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모르고 드립하다가 망쳐버린 부룬디 과소추출을 뒤로 하고 냐키주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원두 - 르완다 냐키주 / 뮤틀리 & 잭 / 카페박스 9월 구독 / 로스팅일자 8월 25일(;;;)

그라인더 - 키누 피닉스 4바퀴 (0.2mm 맞는지 다음주 실험예정)

드리퍼 - 오리가미 흰색 M , 서버 - 킨토 , 물 - 탐사수 (옆동네 세종시 전의면 에서 가져왔다니까 정들어버림)

추출 : 원두 25g / 물 400ml / 수온 94.5도 / 추출시간 총 3분50초  ★떠죽핫★

-30초 물 50g 넣고 살살흔들기

-1분 30초 물 180g 약 20초 넣고 40초 기다리기

-2분 50초 물 170g 약 30초 넣고 50초 기다리기

-3분 50초 물 아주 약간 남기고 드리퍼 제거

감상 : 우오오옷 3주 지났는데 이런 맛이라니!!

처음 브룬디 감상문 썼을 때 차음갤 주민들의 무수한 악수의 요청을 받고 방법을 바꿨습니다.

노트에는 sparkling acidity, delicate black tea, sweet lime and brown sugar 라고 적혀있네요

이번에는 좀 과다추출을 했는지 sparkling acidity 는 못 느꼈습니다... 그 스파클링이 탄산음료 같은 스파클링 얘기하는거 맞겠죠?

호리구치 할부지 책에서는 잘 만든 르완다는 에티오피아 같은 산미가 난다고 적혀있던데, 이 커피는 에티오피아와는 다른 즐거움이 있네용

로스팅 한 지 3주나 지난 원두를 꽤 오래 추출했는데도 스파클링 빼고 대부분의 노트가 기모띠 하게 잘 나왔습니다.

황설탕이랑 라임이 섞여있는데 6:4로 황설탕이 더 느껴집니다. 섬세한 홍차는 약간 끈더억~ 하면서 기분좋은 바디 + 식었을때 남는 뒷맛에서 느껴집니다.

아직 몇 잔 마시진 않았지만 노르딕로스팅이 이렇다면 호불호 중에 호 입니다!

자칭 떫은맛 감지기 인 저에게 두 원두 다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또 르완다 & 브룬디 형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생감자도 안 나왔습니다.

배전도가 낮을 수록 맛이나 바디가 가벼울 거라는 저 혼자만의 편견도 많이 깨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산뜻한데 바디는 끈더얶~ 하면서도 워시드에서 나오는 깔끔한 맛이 다 같이 어우러지니까 ㅗㅜㅑ 너무 좋네용

다음에는 다른 갤러분이 추천한 부룬디 아이스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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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추출조건 싹 다 바꿨더니 3주나 지났는데도 맛있다. 부룬디도 아이스로 재도전 해야겠다.

2) 노르딕로스팅 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이게 평균이라면 호불호 중 호.

3) 다단계에 성공하면 이번달도 구독 할 의향이 있다. 윾동님 기다리고 있겠읍니다 ^^7

그나저나 따거바오 웹서핑하다가 본 로스터인데 너무 귀여워서... 다음달 진포기, 밀폐용기, 갬성커피잔 주문할때 같이 원두 주문해보고 싶어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