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바리스타 포럼

  

onlyGrace™ 19.07.02. 21:44
댓글 4 조회 수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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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온두라스 싱글오리진으로 아이스라떼를 한 잔 마시면서, 유독 더 추출이 잘 되는 이유를 경험해봅니다. 기타가 취미인지라 기타도 사고 팔고 할 때가 있는데, 팔려고 할 때가 가장 소리가 좋아지게 느껴지는 것처럼 정을 떼려고 독한 맘을 먹는 지금이 가장 맛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몇 분이 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내용들을 들으시고는 아직 연락이 없긴 합니다. 아마도 저처럼 첫 시작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플랫이 있음에도 또 플랫? 그저 린웨버라는 타이틀이 주는 허상은 아닐지? 가변이 들어가면서 괜히 머리만 더 아파지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 등등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덧 적응이 되고, 적용을 하고, 적정값을 찾아가며 마시는 커피 한 잔에 EG-1이 주는 특이점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고민일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EK43을 내치는 게 더 빠른건 아닐지 하고 말입니다.


오늘 메일을 열어 보니 지난 번 구매한 그라인더 회사에서 PDF로 사용 설명서를 보냈더군요. 메일을 열어보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잘하는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유독 정을 붙이고 떼어내는 과정이 쉽지 않은 건 단순히 그라인더가 가진 매력도 매력이지만, 그만큼 얼어붙은 시장은 아닐지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문뜩 이 원두는 어떤 맛을 내줄지 늘 궁금함으로 만들어 마시던 그 느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라인더 3개를 쓴다고 해서 크게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각각의 매력을 후에는 못 느끼게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도 정을 떼려고 애써봅니다! 하는 데까지 해보고 안 되면 다시 맘을 돌이킬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정을 떼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EG-1은 판매 중입니다! 아쉬워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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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커피는 늘 비슷하지만 다른 취미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부족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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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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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WATERISSUE

2019-07-03 10:53  #797506

장비에도 큰 애착을 가지시는 온리그레이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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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Grace™ 작성자

2019-07-04 23:34  #799794

@BLACKWATERISSUE님

애착인지 애정인지.. 오늘도 판매중입니다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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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coffee

2019-09-05 00:37  #959326

크... 업어가고 싶네요 ㅠㅠ

잔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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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Grace™ 작성자

2019-09-18 14:12  #989878

@88coffee님

업어가 주세요 ㅠㅠㅠㅠ

ek43을 다시 사야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