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투어리스트

낙원동에서 만나는 무위의 공간, 무위 낙원

2020-06-30  




낙원동에서 만나는 무위의 공간, 무위 낙원


서울의 중심인 종로, 그 중 낙원동과 익선동 그 좁은 골목 골목을 걸어 낙원동의 어느 골목 끝자락으로 들어가야 모습을 드러내는 이 공간은 많은 사람으로 인해 시끌벅적한 익선동을 벗어나 아늑하면서도 조용한 세계를 펼쳐 보인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노자의 그것이 생각나는 무위 낙원이다.


구석구석 무위 낙원만의 독특한 디테일이 있으니 방문했다면 찬찬히 공간을 둘러보자.


익선동과 만나는 낙원동 끝자락에 걸쳐있는 무위낙원은 5월 말 가오픈 이후로 지금까지 여러 메뉴를 개발하면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와 동시에 ‘인위적인 요소 없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돌아간다’는 동양 철학자 노자의 ‘무위’ 개념을 잘 버무려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공간이 되도록 했다. 운치 있는 한옥 기와지붕 아래에서 커피, 차, 브런치, 디저트, 그리고 주류와 디너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확실히 묵직한 공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문을 들어선 순간부터 묵직한 공기가 흐르는 이 공간은 방문객으로 하여금 괜히 차분한 기분을 만든다. 특히 공간 정중앙에 자리 잡은 복층구조는 무위 낙원의 공간 중 가장 핫한 공간이다. 눈높이로 만나는 가옥 지붕을 바라보며 루프탑을 느낄 수 있다. SNS에 태그된 것만 봐도 복층 자리는 인기가 많아 자리 쟁탈전이 있을 듯하니 사람 없을듯한 시간을 노려보자.


저 테이블에 앉아 기와 지붕을 배경으로 사진 찍거나 난간에 음료를 올리고 사진을 찍어보자. '좋아요' 많이 받을 것이다.

그 반대쪽은 화사함을 담당하고 있다.

오래된 가옥답게 옛날 감성 그득한 기와지붕

아담한 공간 치고는 테이블이 꽤 있는 편이다.


한옥식 가옥의 특성상 포토존이 다양하게 있다. 앞서 말한 복층 자리는 앞뒤로 전혀 다른 느낌을 품고 있어 사진찍기 좋고 하얀 반투명 천장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이 적당한 빛을 뿌려주어 1층에서도 복층 못지않게 느낌 충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는 모델이지만.



무위 낙원은 커피부터 디저트까지 메뉴가 매우 많으니 방문 전에 메뉴 공부를 하고 가자


무위 낙원은 직접 로스팅을 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엠아이 커피에서 생두를 받아 스트롱홀드의 로스팅머신으로 로스팅을 한다. 필자는 이날 코스타리카를 선택해 아이스로 마셨는데 인포메이션 카드에 있던 노트보다 조금 더 밝은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더 만족스러웠던 한잔이었다. 함께 했던 친구는 에스프레소를 얼려 그 위에 생크림을 올린 그라니따 콘파냐를 주문했는데 예상 가능한 맛일거라 생각했던 필자의 짧은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적절한 단맛과 식감이 좋아 맛있게 흡입했다.



정면에 보이는 벽 뒤의 공간이 주방이다.


길게 늘어선 커피 바 옆으로 길게 뻗은 공간이 있는데 무위 낙원의 저녁 식사 메뉴를 담당하고 있는 주방이다. 샐러드와 관자 새우 버터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제공한다. 오픈 초기 메뉴 개발에 한창인 듯한 직원들은 만들어 나온 음식을 테이블에 깔아놓고 메뉴 사진을 찍느라 미간을 찌푸리고 머리를 맞대곤 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니 꽤 열정적인 스타트업의 으쌰으쌰하는 모습이 연상됐다. 


이 거울은 절대 정면으로 보면 안되는 거울이다. 크게 놀란다. 절대 필자는 얼굴 보고 놀라지 않았음.

묵직하게 자리 잡은 바 위로 친절했던 직원분들은 편안한 인상을 준다.


필자에게 익선동은 여전히 좁은 골목으로 인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을 주지만 오히려 커플들에겐 더욱 붙어 다닐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준다. 그래서 데이트 코스로 익선동 익선동 하나 보다. 그렇게 붙어 다니다 보면 분명 땀띠가 날 테니 걷기를 더디 하고, 앉아서 쉬기를 갈망하도록 하자. 왜냐하면 무위 낙원엔 앉을 곳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오픈 초기인 무위 낙원은 7월 중순까지는 할인이나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근처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봄 직하다.

참, 브런치나 디너를 겸한 음식점이기도 해 테이블 예약이 가능하니 늦어도 방문 하루 전까지는 예약하는 것을 추천해 드린다.



※ 글, 사진 :  블랙워터이슈 이지훈 에디터

instagram : @ljhoon1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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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

2020-07-01 16:12  #1284844

여자친구 생겨야 갈 수 있는 곳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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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에디터지훈 작성자

2020-07-06 11:33  #1288212

@돼지국밥님

ㅋㅋㅋ그렇지 않아요...ㅋㅋㅋㅋ혼자도 괜찮은 곳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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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태

2020-07-02 09:40  #1285322

집중했네요 본인만의 컨셉에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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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에디터지훈 작성자

2020-07-06 11:34  #1288215

@단태님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