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익명0149호 21.04.13. 00:47
댓글 26 조회 수 1418

이제 이번 여름이 지나면 약 1년쯔음 경력이 쌓이게 되네요...

취직 준비 중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던 커피가 좋아서 본업의 구직활동도 잊어버린 채 돌연 바리스타로 취직하면서 매일이 즐겁고 재밌는 하루가 될 줄 알았습니다.

여전히 커피 내리고 손님과 함께하는 것에 즐거움은 변함이 없습니다.

매일 아침에 졸린 눈을 억지로 깨워 매장에 출근하는게 힘들지만서도 설레기만 하구요.

그치만 고강도의 노동에 비해 제가 받는 급여는 생각보다 적다고 느껴지고, 점점 저한테 현실을 직시하라는 압박처럼 느껴집니다.

200만원 남짓 혹은 그보다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 남들과는 다른 일상, 혹은 그들의 일상을 채워주는 역할이란게 생각보다 고되고 성취감 속에 무언가 무거운 짐처럼 남아 어깨가 움츠러들기도 하네요.


코로나 시기에 어렵게 들어온 매장이지만, 막상 제 성향과 맞지 않아 1년 후 다른 매장으로 이직이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데, 막상 지금은 그만두고 다시 다른 직종으로 알아보게 될 것같아 두렵기만 합니다.

지금도 매일같이 커피를 배우지만, 전문적인 배움이 아니라 항상 다른 사람들의 등을 보고 걷는 느낌이구요.


사람일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지만 1년 경력이 쌓이는 순간 다시 선택의 기로에 고민하게 될텐데 정말 막막합니다.

얼른 자그마한 내 매장이라도 차리고 싶지만, 아직 그럴만한 재물도 없고 그렇다고 이 일을 계속해서 그만한 자금을 모으기도 쉽지 않습니다. 계속 이런 고민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머리속에 쌓여 지금은 같은 노동에도 금방 지치게 되어버리네요...

이제 곧있으면 서른인데 제 연봉은 제자리 걸음일까 두렵습니다.


저같은 분들도 많으시겠죠? 다들 처음 시작은 어떠하셨나요? 앞으로의 미래는 밝으신가요?

늦은 밤에 비도 오고 술도 마셨겠다 더 센치해져서 조금이나마 덜어내고자 써내렸네요...

긴 글인데 여기까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늘 건강 조심하세요.

댓글 26

profile

익명0085호

2021-04-13 03:02  #1513481

안녕하세요😀

비슷한 마음을 필자보단 조금 이른시기에 느끼고 있습니다.

전 커피머신 다루는게 너무 좋고 풍미 가득한 커피를 다른 사람에게 맛보일 때가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매력있는 일이 현실에 막혀버리는(?) 느낌을 받으신 건가요?(금전,비전, ..) 저 또한 그리하여 고민이 무척 많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해결할 방법은 '책임'이라는 단어만 생각납니다.('도전'이라는 단어보단 무게감있는것 같습니다!)

과감한 선택 또는 얼떨결에 지나쳐 하지못했던 선택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해봅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화이팅!

p.s. 블랙워터이슈에 가입해서 여러 새로운 정보들을 보는것만으로도 바리스타의 기본소양을 갖추기위한 노력은 충분히 하시는것 같습니다!


profile

익명0149호 작성자

2021-04-14 22:59  #1515113

@익명0085호님

감사합니다. 책임이란 말이 어느 무엇보다 무거운 말이지요 ㅠㅠ 알면서도 회피하고 싶게 되네요 ㅠㅠ

profile

익명0060호

2021-04-13 10:22  #1513600

충분히 공감이 가는 얘기입니다. 현실은 너무 팍팍하고 변화는 빠르며, 갖추어진 매뉴얼도 없는데 마땅히 가이드 삼을만한 것도, 도움을 받을 곳도 딱히 없는 업계죠. 업종을 바꾸는 것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이시겠지만 1년 정도 일하셨고 바리스타 일을 좋아하신다면 좀 더 일을 해보시는게 어떠실지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그리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보시고 인맥도 만들어보시고, 업계에 대한 자신의 전망도 다시 한 번 차갑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재정적인 문제때문이라면 지방자치단체나 연령별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이 있을 수도 있기때문에 해당 기관 쪽으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원론적인 얘기였으나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 힘내시고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rofile

익명0149호 작성자

2021-04-14 23:03  #1515122

@익명0060호님
감사합니다! 아직은 보이는게 전부인 우물안 개구리인지라 좀 더 많은 관점으로 보는 시야를 가져봐야겠네요 ㅠㅠ 
profile

익명0036호

2021-04-13 11:05  #1513660

가슴 아픈 얘기네요.

미안합니다. 

조금 더 직업 가치를 높여서 

후배분들이 더 좋은 대우 속에서 지내게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던 것 같습니다. 

심심한 위로겠지만 글쓴님이 잘 되길 바랍니다.

profile

익명0149호 작성자

2021-04-14 23:06  #1515132

@익명0036호님
직업의 가치는 본인 또한 느껴야 더 가치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게 많은데 보이는 것에만 아쉬워하는게 아닌가 저 스스로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할 것 같네요 ㅠㅠ 
profile

익명0030호

2021-04-13 13:03  #1513793

비슷한 나이대고 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참 마음이 복잡하네요.. 저도 성인이 되고 거의 쭉 이 일을 해오고 있는데 커피 쪽으로는 더 많은 방향?이 있겠지만 '바리스타'라는 직업에만 한정해서 놓고 본다면 급여나 복지적인 면에서는 좋은 대우를 받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일하면서 배웠던 것을 가지고 내 매장을 차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일해왔지만 사실 바리스타로 일하면서 받는 급여로는 돈을 모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죠.. ㅠㅠ 저는 올해 1월쯤 다니던 카페를 그만두고 쉬었다가 최근부터 다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올라오는 공고 자체도 매우 적고 급여도 최저 수준이다보니.. 계속 이 일을 해야하나 고민이 많이 듭니다.

profile

익명0149호 작성자

2021-04-14 23:09  #1515137

@익명0030호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ㅠㅠ 저의 고민과 같이 작성자님 고민도 하루 빨리 좋은 밑거름이 되어 같이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profile

익명0234호

2021-04-13 15:20  #1513964

잘 모르겠을땐 그냥 커핑을 해보세요. 커핑 할 줄 모르면 그걸 공부해보세요.

계속 커피를 하게될지 안하게될지, 커핑 한번이면 바로 직감적으로 올겁니다.

혼자 말고 두명,세명이서 커핑을 하고 대화 나눠보면

아 내가 커피를 해야겠구나. 혹은 때려쳐야겠구나. 퐉 올겁니다. 장담해요.

profile

익명0078호

2021-04-14 16:46  #1514909

@익명0234호님

현실적인 얘기에 이런 감성적인 얘기라니 ㅋㅋ 

profile

익명0234호

2021-04-14 18:05  #1514968

@익명0078호님
커핑을 해보라는 이야기는 아주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예요.
커핑 해보고 이게 내 길이 아닌것같으면 바로 때려치는게 맞습니다.
돈안되는 이 짓.. 자신이 커피로 인해 지속적인 행복감을 느낄 사람인지 확인해야합니다.
커핑은 커피관련업종에서 기본기입니다.
더 높은 연봉, 더 나은 근무 환경, 그로 인해 성장하는 자기효능감.
그것들을 갖기위해선, 자신의 기술력이 발전해야겠죠.
기술력이 없는 사람의 연봉과 복지가 좋아질리 없죠.
그렇기에 기술력을 발전하려면 내가 시간이든 돈이든 투자하고 배워야하는데,
그려려면 일단... 커피를 좋아해야해요..카페의 분위기,
손님과의 관계만 좋아하는걸론 스스로에게 투자하는거? 어렵습니다.
지쳐 무너질겁니다. 바리스타는 기업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게 아닙니다.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야하고, 계속 정진해야죠.
이유도 없이 오래됬다고 왜 그사람의 연봉을 올려주나요?
떠나지 말라고? 다른사람으로 대체가 어려운 인력인가요?
사실.. 그렇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그저 바(BAR)의 업무만 이해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연봉은 오르지 않습니다. 당연한거예요.

그래서 하는 말이 이겁니다,
내가 커피를 업으로 삼을정도로 좋아하는지 알고싶다?
커핑하세요. 느낌 옵니다. 아 난 이짓 못하겠다~하고.
그럼 뒤돌 돌아보지말고 때려치세요.
돈도 안되는 이짓 왜 합니까.

내가 커피업에 지속적으로 종사하기 위해 공부하고 싶다?
커핑하세요.
커피를 심도있게 이해하고 부정적인 혹은 긍정적인 맛을 구분할 줄 알고싶다?
커핑하세요.
좋은 생두? 좋은 가공? 좋은 로스팅? 좋은 추출?
커핑하세요.
무조건 커핑하셔야합니다. 연봉 절대 안올라요.
어디가서 커피한다고 인정 못받습니다.
Q라도 따면 어딜가든 입사 조건이 달라집니다.
카페를 차리든 다른 커피사업을 하든,
시럽 파우더 파는 회사에 취직할게 아니라면, 커핑하셔야해요.
이거 감성적인 이야기 아니예요....진짜 현실입니다.
요리사에게 칼질, 배관사에게 용접질이
우리한텐 커핑입니다.
제발 자기자신에게 투자해볼 생각 없으면서
바리스타로써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지 마세요.
힘든날들만 계속 되다, 결국 그만두게 될겁니다.
관객으로 남게 되는거죠. 내가 감독이 맞을지 배우가 맞을지 모르잖아요.
혹은 관객의 자리가 맞는 사람일수도 있어요.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확인해보세요. 내가 이 산업에 계속 종사할 수 있는 사람일지부터
알아야합니다. 커핑하시고, 대화나눠보세요.
profile

익명0149호 작성자

2021-04-14 23:14  #1515147

@익명0234호님
사실 커핑을 하는 방법만 알고 유튜브나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이런거구나라는 정도로만 알고 한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그저 환경이 되지않아서, 바쁜 일상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덮어 넘어간것 같습니다. 이 댓글을 보니 어서 빨리 커핑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익명0149호 작성자

2021-04-14 23:10  #1515141

@익명0234호님
아..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혼자서만 이런 고민을 하다보니 답이 안나오는 것 같아요. 같은 업종의 사람을 만나본적도 없고 이런 얘기를 공감해주는 사람을 못만나서 아직까지 혼자 앓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찾아가 보고 싶네요 ㅎ
profile

익명0215호

2021-04-13 22:31  #1514353

그냥 내 얘기 쓰신줄..같이 힘내요.. 꼭 잘되셨으면좋겠습니다.

profile

익명0149호 작성자

2021-04-14 23:15  #1515151

@익명0215호님
같이 힘내요. 파이팅!
profile

익명0217호

2021-04-14 10:40  #1514673

저는 30대를 시작하면서 커피쪽으로 뛰어들었는데 작성자님과 비슷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짧은 경험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저도 처음에는 커피 = 바리스타 이면서 카페에서 밖에 일할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운이 좋게도 저는 커피 관련 회사에 취직을 하면서 이런 저런 많은 경험을 하다보니 매장이 전부가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회사도 돈을 많이 주지는 않지만 매장에 있을때 보다는 더 다양한 경험을 보고 시야가 넓어지게 되면서 더 다양한 커피쪽의 진로를 생각하게 되는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저는 매장 경력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재취업을 할때 제한이 좀 있었지만 작성자분께서는 매장 경험도 있으시고 하니 그 경력을 발판삼아 커피 관련 회사쪽으로 시야를 넓혀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이렇게 적어보네요.

우리 다 같이 힘내서 일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좋겠네요.화이팅!

profile

익명0149호 작성자

2021-04-14 23:18  #1515155

@익명0217호님
감사합니다. 좀더 넓은 시야로 봐야겠네요ㅜㅜ
profile

익명0108호

2021-04-14 12:07  #1514719

바리스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종에서 1년차 분들이 느끼는 감정일거예요. ^^ 화이팅!

profile

익명0149호 작성자

2021-04-14 23:19  #1515159

@익명0108호님
감사합니다 ㅠㅠ 저도 이 마음으로 더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profile

익명0108호

2021-04-16 17:57  #1516631

@익명0149호님
그럼요그럼요! ^^ 오늘 치킨한마리 드시고 힘!
profile

익명0224호

2021-04-14 16:15  #1514886

1년.....최소 3년은 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profile

익명0149호 작성자

2021-04-14 23:20  #1515163

@익명0224호님
나이가 점점 들수록 기회는 줄어든다는 생각에 압박감이 심한거 같네요 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profile

"비밀글입니다."

profile

"비밀글입니다."

profile

"비밀글입니다."

profile

익명0040호

2021-04-19 13:58  #1518565

거의 모든 직업들이 그정도의 불안정성과 불안감을 가미고 있어요. 흔들리기보단 지금 하는일을 단단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믿고 노력해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라떼아트, 로스팅, 브루잉, 커피유통, 생두 납품 바이어, 배리에이션 음료개발, 

발전할 가능성이 정말 다양합니다. 오픈된 공간에서 본인이 얼마나 능력이 생기는거에 따라 달렸다고 봐요. 

파란불만 있는 직업이나 인생은 전 없다고 봅니다. 한때일뿐 극복하세요

구직자 입장에선 인스타 자신있으면 무기아닌가요? 21
블루보틀 면접을 경험해보신 분 계신가요..? 10
바리스타라는 직업의 기준이 뭘까요?? 24
이력서 열람후 바로 연락 없으면 탈락했다봐도 될까요? 6
우리나라에서 커피, 바리스타는 보여주기 위함인걸까요 9
프차 중에 어떤 크피가 제일 맛있나요? 9
원두 판매시 마진은 어느정도 남기시나요? 1
입사 전 채용취소 연락 35
추출수율 계산 1
추출수율 계산
무단 퇴사하면 소문나서 취업이 힘들까요? 26
이지스터 1.8kg vs 프로스터 1kg 3
안타까운 커피세상 18
생두 어디서 구매하세요 그리고 질문있습니다. 4
240ml 슬림캔 문의
채용과정에 대해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59
블랙워터이슈 구인구직에 올라온 6월오픈 서촌카페 인스타는 왜적으라는걸까요 43
채용시 인스타그램 계정 요구에 대한 현재 노동관계법 해석과 입법 추세에 관하여 3
커피업계에서 일하는데에 있어서 수염을 기르는 것. 22
업체의 인스타그램 계정 요구에 반발심이 생기는건 15
혹시 호텔바리스타에 대해 잘 아시는분 계신가요? 4
커피는 원두빨인거같은데 맞나요?? 51
원두에서 짠맛이?? 14
브루잉 레시피문의드려요! 4
이번 ㅍㄹㅊ 바리스타 채용 지원하신 분 계실까요? 7
이카와 청소하는 법? 2
신사 노이에 아트멍 면접후기 21
머신비교~
sca 들으신 분들 어떠셨나요? 15
블루보틀 9 secret
오늘 무심코 공고를 보다 26
올해 안에 카페 오픈 예정입니다. 5
부산에 정말 맛난 카페 추천해주세용 5
갑자기 커피마시면 잠이안와요 ㅜㅜ 6
카페 단기알바는 안뽑나요? 4
원두 디개싱할때 보관뚜껑을 열어두나요?? 2
35살 바리스타로써 취업을 포기하고 다른일을 찾아봐야할까요....? 14
저녁만 되면.... 4
같은 레시피라면, 겨울보다 여름에 더 콜드브루가 진하게 내려지나요?? 2
어디로 가야할까요? 13
삶의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여쭤봅니다!! 11
1년 남짓 일했습니다. 26
안녕하세요 제주도카페 추천 부탁드릴게요 ㅠ 2
시급제? 월급제? 18
텃세에 대해서 ....! 8
카페 바닥청소할떄 4
ㅇㄴㅇ에서 일하거나 일해보신분 계신가요?? 9 secret
바리스타로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6
일을 그만두는 게 맞는 거겠죠...?? 2
인생 라떼 맛집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11

2021 . 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