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워터이슈

  

Aricha 20.09.23. 14:38
댓글 0 조회 수 166

- Roastery : 원더룸 커피

- Roasting : 2020/ 9/ 10

- Coffee : 에티오피아 야비투 코바 워시드 20g

- Grinding : 코만단테 아이언하트 24 click

- Tool : 에스프로 블룸 푸어오버 커피 브루어

            (Espro Bloom Pourover Coffee Brewer)

- Water : 98도 / 200g (1:10) + 서버 얼음 102g

- Time : 1 min 30 sec




원두를 꺼내고 분쇄한 후에는, 시판하는 약간의 플로럴을 동반한 인스턴트 얼그레이 라떼의 향이 솔솔 올라옵니다. 느끼하고 인스턴트 프림의 늬앙스라기 보다는, 얼그레이 늬앙스는 분명히 살아있지만 약간은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첫 모금에 생각보다 산도가 높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빠짐이 빠르더라니, 과소추출의 느낌을 살짝은 가지고 있습니다. 유량을 현저히 줄이거나 분쇄도를 조여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은은한 꽃내음이나 약간의 산미를 가진 홍차를 상상했는데, 아직 완전히 익지 않은, 아직은 달달하기보단 새콤한 귤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귤 껍질을 처음 딱 깔 때 느껴지는 그 과즙의 새큼함입니다. 산미를 즐기지 않는다면 불호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쇄도를 조금 더 가늘게 했다면, 조금은 산미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귤같은 느낌은 여전할 듯 합니다.


중반부엔 이런 새콤한 귤로 만든 주스에 약간은 쌉쌀한 자몽청을 조금 담은 듯 새콤쌉쌀합니다. 이런 쌉쌀함은 약간의 고소함으로 넘어가 구운 아몬드의 느낌을 살짝 풍기지만, 크게 불편하게 느끼진 않았습니다.

profile

ABOUT ME

중력으로 커피를 내리는 사범대생
일반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