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시즌이슈] 얼음(2), 미국의 아이스킹 Hundredweight Ice

2015-08-25  


|뉴욕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Dutch Kills의 오너이자 Hundred Weight Ice의 Founder 중 하나인 Richard Boccato



Seasonal Issue 2015 #1


ICE (2)

미국의 아이스킹, 헌드레드웨이트 아이스



ICE(1), 녹지 않는 얼음을 찾아서 기사보기



미국 뉴욕은 스페셜티 커피의 최고 접전지이다. 홀세일의 강자 스텀프타운 커피, 직접적인 세일즈보다 교육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국 동부 커피 산업에 스며들고 있는 카운터컬쳐 커피 그리고 재기넘치는 아이디어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인텔리젠시아 커피까지 뉴욕은 언제나 그렇듯 어떤 주제의 산업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 필드 테스트 지역으로 가장 먼저 주목받는 곳이다.


밀도가 높고, 투명한 얼음을 생산하기 위해 직접 얼음 제조에 뛰어든 바텐더들의 이야기는 완벽에 가까운 한잔의 커피를 추출하기 위한 바리스타들의 이야기와 종류만 다를뿐 그 열의는 비슷하다. 세계적인 얼음 사정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제빙기 얼음이 아닌 보다 단단하고 잘 녹지 않는 얼음을 얻기 위해서는 대빙을 잘라 만든 얼음 블록을 구매하여 사용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얼음을 생산하는 공장은 한정적이고, 따라서 공장의 퀄러티 컨트롤은 얼음을 판매하는 소매점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헌드레드 웨이트에서 CB300X2를 이용하여 얼음을 생산하는 모습



이 점에 있어서 혁신적인 길을 걸어간 업체가 바로 Hundred Weight Ice 컴퍼니이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더치킬(Dutch Kills)라는 칵테일 바를 운영하던 Richard Boccato, Ian Present와 2009년 5월 이 칵테일 바를 오픈하던 당시부터 바텐더로 일해온 Zachary Gelnaw-Rubin이 함께 모여 Hundredweight Ice를 만들었다. 그들은 판빙을 만들기 위해 Clinebell社의 CB300X2 카빙 블록 아이스 메이커 머신을 구매하여 3-4일정도 아주 느린 사이클로 136킬로그램 정도의 판빙 두 개를 생산해낸다.


국내의 경우 얼음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만드는 얼음은 최대 2일을 넘지 않는다. 이유는 느린 회전으로 인한 이윤 감소를 감내하지를 않기 때문이다. 질보다 양이라는 인식이 아직은 얼음의 세계에는 팽배해 있다. 물론 48시간 얼린 얼음의 강도나 녹는 속도도 제빙기의 얼음보다 훨씬 만족스럽지만 Hundred Weight Ice에서 생산하는 3-4일 주기로 얼려지는 얼음은 그 강도나 투명함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얼음에 비할 때, 녹는 속도가 훨씬 느릴 수 밖에 없다. 얼음의 결정이 느리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Hundred Weight Ice의 Founder 중 하나인 Richard Boccato의 아이스카빙 영상



고가의 주류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바텐더들에게 얼음은 필연적인 과제일수밖에 없었다. 원 주류의 농도를 유지하면서 차갑게 제공해야 하는 문제는 바텐더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따라서 헌드레드 웨이트 아이스의 세 사람은 고가의 주류를 소비하는 시장에 주목했고, 하이엔드 칵테일 바를 위한 얼음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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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red.com




그들의 뜻은 적중했고, 뉴욕의 많은 칵테일바 오너들이 그들의 얼음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잔의 위스키에 넣었을 때, 투명하고 아름다운 그들의 얼음은 마치 글라스웨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블랙워터이슈에서는 이런 하이엔드 시장의 니즈를 읽고 얼음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없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시작된 이번 시즌 이슈의 주인공은 다음 편에 실릴 예정이다. 크래프트 아이스라 불릴만한 얼음을 판매하는 아이스팜의 정준양 대표이다.



1편 : ICE(1), 녹지 않는 얼음을 찾아서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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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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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CO

2017-09-02 10:43  #277211

오랜만에 다시보니 하고싶어졌어요. 저런 얼음과 음료. 너무 좋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