가 보고 싶구요. 언젠가는 제 비지니스를 하고 싶지만, 그전까진 제가 일하는 곳을 더 나은곳으로 발전 시켜 나가는게 다음 목표입니다.



IMG_1384.JPG

 
Q)한국 혹은 해외에서 대회를 목표로 노력하는 바리스타들에게 조언해주실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음 아직은 내셔널 대회를 준비중이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네요..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다면.. 전 제가 특별하기 때문에 여기 까지 올 수 있었던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 어쩌면 "이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기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료바리스타가 추천을 해서 대회에 나왔지만, 사실은 더 준비해서 내년에나 나가야지! 라고 생각 했었는데, 만약 그때 제가 출전을 하지 않겠다고 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있지도 않았을 테죠.. 아마 이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중에는 저보다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여러분들이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평생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겁니다. 그래서.. "일단 도전해보세요 어쩌면 이번이 당신 차례"인지도 모릅니다. 


vic_cup_3.jpg
<2015 ASCA Victorian Cup Tasting Championship 우승 트로피>



※ 인터뷰에 응해주신 호주 디클루 소속의 고현석 바리스타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블랙워터이슈 컨텐츠팀 | www.bwissue.com>


profile

ABOUT ME

대한민국 커피문화 소통 채널 블랙워터 이슈입니다. 컨텐츠 제보 / 컬럼 기고 / 로스터 정보 등록 / 광고 협의 등 커피 문화에 대한 모든 내용은 bwmgr@bwissue.com 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블랙워터이슈 에디터

댓글 2

profile

5cent

2015-03-05 02:48  #109126

멋집니다, 호주에 계신 많은 한국인바리스타분들께 힘이되는 뉴스군요!
profile

2015-06-16 17:35  #126125

Coffee Exchange에서 잠깐 같이 일했던 사람인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가르쳐주신 몇 가지가 아직도 정말 많이 도움이 됩니다. 아쉽고 후회되게 귀국했지만..
이름 듣고 혹시나 했는데 깜짝 놀랐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계속 멋진 커피 하시게 작지만 응원할게요. ^^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