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익명0054호 22.02.03. 23:27
댓글 13 조회 수 1146

1월 25일 대형 쇼핑몰에 있는 프렌차이즈 개인매장에 지원하게 됬습니다. 

직원으로 월 7회(연차 없음) 휴무에 휴식 포함 9시간 근무. 세전 월 230이였고(식비 포함), 집도 가까워서 믿기야 본전으로 일단 이력서를 냈지만 연락이 왔고 면접을 보게 됬습니다. 이력서에도 적었지만 전에 개인 카페에서 4개월 정도 일한 적이 있고, 그 후에 개인적으로 커피 서적 읽으면서 국비로 커피 수업 수강 후 2급 준비 합격 후에 구직을 하고 있는 상황이였고 당연히 경력이라고 할 게 없기에 면접 때, 공고에 올라온 월급은 못 주겠고, 220으로 하되, 1월 달은 아르바이트로 시급 처리(9500원) 2월부터 직원으로 급여를 처리하겠다고 하셨고, 저 또한 납득하고 열심히 하고 혼자 매장을 맡을 수 있게 되면 월급을 올려줄거니 자기 믿고 열심히 하라는 사장님 말에 27일부터 근무를 시작하게 됬습니다. 


프렌차이즈 특성 상 아무래도 전문적인 기술 보다는 반복된 패턴과 그로인한 능숙함과 속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합, 제때제때 재료 등을 미리 준비하는 눈치 등이 중요한데 문제는 설 연휴로 28일부터 쇼핑몰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는 점, 메뉴가 다양한데 제대로 문서화,체계화가 안되어있다는 점, 매장에 3년 차인 점장 다음으로 5개월 근무한 아르바이트 선배와 그 다음 짬이 저라는 점, 28일 날 처음 일하는 아르바이트 2명이 새로 들어온 점 등. 몇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렇게 연휴에 들어갔고, 일 매출 250이 넘는 상황 속에서 큰 사고 없이 어찌어찌 잘 해나갔다고 생각합니다. (도중에 1월 31일을 마지막으로 5개월 선배도 그만뒀습니다)


그런데 연휴가 끝나가는 2월2일 저녁 8시 정도에 사장님이 면담을 하자고 부르더니 뜬금없이 솔직히 저번 카페에서 얼마나 일했냐고 물어보더군요. 당연히 4달 일한 거 맞다.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 연휴 기간 동안 지켜본 봐로는 그 정도 경력이 있는 걸로 안보인다며 직원으로 고용할 생각이 없어졌다고 말하시더군요. 이 때까지만 해도 내가 짤리는 건가?싶어서 스스로한테 화가 났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최선을 다 했지만 사장님 눈에 그렇게 보였고 매장이랑 안맞는 거 같다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열심히 하고 있는 거 아니까 조금만 일 배우면 잘 할 수 있다고 3달 정도를 아르바이트로 써보고 마저 얘기하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3달 후에는 직원으로 채용하시는 건지 물어보니 그건 또 지금 확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그 때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겠냐고. 근로계약서를 이미 쓴 상황에서 이렇게 말이 바뀌니 당황스러웠지만 계약서야 다시 쓰면 그만이라며 제 생각을 물어보시기에 


저는 직원을 생각하고 들어온 거고 아르바이트로 이곳에서 일할 생각은 없다며 죄송하지만 다른 곳을 알아보겠다 하니 2월 말. 스케줄 나와있는 날까지는 일하라고 하시더군요. 처음 계약 내용과 달리 가게의 사정으로 인한 변경이니 죄송하지만 내일(2월3일 - 오픈 : 09시~18시)까지만 일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이기적인 거 아니냐고 점점 언성이 높아지시더군요. 


어찌됬든 그렇게 얘기가 끝나고 오늘 아침에 혼자 오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오시더니 점심에 마감조 출근하면 바로 퇴근하라고 일한 몫은 법정 최저시급 계산해서 월급 주는 날 송금하겠다고 말하고 가시더군요. 


이렇게 하루 아침 사이에 그만두게 될 줄은...허허...;;나름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하자고 다짐한게 바로 일주일 전인데 이렇게 감정 싸움으로 끝나게 되니 참 허탈해져서 이렇게 주접글 올려봅니다....또 새로운 곳에서 열심히 해야죠^^코로나에 다 힘드시고 카페 업계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 고생하시고 힘드신 거 이해하고 응원합니다. 화이팅!화이팅!!

열받아ㅠㅜ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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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36호

2022-02-04 03:41  #1773747

아구.. 너무고생하셨네요ㅜㅜ 담엔더좋은직장만날수있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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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54호 작성자

2022-02-04 13:32  #1774056

@익명0236호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ㅠㅜ저도 더 열심히 해야죠!!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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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16호

2022-02-04 11:22  #1773942

존나 싸가지없는 곳이네요. 말만들어도 자기 이익 채우는 욕망의 돼지새끼가 될 사람같아요..새해 똥밟아서 액땜했다 생각하시는게 좋겠어요. 그리고 2~3달 일하다 나온거보다 훨씬 잘 한 선택이니까 시간도 벌었다 생각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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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54호 작성자

2022-02-04 13:34  #1774062

@익명0016호님
맞는 말씀인거 같습니다!!!얼른 잊어버려야죠!!16호님도 복 받으시고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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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18호

2022-02-04 11:30  #1773947

저렇게 바쁜매장이면 한달이면 일하는거 금방늘지않을까요 ? 사장이 어떤생각으로 저런 판단했을지가 궁금하네요
이기적이라고 하기전에 사장본인도 이기적이진않았는지 되돌아볼필요가 있어보입니다 ㅎㅎ
연초부터 감정소모 하시마시고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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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54호 작성자

2022-02-04 13:35  #1774066

@익명0018호님
음...저 매출은 설날 연휴라 조금 특별한 케이스인거 같아요! 아마도 직원이 저랑 점장님 뿐이였는데 프렌차이즈 특성 상 알바나 직원이나 하는 일이 거의 비슷한데 굳이 써야되나 싶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알바로 일한다면 좋고, 아니라면 또 구하면 될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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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18호

2022-02-04 22:11  #1774548

@익명0054호님

네네 ㅋㅋ 사장이 문제라는말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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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60호

2022-02-04 12:08  #1773979

장기적으로 보면 그런 곳에서 빨리 나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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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54호 작성자

2022-02-04 13:36  #1774071

@익명0060호님
그렇게 생각하려구요!!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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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112호

2022-02-04 14:16  #1774128

빨리 탈출하셔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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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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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51호

2022-02-05 21:07  #1775154

그와중에 최저시급으로 주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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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171호

2022-02-05 22:28  #1775189

프랜차이즈 가맹점 과 직영점의 경력대비 실력향상은 상당히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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