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모르겠네요.
예를들어 완전히 새로운 추출도구가 등장하여 그걸 이용한 레시피가 너무 모호할 경우에는 경험 많은 타인의 레시피를 참고 할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서 크게 달라질 일 없는 v60레시피 같은거에 관심 갖는것 보면 자기 주관이 너무 없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요.
설령 똑같은 레시피 대로 하더라도 아시다시피 물도 다르고 그라인더, 커피빈의 컨디션이 달라 어차피 맛보고 수정해야 할텐데... 쉽게 가려고 정확하게 가는 길을 포기하는건 아닌지... 고작 추출 몇번 하면서 맛보고 수정해보면 최적의 레시피를 찾을 수 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지.. 관능이나 추출에 대해 자기만의 기준점을 갖고 주도적인 커피추출을 하면 좋을것 같다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자기 기준이 없는 초보바리스타들이 그러는 거겠죠. 많이 내려보면 다른사람들 레시피로 내리기보다 각자 스타일대로 하려는 경향이 많은듯
로스터의 성향이 있으니 원두 구입 후 참조합니다. 원두 판매업체의 추천레시피가 각 원두별로 다른 것이 아니라 브렌딩.싱글 이렇게 큰 카테고리로 로스터의 취향에 따라 구분되어 있는 것이니 굳이 무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따라해서라도 더 맛있는 커피를 느끼고 싶어서 그러는거 같습니다.
어차피 기호식품이고 작성자님 말씀대로 환경에 따라 맛차이는 당연히 납니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부분이 아닐꺼입니다. 행여나 유명하신 분의 레시피를 따라했는데 맛있었다라고 느끼셨으면
그 또한 그들에겐 행복이겠지요.
타인의 행복과 신념을 그대로 두시는것도 좋은 문화일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ㅎㅎ
처음에는 가이드가 필요한 법이죠.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려워요. 그리고 그것을 궁금해하는 모두가 전문적으로 커피를 하고자하는 사람도 아닐꺼고요. 처음부터 분쇄도 물의 차이 커피빈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여러 레시피를 모방해보다가 자기 마음에 맞는 레시피를 찾고 본인의 기준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홈카페 초보자들 혹은 커피를 잘모르는 초보창업자가 납품받는곳에서 받은 레시피정도는 가이드로 삼을수도 있죠 물론 변수가 굉장히 많고 같은 레시피라도 맛은 천차만별이겠지만 그 최소한의 레시피가 아예 무시할만하다곤 생각하지 않네요
커피 추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추천 레시피에 집착할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그 레시피들을 따라하면서 디게싱이 됨에 따라 그 레시피로 했을때 달라지는 부분들을 느끼며 수정해나가고 다양하게 추출해보는 사람들은 후에 발전이 있을꺼고 그냥 그 레시피가 답이다 생각하고 계속 내리는 사람들은 거기에 머무르겠죠 너무 이해 안된다는 시선으루 보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 그 분들에겐 v60도 새로운 드리퍼만큼이나 낯설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