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집 주위 이스팀에 들러서 인텔리젠시아의 케냐 쿤가 마이츄란걸 마셔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어쩔까, 하던 도중에

누가 '마켓컬리에서 인텔리젠시아 세일해서 판다!'라는  소식을 듣고 2.4만원에 인텔리젠시아 커피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케냐커피 맛은..에스프레소에 로투스 쿠키 부셔서 넣은 듯한 강력한 흑설탕과 '커피' 맛, 매우 진하게 뜨는 블랙커런트 잼(아주 희한하게도 블랙커런트계의 떫은맛은 없어요), 살구 타르트같은 경쾌한 신맛과 달콤함

후미가 짧나? 싶었으나 다 마시고 집에 오는 길에 입에서 자꾸 흑설탕과 커피향이 진동을 하네요. 오우야..

그래서 구입한 르완다입니다. 원래 브룬디 카리옌다를 구매할 까 했는데 요새 겪은 르완다의 폼이(작년 M&J부터 시작해서 에이프릴이나 얻어먹은 프라이드햇츠까지..!) 너무 좋고 주변 사람도 르완다 좋다 했으니 바로 구매했습니다.

좀 특이하게 인텔리젠시아의 물 투입비율은 1:18을 추천합니다. 1:18로 내려봤고, 최근 칼리타 웨이브 레시피로는 뜸 들일 시 3배수 투입을 추천해서 오늘 또 3배수 투입해서 넣어볼 예정이지만 지금도 충분히 맛있네요.

매우 강하게 뜨는 흑설탕-케인슈가, 라즈베리같은 신맛, 오렌지같은 프루티함과 바닐라 페이스트같은 단맛, 약간 복숭아 같은 맛도 나고, 후미는 깔끔하지만 깁니다. 약간 자두계 노트들에서 뜨는 밝은 후미가 이어져요, 약간의 플로럴함도 있어요.

지금 해외구독을 유지중이고 배송에 이상이 없지만 만약 배송에 이상이 생긴다면 아마 또 인텔리젠시아에서 구매할 거 같아요. 지금 페르세포네 블렌드도 판매중이고, 한국엔 없지만 인텔리젠시아 공식홈페이지에서는 볼리비아나 에티오피아, 페루까지 판매중이니 입고된다면 바로 구매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