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운지(익명)

  

익명0219X호 23.02.09. 07:12
댓글 25 조회 수 2239

스페셜티 업계에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1년 근무가 내세울 수 있는 경력의 전부인데 스페셜티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경력은 경력으로 쳐주지도 않더군요.

지원서는 어찌어찌 통과해도 면접에서 브루잉, 센서리, 에스프레소 세팅, 라떼아트 등이 가능한지 물어보시는데 당연히 할줄 모르기 때문에 내세울거라곤 서비스적인 측면, 커피에 대한 열정밖에 없습니다.

기술이라도 쌓아보고 싶은데 클래스는 너무 비싸고 할 수 있는 거라곤 영상으로 이론을 익히는 것밖에 없습니다. 일 자체를 시작할 수 없으니 현장경험을 쌓지도 못하고요..

커피업계에서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구직을 하다가도 면접 한 번 보고 오면 내가 이렇게까지 무능했나 자존감도 떨어지고 너무 힘드네요.

카페 채용 공고를 보면 경력 무관, 신입 채용에 최저임금, 수습기간 급여차감도 하시는데 무엇을 얼마나 준비해가야 하는건가요?

채용만 해주시면 도비마냥 일할 수 있는데 면접 자리에서 증명할 수 없으니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다 정말 시작도 못해보고 끝나면 어쩌나 초조해지기만 하고... 정말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하소연 좀 해봅니다..

댓글 25

profile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TMI 싫으신분들은 미리 skip 권장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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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힘들게 구직을 한 사람으로서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공감이 되네요..

혹시 스페셜티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대기업 스페셜티 브랜드에서 오랜기간 일하다 퇴사 후

코로나라는 악재속에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다들 알법한 스페셜티 카페에 왔지만,

사실상 이전 경력들은 다 필요가 없더라고요.


어느 카페를 가던 그 카페에서 적응할 때까지의 기간은 신입일 수 밖에 없고,

배워서 가지고 있던 지식들도 사실상 처음부터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겉에서 보기에 스페셜티를 취급하는 매장은 아주 매력적일 수 있으나

실상에 들어가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어려움이 많습니다. 

금액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휴무나 근로휴게가 잘 안되어 있는 곳들도 많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가장 크게 느낀건 회사는 결국.. 회사다 였습니다. 


배운다는 생각은 애초에 버려야 하고, 결국 혼자서 공부하고 노력하는 건 지금과 똑같습니다.

오히려 대기업이 더 체계적이고 교육적으로 가르치게끔 잘 되어있는 편이었습니다.

텃세도 없지 않습니다. 때로는 대기업 다닐 때 보다 억지스럽고 말도 안되는 것들로 억울함이 많았어요.

 (메뉴얼이나 체계가 잘 안잡혀 있는게 많더라구요..)


그렇기에,

최저임금, 낮은 연봉을 감수하면서까지 내가 왜 이 업계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 목표를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러면 제가 지금 방황하듯 입사 후에도 다시 퇴사를 생각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됩니다.

요즘에는 같은 시간을 일하는거라면 돈 많이 주는 곳에 가서 일하고 그 돈으로 스페셜티 공부를 하는게

더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 같우 경우 월급이 반토막 나면서 입사한거라..)


만약 구체적 목표가 잡히셨다면 많이, 꾸준히 지원하시고 좌절하지 마세요.

더군다나 이름이 있는 곳들은 경쟁률 400 : 1 까지 봤습니다.

저는 애초에 서류심사부터 떨어진 곳이 너무 많아서 면접기회도 없었지만, 

작성자님은 면접까지도 가신 기회가 있는걸 보면 희망이 있습니다. 

면접 때도 질문 많이 해보세요. 저의 어떤 부분이 궁금해서 면접을 보시기로 한건지. 

그리고 그걸 토대로 본인의 차별화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입사전 어필하는 커피실력은 사실상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을 보면 서비스적인 측면, 열정이 전부라고 하셨는데 그럼 그 부분은 어떻게 어필을 하셨을까요?

어떤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주었고, 그에 대한 예시는 무엇이 있는지, 

본인만의 차별화 서비스를 이용해서 지원하는 브랜드에 어떤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또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마인드를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고 알려줄 수 있는지.

서비스만 하더라도 무궁무진하게 어필하고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면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cs강사 자격증도 알아보셔서 근거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또한, 열정이라는 건 사실상 어필하기 힘이 듭니다. 오히려 커피이외에 본인은 무엇을 잘하는지 어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다, 글을 잘 쓴다, 디자인 툴을 잘 쓸 수 있다. -> sns관리가 가능하다, 브랜드 자체 홍보물 제작이 가능하다.

이런식으로 본인이 커피 이외에 잘하는 것들을 연관지어 차별화를 만드셔서

 커피 잘하세요? 보다 또 무엇을 할줄 아세요? 라고 끌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커피 실력을 물어보신다고 하면 결국 공부가 답입니다. 

이론은 누가 툭 쳐도 나올정도로 공부하세요. 로스팅 공부도 가능하면 해보시고요.

돈이 모자르면 모자른대로 하면 됩니다. 시뮬레이션 하세요.

브루잉은 아무 주전자 잡아서 컵에 물줄기 연습, 푸어링 연습, 브루잉 컨트롤 차트 공부하세요.

(다이소에 드립주전자 비슷하게 생긴거라도 사시면 더 좋구요!)

라떼아트도 피쳐 아무거나 싼거사서 물 담아서 연습하시구요. (물로 연습하는 영상 유투브에 찾아보세용)

센서리는 유명 로스터리샵 가서 드립, 에소 드시고 컵노트 물어보거나 홍보물 받아서 그대로 느껴지는지 보세요.

동시에 바리스타분들이 드립 내리실 때, 에소 내리실 때 어떻게 내리는지 보시면 시뮬레이션 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짜진짜 다해봤는데 안된다. 꼭 해야겠다. 그러시면 답글 남겨주세요. 

제 코가 석자인지라 크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거리가 가깝다면 제가 일하는 곳에 초대드리고 에소부터 브루잉까지 코스로 내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모든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 견해입니다.

정답이 될 수도 없을 뿐더러 싫으시면 듣지 않으셔도, 좋은 얘기가 있다면 그것만 빼가셔도 좋습니다.

다만 자존감은 잃지 말아주세요. 경험자로서 면접 하나에 상처받는 건 너무 힘들고 무서운 일이었습니다..

전 여전히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거든요.. 하시겠다고 마음 먹으셨으면 꼭 열정 잃지말고 해내주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profile

제가 겪었던 루트랑 굉장히 흡사하네요.

저도 지방에서 1년 정도 프차에서 매니저로 경력 쌓으며 최대한 커피에 대해 공부를 했었습니다.


작성자분께 아쉬운 점은 커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센서리, 라떼아트, 브루잉 등등 할 수 있는게 없다는게 이해하기 힘드네요.

클래스 비싼건 당연히 압니다만, 서울쪽에 왔다갔다 하며 비교적 저렴한 세미나를 듣거나 다른 지방에 저렴한 원데이 클래스를 듣거나 그런 식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브루잉 연습과 센서리는 집에서도 가능하죠.


저는 이런 식으로 어필할만한 것들을 기록해서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이정도로 해도 아쉽지만 떨어지는 확률이 더 높은 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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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44X호

2023-02-09 10:04  #2078934

아 ㅜㅜ 스페셜티 카페는 들어가기 힘들군요 ㅜㅜ 역시 ㅜㅜ

저희같은 일반 카페는 구인을 하려고 해도 지원이 없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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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19X호 작성자

2023-02-09 16:14  #2079357

@익명0244X호님
일반 카페는 또 그런 고충이 있군요ㅠㅠ 다들 각자의 입장에선 힘든 부분이 있나봅니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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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10X호

2023-02-09 10:53  #2079019

초조해 하지마세요

자연스럽고 당연한 과정일뿐입니다

단번에 기회가 생길 것이란 생각 또한 가지지마십시오

이 업종에 대한 본인의 의지와 노력을 묵묵히 가꾸어 간다면 그게 언제일지, 누가 알아봐줄지 모르지만 그 순간은 반드시 나타납니다

초조한 것은 어쩌면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희망을 가지고 계속 달려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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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19X호 작성자

2023-02-09 16:16  #2079365

@익명0210X호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묵묵히 준비하다 보면 언젠가는 저에게 맞는 카페를 찾아갈 수 있겠죠. 희망을 가지고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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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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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12X호

2023-02-09 17:54  #2079481

저도 스페셜티 알아보는 중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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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19X호 작성자

2023-02-10 03:02  #2079768

@익명0012X호님
화이팅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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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34X호

2023-02-10 02:12  #2079755

저도 프랜차이즈 경력으로 여기 저기 지원해 보는 중인데 이런 경력은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시작을 스페셜티 쪽으로 할걸 후회중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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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19X호 작성자

2023-02-10 03:03  #2079776

@익명0234X호님
저도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프랜차이즈 말고 스페셜티쪽으로 취업할걸 후회중이에요. 나이도 들고 경력도 경험도 없으니 취업이 더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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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114X호

2023-02-10 04:06  #2079791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TMI 싫으신분들은 미리 skip 권장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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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힘들게 구직을 한 사람으로서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공감이 되네요..

혹시 스페셜티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대기업 스페셜티 브랜드에서 오랜기간 일하다 퇴사 후

코로나라는 악재속에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다들 알법한 스페셜티 카페에 왔지만,

사실상 이전 경력들은 다 필요가 없더라고요.


어느 카페를 가던 그 카페에서 적응할 때까지의 기간은 신입일 수 밖에 없고,

배워서 가지고 있던 지식들도 사실상 처음부터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겉에서 보기에 스페셜티를 취급하는 매장은 아주 매력적일 수 있으나

실상에 들어가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어려움이 많습니다. 

금액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휴무나 근로휴게가 잘 안되어 있는 곳들도 많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가장 크게 느낀건 회사는 결국.. 회사다 였습니다. 


배운다는 생각은 애초에 버려야 하고, 결국 혼자서 공부하고 노력하는 건 지금과 똑같습니다.

오히려 대기업이 더 체계적이고 교육적으로 가르치게끔 잘 되어있는 편이었습니다.

텃세도 없지 않습니다. 때로는 대기업 다닐 때 보다 억지스럽고 말도 안되는 것들로 억울함이 많았어요.

 (메뉴얼이나 체계가 잘 안잡혀 있는게 많더라구요..)


그렇기에,

최저임금, 낮은 연봉을 감수하면서까지 내가 왜 이 업계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 목표를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러면 제가 지금 방황하듯 입사 후에도 다시 퇴사를 생각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됩니다.

요즘에는 같은 시간을 일하는거라면 돈 많이 주는 곳에 가서 일하고 그 돈으로 스페셜티 공부를 하는게

더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 같우 경우 월급이 반토막 나면서 입사한거라..)


만약 구체적 목표가 잡히셨다면 많이, 꾸준히 지원하시고 좌절하지 마세요.

더군다나 이름이 있는 곳들은 경쟁률 400 : 1 까지 봤습니다.

저는 애초에 서류심사부터 떨어진 곳이 너무 많아서 면접기회도 없었지만, 

작성자님은 면접까지도 가신 기회가 있는걸 보면 희망이 있습니다. 

면접 때도 질문 많이 해보세요. 저의 어떤 부분이 궁금해서 면접을 보시기로 한건지. 

그리고 그걸 토대로 본인의 차별화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입사전 어필하는 커피실력은 사실상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을 보면 서비스적인 측면, 열정이 전부라고 하셨는데 그럼 그 부분은 어떻게 어필을 하셨을까요?

어떤 서비스로 고객감동을 주었고, 그에 대한 예시는 무엇이 있는지, 

본인만의 차별화 서비스를 이용해서 지원하는 브랜드에 어떤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또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마인드를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고 알려줄 수 있는지.

서비스만 하더라도 무궁무진하게 어필하고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면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cs강사 자격증도 알아보셔서 근거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또한, 열정이라는 건 사실상 어필하기 힘이 듭니다. 오히려 커피이외에 본인은 무엇을 잘하는지 어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진을 잘 찍는다, 글을 잘 쓴다, 디자인 툴을 잘 쓸 수 있다. -> sns관리가 가능하다, 브랜드 자체 홍보물 제작이 가능하다.

이런식으로 본인이 커피 이외에 잘하는 것들을 연관지어 차별화를 만드셔서

 커피 잘하세요? 보다 또 무엇을 할줄 아세요? 라고 끌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커피 실력을 물어보신다고 하면 결국 공부가 답입니다. 

이론은 누가 툭 쳐도 나올정도로 공부하세요. 로스팅 공부도 가능하면 해보시고요.

돈이 모자르면 모자른대로 하면 됩니다. 시뮬레이션 하세요.

브루잉은 아무 주전자 잡아서 컵에 물줄기 연습, 푸어링 연습, 브루잉 컨트롤 차트 공부하세요.

(다이소에 드립주전자 비슷하게 생긴거라도 사시면 더 좋구요!)

라떼아트도 피쳐 아무거나 싼거사서 물 담아서 연습하시구요. (물로 연습하는 영상 유투브에 찾아보세용)

센서리는 유명 로스터리샵 가서 드립, 에소 드시고 컵노트 물어보거나 홍보물 받아서 그대로 느껴지는지 보세요.

동시에 바리스타분들이 드립 내리실 때, 에소 내리실 때 어떻게 내리는지 보시면 시뮬레이션 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짜진짜 다해봤는데 안된다. 꼭 해야겠다. 그러시면 답글 남겨주세요. 

제 코가 석자인지라 크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거리가 가깝다면 제가 일하는 곳에 초대드리고 에소부터 브루잉까지 코스로 내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모든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 견해입니다.

정답이 될 수도 없을 뿐더러 싫으시면 듣지 않으셔도, 좋은 얘기가 있다면 그것만 빼가셔도 좋습니다.

다만 자존감은 잃지 말아주세요. 경험자로서 면접 하나에 상처받는 건 너무 힘들고 무서운 일이었습니다..

전 여전히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거든요.. 하시겠다고 마음 먹으셨으면 꼭 열정 잃지말고 해내주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profile

익명0219X호 작성자

2023-02-10 04:43  #2079797

@익명0114X호님
진심 어린 좋은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시금 힘이 나는 답글이네요. 읽으면서도 내가 정말 노력하고 있던 건지 반성도 되고 왜 커피를 하려고 했는지, 조금 더 면접관 분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제 앞으로는 면접 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그 시간에 저를 더 발전시켜 보려고요.

사실 계속 실패하다보니 자존감이 떨어지고 나만 이러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에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었어요. 어디서부터 뭘 시작해야할지도 정말 막막했고요.

다시 마음 잡고 면접 연습, 커피 이론 공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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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17X호

2023-02-11 16:05  #2080737

@익명0114X호님
wow,,,, 도움되는 댓글이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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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18X호

2023-02-14 13:49  #2082801

@익명0114X호님
저에게도 너무 힘이 되는 글이예요. 글쓴이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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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31X호

2023-02-10 05:33  #2079807

제가 겪었던 루트랑 굉장히 흡사하네요.

저도 지방에서 1년 정도 프차에서 매니저로 경력 쌓으며 최대한 커피에 대해 공부를 했었습니다.


작성자분께 아쉬운 점은 커피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센서리, 라떼아트, 브루잉 등등 할 수 있는게 없다는게 이해하기 힘드네요.

클래스 비싼건 당연히 압니다만, 서울쪽에 왔다갔다 하며 비교적 저렴한 세미나를 듣거나 다른 지방에 저렴한 원데이 클래스를 듣거나 그런 식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브루잉 연습과 센서리는 집에서도 가능하죠.


저는 이런 식으로 어필할만한 것들을 기록해서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이정도로 해도 아쉽지만 떨어지는 확률이 더 높은 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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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52X호

2023-02-10 10:24  #2079896

솔직히 사장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커피능력보다는 그 사람의 매력을 보고 뽑는게 큽니다. 가게의 얼굴이 되어줄 사람이니까요. 피시방에서 이쁜 알바생들을 뽑는거 처럼요. 실제로 블루보틀에서도 커피경력이 전혀없지만 정말 사람을 빠져들게만드는 매력적인 사람이 뽑힌것을 봤습니다. 그외에도 마찬가지고요. 커피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며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게 가장 현실적인 부분입니다.

제가 사장이되고나니 기술만 뛰어난 친구는 가게입장에서 자동 자판기나 키오스크와 다를바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경력이 전혀없어도 정말 매력이 넘치고 친절한 친구를 웃돈주고서라도 뽑고 있습니다. 그게 현실적으로 매출에 큰도움이되고 손님들의 만족감을 더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매장에 돈을 벌어다줄 사람을 찾는겁니다.

작성자분께서 채용이 안되었다는건 매력적인 부분이 만족감을 주지못한거고 그렇다면 기술로 보여줘야합니다. 돈이 없어서 못배운다는건 핑계에요 저는 물류센터 다니면서 클래스 비용을 충당하기도 했거든요. 매력이 부족하기에 기술을 갈고 닦았습니다. 면접관에게 커피에 관해서 한마디도 밀리지 않을만큼요. 매장에 들어가 배운다는 명목으로 돈을 벌면서 기술을 배울생각하지마세요. 그건 가난한 생각을 더 가난하게 만듭니다. 기술 먼저 배우고 그 기술로 돈 벌 생각을 하시는게 더 도움이 되실거에요. 저도 마찬가지의 사람이였고 그러기에 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정말 많이 배우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편의점 근무조건보다 못한 쓰레기같은 노동환경이 여전히 존재하는 업계에서 노예가 되려고 하지마세요. 본인 시간의 가치를 겨우 만원짜리로 깎아내리는 생각일 뿐입니다. 본인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성장이 보이는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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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55X호

2023-02-10 16:40  #2080190

그런 열정 저희 쪽 모시고 오고싶네요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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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146X호

2023-02-10 17:39  #2080247

솔직히  정말 대단한 경력 능력치 아니면 그 사람의 됨됨이 매력?이 주가 아닐까요? 어설픈 경력과 능력은 커피쪽은 아니지만.. 다른쪽 경험으로.. 말을 안듣거든요.. 지가 맞거든요..    전에 블보매장에서 일하셨던 분? 그때는 퇴직한거로 아는데..만나서 이야기 했는데..분명히 ㅋ ㅓ피쪽을 그다지 많이 아는건 아닌거 같은데.. 정말 자기를 너무나 화려하게 포장하고 싶어 하는데 그게 너무나 드러나더라구요..  좋은 직장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또 뽑는 입장에선 괜찮은 사람 뽑기도 어렵거든요.. 

그렇다고 기술을 익히자마라 공부하지마라 는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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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168X호

2023-02-10 18:33  #2080298

와 제가 써보려고 했던 글을 써주셧네요 ㅠㅠ 우리 같이 힘내요 저도 경력이라 치면 5~6년 (프랜차3 개인카페3)정도지만 

나이도 30대초반이라 면접까진가도 계속 떨어지고 많이 힘들지만 견디면서 도전하고있습니다.

작성자님에게도 작성자님과 맞는 그런곳이 있을겁니다. 저도 자존감 떨어지고 괜찮다고 계속 반복하지만 

분명 봄날은 올거라 생각해요 다시한번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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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51X호

2023-02-15 23:41  #2084241

1년간 스페셜티카페 구직해본 입장으로 공감갑니다..

지금은 개인으로 공부합니다

그게 더 편한것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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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48X호

2023-02-16 14:09  #2084752

경력 없는 제 주위 사람들은 잘만 입사하던데... 경력이나 기술을 떠나 요즘은 사람 자체가 중요합니다 본인의 매력이나 용모도 필수인 시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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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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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43X호

2023-02-23 01:39  #2089978

우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저도 사족을 붙이겠습니다.


스패셜티 카페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취직 이후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적응하고, 노력할 자신이 있다는 걸 어필하면 좋을것 같아요.

생각보다 스패셜티 카페에서 다른 스패셜티 카페로 이동을 할 때에도 경력을 무시하는 경향도 크답니다. 이유는 카페마다 스타일이 워낙 다른곳들이 많고, 신경쓰는 부분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이죠.

여기서 가장 큰 장점은 내가 그런 변화되는 공간에서 금방 적응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다양한 환경에서도 근무 할 수 있는 강점은 면접에 큰 영향을 준다고 전 믿습니다.

정말 성장력 있는 스패셜티 카페들은 경력이있는 바리스타를 안뽑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어짜피 우리 카페에 들어오게 된다면 충분히 가르칠 자신이 있기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멋진 공간이라면 커피 실력보단 자신이 이 카페에 취직하면 어떤 모습, 어떤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 생각해 보셔야합니다.

굉장히 시간이 많이 뺏기고 고민을 해야하는 요소일겁니다.

자신의 칼을 잘 다듬어놨더라도 그 장점이 회사와 맞는가는 다른 요소이니깐요.

그래서 저는 취업 노력을할때 그 카페에 인스타그램을 미친듯이 읽고, 또 방문하고, 어떤 분위기인가를 파악합니다.

그러고 자신이 여기서 일할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상상합니다.

그래서 지금 취직 준비할때 뿐 아니라 취직을 한 이후에도 다양한 카페에 방문해서 이 상상을 많이 해보세요.

이직을 할때에도 자신이 어떤곳에 일하고 싶을지 생각해봐야하니깐요.


마지막으로 유해지셔야합니다. 어느 일이든 자기주장이 강해지기 시작하면 사회생활이 어렵듯,

면접에서 다양한 질문에서 괴로워하거나, 답을 하기 어려워진다거나, 무지에서의 불안함으로 안좋게 행동을 보이게되면 그것이 곧 자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일 테니깐요.

겸허히 받아들이고, 노력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여유를 가지고 자신이 배울때의 모습을 느끼게 만들어가보세요. 그 조그마한 차이도 면접을 할때 느껴집니다.


카페 창업도 해봤고, 모두 잘 아는 스패셜티카페 프렌차이즈도 근무해보고, 전문적인 스패셜티 카페에도 많이 근무했으며, 이번 취직을 하기 위해 70군대 이상 면접이 떨어지면서 자신의 위치를 더 생각하고 노력해본 노하우라 생각합니다.

 

본인을 다듬으시고, 회사와 연결되는 부분을 찾고 이력서에 활용하세요. 면접을 할땐 수용성과 활용성을, 자신이 채용될시 기대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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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219X호 작성자

2023-02-23 06:53  #2090022

@익명0043X호님
43호님, 진심어린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원글을 작성하고 다시 취업에 전념하느라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린 줄 모르고 있었네요.

마침 어제 거짓말 같이 취업에 성공했답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과 격려, 도움이 되는 쓴소리 덕분에 앞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그리고 진심어린 답글을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마 이 게시글은 제가 커피일을 하다가 회의감이 들 때, 포기하고 싶을 때, 이직을 할 때.. 언제든 다시 찾아와서 보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준하시는 모든 커피인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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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0043X호

2023-02-23 11:40  #2090164

@익명0219X호님

축하드립니다!

근무를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것과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작성자분에겐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엄청 많을거에요! 급하지 않게 차근히 이해하면서 공부하고, 혼나더라도 그 이후 이해한 뒤에 추가적으로 물어보면서 깨지는걸 두려워 하지 마셔요.

계속 물어보고, 상대망이 귀찮아해도 진심으로 임하시면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면서 한스푼이라도 더 떠먹여줄테니깐요!

스패셜티 커피 시장에 참여한걸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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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네요... 저도 늦은 나이에 커피 쪽 일 해 보고 싶어서 돈 모으고 자격증도 이것저것따고 이제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려 하는데 과연 내가 이 업계에 취직을 해서 잘 버텨 나갈지도 겁이 나고 과연 취직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 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작성자님도 힘내세요..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작성자님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 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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