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뉴스

2017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국가대표 손재현 선수의 커핑 노하우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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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국가대표 손재현 선수의 커핑 노하우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진행된 World Coffee Events의 4개 부문의 세계 대회가 열렸다. 블랙워터이슈는 4개 부문의 대회 가운데 커피의 향과 맛으로 컵을 평가하는 대회인 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에서 결선 진출을 아쉽게 놓친(세미 파이널 5위) 손재현 바리스타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가운데 손 바리스타는 평소 커피의 맛과 향을 평가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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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커핑에서는 대회 현지에서 주어지는 커피들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종목이다. 우선 경험한 커피의 특징들과 가능하다면 컵테이스터스에 사용된 물의 온도에 관한 점을 상세히 알려달라.

손) 대회에 나가면 틀린 컵을 찾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어떤 커피가 나오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의 커피들은 산미가 강한 에티오피아종류의 커피가 많지 않았다는 걸 진행하면서 중간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연습을 통해 알게 된 나의 약점인 에티오피아 내츄럴 커피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 점에서 안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느끼기엔 농도 자체가 무척이나 무난했던 것 같다 . 온도는 자세히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대회 시작 전 컵들의 온도를 재서 적당한 온도까지 내려가면 대회를 시작 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비교적 커피들의 자리 세팅이 천천히 이루어져 첫 번째 컵과 여덟 번째 컵의 온도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처음 놓인 여덟 번째 컵과 마지막에 놓인 여덟 번째 컵의 온도 차이가 있어 온도가 낮은 여덟 번째 컵부터 역순으로 커핑을 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나도 방식을 바꿔 해볼까 생각 했지만 세계대회에서 변화를 주는 것 보단 습관화 된 안전한 방법을 택하는 쪽이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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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계 5위, 좋은 성적이다. GSC와 함께 준비한 것으로 아는데 준비 과정을 상세히 서술해달라.

손) GSC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특히 이은진 팀장님과 전세미 팀장님의 도움이 컸다. GSC의 마스터커핑 대회 접수 기간과 예선 기간이 KCTC 보다 일정이 빨라 GSC에서 주최한 대회룰로 진행되는 커핑 자리가 많았다, 그 시간마다 GSC에 참석하여 트라이앵귤레이션을 연습했다. 또 개인적인 트라이앵귤레이션 자리를 마련해 주어 연습을 시켜 주셨다. 그 연습 과정에서 나의 약점도 파악 하게 되었고 덕분에 그 부분에 더 집중해 연습 할 수 있었다. 그 외 에도 집에서도 연습 할 수 있게 여러 종류의 원두들을 포장해 주셨다. 전세미 QC 팀장님은 트라이앵귤레이션 대회 난이도 또한 여러 번 진행하셨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연습을 할 때마다 적당한 난이도와 적절한 커피들을 배치해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연습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GSC 트라이앵귤레이션의 난이도가 비교적 세계대회 난이도 보다 높았고 덕분에 세계대회에서 활약 할 수 있었다. 이은진 팀장님의 도움을 말할 것도 없을 정도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GSC와의 연을 연결해주신 분이고 응원과 연습 모든 부분에서 챙겨 주셨다. GSC 인터내셔널의 도움과 두 팀장님들의 도움덕분에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Q) 어찌보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대회이다. 그만큼 많은 참가자들이 모집이 되는데 참가를 원하는 선수들에게 커핑을 위한 조언을 해주고 싶다면 어떤 점을 언급하고 싶은가?

손) 커핑 대회는 딱히 방법이 없다. 국내대회 선수들과 세계대회 선수들의 경기 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커핑하는 모습을 보면 향으로 정답을 맞추는 사람, 커피를 마시는 사람, 뱉는 사람, 슬러핑을 하는 사람과 커피를 입에 넣고 굴리는 사람, 엄청 다양하다, 그렇다고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정답률이 좋은 것 또한 아니다. 본인 같은 경우는 슬러핑과 구분이 쉬운 컵은 마시고 바로 뱉지만 비교적 어려운 컵의 경우는 마시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은 컨디션 조절이라고 생각한다. 컵 테이스팅의 경우 감기와 같은 변수는 최악이다. 그리고 작은 차이를 감지해야하는 대회라 작은 컨디션하나하나가 크게 작용을 한다. 컨디션 조절에 집중 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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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선, 세미 파이널까지 가장 인상적인 컵이 있었다면 어떤 컵이었나?

손) 모든컵들이 무척이나 무난한 컵들 이었다. 딱히 인상적 이였던 컵은 없었다. 어떻게 보면 무언가 특별할 줄 알았던 세계대회의 컵들이 국내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점이 인상적 이였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Q) 세계 대회와 국내 대회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점을 꼽겠는가?

손) 일단 컵들의 맛이 국내대회보다 세계대회의 컵들의 맛이 안정적이었다. 밸런스와 적당한 수율 안정적이고 맛있는 컵 들을 커핑하는 느낌이었다. 컵들 하나하나 맛이 깨끗했다. 그리고 국내대회와는 다르게 세계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대회자체를 즐기는 느낌이 강했다. 성적과 상관없이 웃고 즐겼다. 다른 선수의 정답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선수들 뿐 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응원 온 응원단 분들의 호응 또한 좋았다. 그 외에 대회에 관한 룰은 상당히 비슷하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시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자리다.


Q) 최근 Snug 라는 로스터리를 오픈한것으로 안다. Snug를 소개해달라.

손) 대회를 준비하며 오픈하게 된 Snug Roastery는 나에게 아지트 같은 곳 이다.  나에게 뿐만 아닌 많은 커피를 좋아하는 모두에게 아지트가 되었으면 한다. 조금 더 편안하고 포근하게 올 수 있는 카페,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한다. 함께하는 바리스타들 모두 같은 방향성을 두고 조금 더 커피에 집중하고, 고객에게 서비스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여러 가지의 의미와 목표를 가지고 운영 하는 가게지만 맛과 앞으로의 행보로 답변을 대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손) 앞으로 나와 Snug 식구들 그리고 나와 함께 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집중할 생각이다. 내 주변사람과 내식구들이 좀 더 성공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 대회와 가게운영 등 여러 방법으로 나의 목표를 답변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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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 최대 온라인 커피 미디어 시장을 연 블랙워터이슈는 201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기반으로 국내, 외 업계 전반에 대한 뉴스와 칼럼, 교육 정보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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