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워터이슈 - 이번달 카페박스, 그리고 과테말라의 '엘 미라도르'대한민국 커피 No.1 Channel : 블랙워터이슈

세미연 19.10.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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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카페박스는 'Palacoffee', 뭐 북유럽 로스터리가 그렇지만 생소합니다. 약간 좀 찾아보니 이곳 주인장중 한명은 로스터리 뿐만이 아니라 컨설팅도 해주네요.

과테말라의 '엘 미라도르', 품종은 여러가지(카투라, 파체, 카투아이, 버본) 섞어놨고, 워시드입니다.

뭐 홀빈이야 노르딕 로스팅 스타일대로 달달한 곡류 향이 지배..적이여야 하는데 유달리 초코향이 강합니다. 근데 뭐.. 홀빈향이나 갈았을 때의 향이 맛과는 다른 경우가 많으니 패스하고. 물에 적셨을 때에 강한 오렌지쥬스 '향'이 납니다.

첫입에는 오렌지쥬스'향'과 아오리사과 껍질을 물 위에 띄워놓은듯한 그런 느낌, 먹다보면 뭔가 형용햐기 힘든 인공가향같은게 느껴집니다. 가향은 엄청 부담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은은하게 떠올라서 부담되지 않고 잘 어울리고, 후미에서는 볶은 견과류 향이 떠오릅니다.

바디는 티라이크와 워터리의 사이로, 뭔가 물같진 않은데 바디는 없다시피하고, 대신 물위의 단맛이 혀로 스며드는 것이 바닐라 시럽과 흡사합니다. 여기엔 안올렸지만 최근에 먹은 라오스의 단맛이 이러했는데 미라도르는 강도가 많이 약합니다. 마시면서 느끼는 점은 맛보다 향이 더 강하다는 정도?

신맛은 오렌지향이 떠오르는 것 치고는 약한편이고 찌르진 않지만 좀 있습니다.

요즘 여러모로 원두고르는데 실패를 좀 해서 기분이 좀 별로였는데, 카페박스로 - 랜덤성이 매우 짙은 구독으로 맛있는 커피를 받다보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by 세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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