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요즘 가끔 수면위로 오르는 sca자격증이라 칭해지는 종이 서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저도 커피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한동안 이게 자격증 또는 인증서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생각없이 본
종이에는 자격증 또는 인증서라는 표기가 일절 없는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걸 자격증이라고 홍보하고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 입니다. sca가 되기전 SCAE SCAA 시절에 해외에서 작성된 어떤 글을 봤는데 SCAE 인증을 받은 카페는
실패할 일은 없다. 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보고 나도 취득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커피업계에
뛰어들려고 할때 이 시험을 보기로 했습니다. 학원을 등록해서 취득을 하고 나름 자긍심을 가지고 했는데 SCA로 바뀌고
갑자기 자격증이라는 타이틀로 도배가 되더군요 보통의 자격시험은 기관이나 단체법인에서 진행하고 발급을 하는데
이건 교육기관이 정해진것도 아니고 아무때나 볼수있고 아무때나 증서가 발급되며 무자격자가 수업해도 연관된 지인이
발급해주면 되고 관계사의 가족이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나의 엄마가, 아빠가 내 형제자매가 커피에 이해도가 없는 사람이
수업을 하고 자식의 명의 또는 이해관계자의 명의로 발급 받아주고 이렇게 만연하게 널린걸 자격증이라며 판매하니 어떻게 보면
이것도 사기 행위입니다.
우리가 중식조리사 자격증이 있어야 중국요리집을 오픈합니까? 아닙니다. 일식조리사 자격증이 있어야 초밥집을 오픈하는것도
아닙니다. 이거 없다고 매장 오픈하지 못하는거 아닙니다. 많은분들께서 좋아들 하시는 타이틀을 가지신 분들 의외로 이런 증서 없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한동안 카페 창업때 EK43 열풍이 있었습니다. EK43 하나쯤 있어야 모양나지 라는 인식때문에 브루잉은 해본적 없는 사람이
EK43을 사서 놓는 진풍경이 생겼죠 증서 또한 그렇습니다.
취득은 여러분께서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글쎄요 제 생각에는 한국커피협회의 바리스타 시험만큼 투명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만약 SCA가 특정날짜를 지정하고 그 시험장에 심사위원 자격으로 평가를 한다면 그래도 자격증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조금더 공신력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매장 운영하실 분들은 뭐 장식 목적으로는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SCA에서 제공하는 커피 관련 정보들은 큰 도움이 되는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자격증이란 이름으로 토익, 토플처럼 이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이 잘 되는 것처럼 잘못 인식이 되고 있고, 그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는 바리스타들이 취업에 유리하려고 박봉에 시달리면서 수십 많게는 수백만원 단위의 거액을 내고 SCA자격증을 따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SCA자격증을 취득하다고 취업이 더 잘 되는 건 아니라는 것에 있겠죠. 더구나 HRD 커피수업과 SCA자격증 교육이 비정상적으로 결합하면서 SCA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이론 시험과 실기 시험조차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은 밀실 시험으로 객관적인 잣대가 없이 이루어지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SCA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SCA교육이 정말 자격증이란 이름으로 이루어지려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신을 가르친 선생님이 아닌 제삼자들을 통해 객관적인 심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저렴한 가격의 다른 협회 자격증들도 가능한 제삼자를 통한 공개적 장소의 시험이 왜 유독 SCA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밀실 자격증 시험의 문제로 인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배출되는 SCA자격증 소지자들이 AST까지 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영국과 미국보다 더 많은 AST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독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열정이 높아서는 아닐 겁니다. 한국의 수많은 AST 중에 과연 제대로 된 커피 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분이나 될까요? 정말 커피에 열정을 가지고 좋은 커피 교육을 하시는 AST분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SCA AST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객관적인 제삼자를 통한 시험 제도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의지가 없다면 SCA는 교육 쪽에 중점을 두시고 자격증 제도는 폐지하시는 게 '개방성과 포용성, 그리고 지식 공유의 중요성을 기초로 설립된 회원 기반의 비영리 기관'이라고 주장하는 SCA의 원래 취지에 더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공감합니다. 혹시 한국커피협회의 시험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점수부터 모든것이 공개됩니다. 심지어 오픈된 공간에서 다수의 인원이 시험을 보고 그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에 훨씬 투명성이 있어 보입니다. 아마도 많은 AST분들께서 열심히 최선을 다 하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반면 그렇게 하지 않고 본인의 수익을 위해서 편법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을겁니다. 제가 본문에 언급한 내용중 하나처럼 자격이 없는 가족(엄마, 아빠, 형제등)에게 위임을 한다던가 하는 행위 말입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하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언젠간 머지않아 그사람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입을 열것 입니다. 그나마 군말없이 인정하고 환불을 받으신 분이라 이슈화를 시키지 않는거 같지만 곧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 입장에서 이건 그냥 장사라고 생각이 됩니다.
음.. 그래도 창업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cf, 물론 저는 한국SCA협회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개선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니다.)
왜냐하면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도, 그 부가가치가 높지 않은 산업군 이라고 생각하기에,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보기에,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두가 대회에서 수상할 수는 없는 것 이니까요.
손님에게 보여지는 점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홍보나 마케팅 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인데, 그 부분은 저 역시 동의 합니다.
생각이 궁금합니다.
자격증 이름으로 한국 바리스타협회가 발급하는 사실상 '수료증'에 가까운 것이나, sca의 확인서나 둘 다 그냥 있어보이고 취업, 매장 어필에 도움이 되기위해서 따는게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따는 과정에 몇가지라도 단어를 더 주워듣고 개념을 익힐 수는 있겠지만 요즘은 수료증 수준의 증서라도 가지고 있어야 할것만 같이 느끼는 사람들(주로 뒤늦게 시작했지만 전문성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려고 생각하는 바리스타들의) 돈을 빼앗으려는 상술로 보여요..
케바케겠지만 대충대충 하는 곳이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저도 비용문제로 두 곳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한 쪽은 학원처럼 조직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다보니 유야무야 대강대강 해서 좀 돈 아까웠던 적이 있네요.
시험도 정말 정규시험처럼 각잡고 빡세게 하는건 아니지만 과정자체는 분명 도움이 되었습니다. AST에 따라서 퀄리티가 완전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SCA 자격증 유무가 커피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 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해당 문서가 자격증이다. 아니다. 로 구분을 한다고하면,
해당문서에 'has achived certification' 이라고 인증을 취득했다라고 명시를 하니,
SCA에서 발급한 자격증 (민간자격증)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굳이 '커피 수업 확인서' 라며 부를 필요가 있을까 생각듭니다.
공감합니다. SCA에서 제공하는 커피 관련 정보들은 큰 도움이 되는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자격증이란 이름으로 토익, 토플처럼 이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이 잘 되는 것처럼 잘못 인식이 되고 있고, 그로 인해 나이가 들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는 바리스타들이 취업에 유리하려고 박봉에 시달리면서 수십 많게는 수백만원 단위의 거액을 내고 SCA자격증을 따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SCA자격증을 취득하다고 취업이 더 잘 되는 건 아니라는 것에 있겠죠. 더구나 HRD 커피수업과 SCA자격증 교육이 비정상적으로 결합하면서 SCA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이론 시험과 실기 시험조차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은 밀실 시험으로 객관적인 잣대가 없이 이루어지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SCA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SCA교육이 정말 자격증이란 이름으로 이루어지려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자신을 가르친 선생님이 아닌 제삼자들을 통해 객관적인 심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저렴한 가격의 다른 협회 자격증들도 가능한 제삼자를 통한 공개적 장소의 시험이 왜 유독 SCA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밀실 자격증 시험의 문제로 인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배출되는 SCA자격증 소지자들이 AST까지 되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영국과 미국보다 더 많은 AST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독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열정이 높아서는 아닐 겁니다. 한국의 수많은 AST 중에 과연 제대로 된 커피 교육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분이나 될까요? 정말 커피에 열정을 가지고 좋은 커피 교육을 하시는 AST분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SCA AST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객관적인 제삼자를 통한 시험 제도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의지가 없다면 SCA는 교육 쪽에 중점을 두시고 자격증 제도는 폐지하시는 게 '개방성과 포용성, 그리고 지식 공유의 중요성을 기초로 설립된 회원 기반의 비영리 기관'이라고 주장하는 SCA의 원래 취지에 더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