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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19.10.17. 19:58
댓글 8 조회 수 140




세이커피 구독으로 받은 케냐커피입니다. 홈페이지에서 가장 비싸고(250g에 26달러..실화?), 노트는 그닥 맘에 들지 않아서 엄청 바라고 있던건 아니였지만, 아침에 내린 라 플라타에서 느낀 미묘한 맛으로 인해 긴 배송으로 인한 산패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개봉했습니다.



원두의 색은 겁나 연해서..이걸 먹을수 있나, 하는 정도입니다.



간단한 평을 하자면,  올해 마신 케냐중에 가장 맛있게 먹은 케냐가 팀 웬델보의 키아와무루루였는데, 아마 뛰어넘지 않을까 싶어요.




첫 술부터 느껴지는 깊고 진한 카라멜을 뒤로 블랙베리의 순수한 단맛(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정말 투명하게 뭉친 단맛입니다.), 히비스커스정도로 시지만 찌르지 않고 라운드한 신맛에, 라임이나 레몬을 찢어서 착즙한듯한 상큼한 과일맛(신맛과 단맛, 향까지)이 후미에서 이어집니다.


올해 마신 커피중에 육성으로 우와, 하고 감탄한게 작년 코스타리카 CoE 2위의 돈 안토니오, 그리고 얘네요. 정말 투명하고, 너무나 투명한데, 바디도 쥬시한데 커피스러운 진득함도 있어서 '아 그냥 과일쥬스나 마실걸 그랬나~~~' 하는 느낌도 없구요.



근데 추출이 참 어렵네요. 여기서 더 포텐을 뽑아낼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인데, 이게 클린하기론 제가 먹어본 커피중에는 최고거든요. 조금 더 추출을 해서 복잡성을 주고싶은데.. 의외로 분쇄도를 조이는 것 보다 풀었을 때가 맛이 풍부해진걸 오늘 아침에 다른 커피를 내려서 확인해봤으니, 분쇄도를 풀면서 영점을 잡아봐야 겠네요. 많이 남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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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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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

2019-10-17 20:09  #1069380

지금까지 평을 봤을때 요녀석은 평가가 정말 좋내요  가격 그이상을 하는 콩인가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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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작성자

2019-10-17 20:38  #1069577

@호랑님

인텐스가 높진 않은데, 클린함이 너무 클린해서...그냥 이걸 일반적인 커피에 두고 평가하긴 힘들단 느낌이 강했어요. 뛰어나다는건 아니고, 많이 다른 커피다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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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

2019-10-17 21:09  #1069694

@세미연님

ㅎㅎ 어려운 맛이군요 가장 맛있게 마셨는데 뛰어난건 아니라니...요즘 유행하는 단맛 쭉에 복잡한 맛 없이 클린컵이 높은 그런건가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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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작성자

2019-10-17 21:11  #1069729

@호랑님

보통 커피를 2시간동안 천천히 마시는 편인데 세이커피는 그냥 후딱 마시게 되더라구요. 아무튼 이번엔 양이 좀 되니 천천히 이리저리 굴려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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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

2019-10-17 21:16  #1069744

@세미연님

저랑 비슷하시내요 저도 한시간 조금 넘게 마셔서 뭐라고 하는 사람들 있는데ㅎㅎ 덕분에 좋은 곳이랑 정보 많이 얻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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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MOSOL

2019-10-17 20:17  #1069417

세이 미연! 세이 미연! 세이 미연!

이제 구독박으면 댄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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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연 작성자

2019-10-17 20:38  #1069581

@26MOSOL님

글쎄..이거 호불호 오지게 갈릴거 같은데..복합성이란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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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MOSOL

2019-10-17 21:29  #1069773

@세미연님

흠...터레스팅 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