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레드플렌트, 레드 오리진(Red Origin), 르완다 루붐부 스페셜티(Rwanda Ruvumbu Specia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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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의 숨은 스페셜티 강자 레드플렌트에서 맛볼 원두는 두 종입니다. 레드 오리진(Red Orgin)은 에티오피아 모모라(Momora), 르완다 루붐부(Ruvumbu), 콜롬비아 우일라(Huila)가 각각 4:4:2의 비율로 들어간 레드플렌트의 대표 블렌드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들 중에서도 개성이 강한 이 세 종류의 커피들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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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오리진은 르완다 루붐부입니다. 르완다는 저에게 칡의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는 커피입니다. 어디서든 르완다를 마시면, 그 특별한 향미와 맛이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레드플렌트에서는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 궁금한 생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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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원두의 로스팅 정도는 약-중배전 정도인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원두를 접할때 잡는 레시피는 대부분 원두와 물의 비율이 1:1.5 혹은 1:2 정도입니다. 실제 레드플렌트의 추출도 그렇게 하였고요. 제 실수이긴 하지만 이렇게 레시피를 잡고 내린 후,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1:1의 비율을 권장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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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쉬움을 놓치지 않게 두 레시피 모두 추출을 진행했습니다. 첫번째 V60을 이용한 드립 추출 레시피는 드립굵기로/30g/93도/450ml/3분10초 입니다. 전반적으로 사과와 자두의 향미가 느껴집니다. 오렌지 티같은 느낌도 있고요. 하지만 레시피와는 다른 비율로 추출을 진행해서인지는 몰라도 달콤함 끝에 떫은맛이 강하게 전달됩니다. 흡사 오렌지의 껍질이나 덜익은 오렌지를 먹는 느낌이랄까요. 은은하게 과일향이 나고 식으면서 산미가 올라오지만 에프터테이스트도 약하고 상대적으로 밸런스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추출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다시 드립굵기/30g/93도/300ml/2분 30초의 드립을 진행합니다. 붉은 과일이 주는 산미의 깊은 맛이나 테이스팅 노트에서 말한 캬라멜의 느낌이 느껴집니다. 확실이 인상이 강해졌단 생각이 듭니다. 다만, 목너김 후에 느껴지는 거친 맛과 떫은 느낌은 조금 남아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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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플렌트에선 에어로프레스 추출 역시 1:1의 비율을 권장합니다. 18g/93도/200ml/2분 30초의 추출을 진행합니다. 그라인딩 굵기는 드립굵기로, 스티어링은 물을 붓고 3-4번정도 해주었습니다. 이 추출에서는 청포도의 느낌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단맛을 주었습니다. 오렌지의 플레이버도 있었고요. 하지만 약간 떫은맛은 여전했고 드립추출보다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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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진행한 에어로프레스 추출은 프렌치프레스 굵기로 18g/93도/180ml/4분의 추출을 진행했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드립, 에어로프레스 추출과 비슷했으나 뜨거울때의 떫은맛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커피가 식으면서 오히려 전반적인 맛과 향이 누그러들고 떫은맛또한 사라졌습니다. 흡사 식은 과일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으로 마셨습니다만, 개성이 많이 줄어들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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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오리진 르완다의 추출은 드립굵기로/20g/93도/300ml/2분30초의 추출을 진행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에 적혀있는 람부탄과 리치의 느낌은 르완다에서 맛볼수있는 특유의 테이스팅 노트입니다. 저는 이 맛을 칡의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고요. 드립으로 추출한 이 르완다에서는 강렬한 향과 맛이 모두 이와 일치하는 느낌을 전해주었습니다. 생두가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단 생각이 들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상깊은 향미에 반해 바디감이 약하고 깊이감 또한 부족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천천히 식어가는 커피를 맛보며 여전히 인상깊은 람부탄의 느낌과 더불어 캐러멜의 맛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공한 레시피보다 조금 더 추출을 한 것이 문제였는지 식으니까 조금씩 떫어진다는 느낌은 지울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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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추출은 에어로프레스 추출입니다. 드립굵기로 18g/93도/200ml/2분 30초의 레시피로, 레드오리진과 동일한 레시피를 따랐습니다. 이 추출에선 드립 추출과 비슷한 맛이 느껴졌지만 개성은 조금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은은하게 올라오는 망고와 같은 과일에서 주는 단맛이 느껴졌지만, 그 외에는 강한 인상을 주진 못했습니다.

 

레드플렌트에서 제안하는 5일간의 숙성기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 레시피를 그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 원두 모두에서 느꼈던 단점을 항변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레드오리진 블렌드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입니다. 테이스팅 노트에 나와있던 복합적인 맛에 대한 설명이 저에게는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블렌드가 지향하는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느껴지지 않았달까요. 개성이 강한 세 커피가 조화를 이루기보다 서로 싸우는 느낌이 강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드립추출과 에스프레소 추출을 모두 권장하는데, 제가 받았던 느낌이 에스프레소 추출을 할때는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드립과 에스프레소 추출이 모두 안정적인 블랜드를 만나는건 어렵단 생각을 해봅니다. 함께 마셨던 르완다는 매우 강렬했습니다. 개성이 통통튀는 이 원두가, 레드플렌트의 레시피에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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