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IMG_8774.JPG

https://www.metropoliscoffee.com/


메트로폴리스 커피의 역사는 Specialty를 표방하는 여느 커피 컴퍼니와 마찬가지로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짧은 역사와 비례하지 않는 뜨거운 열정으로 2003년 창립 이래 폭발적으로 성장한 Large 커피로스터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메트로폴리스 커피의 시작은 시애틀에서 로스팅을 하고 있던 아버지 Jeff와 오레곤州 포클랜드의 Peet`s Coffee and Tea에서 매니저로 일하며 카페 운영에 대한 커리어를 쌓은 아들 Tony가 미북부 시카고 지역에서 시작한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로스팅에 대한 노하우와 아들 Tony의 탁월한 카페 운영으로 오픈한지 4년만인 2007년에 미국의 커피 잡지 가운데 하나인 Roast에서 매년 개최하는 '올해의 로스터상'을 수상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습니다.


good-foods-2014-finalist-tile.jpg

http://www.goodfoodawards.org/


또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미국 전역의 푸드 생산자들이 참가하는 식품 어워드인 'Good Food Awards 2014'에서 커피부문 Winner로 선정되면서 그 이름을 더욱 알린 커피로스터입니다.


IMG_8786.JPG


메트로폴리스 커피의 실질적인 운영자인 Tony는 아래와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메트로폴리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트로폴리스 커피는 우리의 커피를 사랑해주는 고객과 늘 놀라운 커피를 제공해주는 농부들과 우리가 여기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준 모든 이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함께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 Tony


스페셜티 커피의 본질인 '관계'에 초점을 맞출때, 생산자와 로스터 그리고 소비자까지 모두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아마도 모든 로스터들이 추구하는 기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11.jpg


위와 같은 믿음을 가진 메트로폴리스 커피가 국내에 ArounZ(https://www.arounz.co.kr/)라는 커피 쇼핑몰을 통해서 런칭되었습니다. 싱글오리진보다는 메트로폴리스가 가진 다양한 블렌드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미 블랙워터이슈 뉴스를 통해 소개했지만 내용을 덧붙이자면 메트로폴리스의 커피는 자체적인 3단계의 QC(Quality Control)을 거치는데

  1. 로스팅을 하는 동안, 로스터는 각 배치에 섬세한 주의를 기울이며 온도, 시각, 후각, 커피 소리까지 모니터링을 하고, 만일 커피가 지정한 기준에 미달하면 지역 단체에 기부하며 상품으로 판매하지 않습니다.
  2. 로스팅 후, 애그트론과 같은 커피 색채 분석기를 통해 로스팅한 배치의 샘플을 검사하고, 만일 커피의 내외부 색감이 오차 범위를 벗어나면 역시 지역 단체에 기부하게 된다고 합니다.
  3. 로스팅 후 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커핑(Cupping)을 실시하며, 품질 커핑을 하는 동안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나는 커피의 미묘한 변화를 관찰하여 발견한 점을 다음 로스팅을 위해 참고한다고 합니다.
물론 위 3단계의 프로세스는 개인적으로 볼때, 이미 국내의 스페셜티 커피로스터들도 거치는 단계들로 그리 특이할만한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메트로폴리스 커피의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방법 튜토리얼>



111.jpg


런칭된 커피 가운데 가장 관심이 있던 제품인 Redline Espresso의 경우는 메트로폴리스 커피를 대표하는 블렌드로 풍부한 바디가 단단히 맛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은은한 과일의 풍미와 코코아, 밀크초콜릿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커피였습니다.

물론 흔히 바디와 단맛이 좋은 커피면 표현상으로는 모두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맛의 선명도에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7월 1일자 로스팅으로 한달 가량 지난 원두였기 때문에 그 개성을 모두 드러냈다고 볼 수 없음에도 코코아와 밀크초콜릿의 단맛은 메트로폴리스의 커피가 왜 유명한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12.jpg



커핑노트에는 라떼와 카푸치노용으로 적합하다 하지만 아메리카노용으로도 충분히 발군의 역량을 보여주는 전천후 블렌드 느낌이 강했습니다. 다만 항상 해외원두의 문제는 가격이 아닐까 합니다. (\31,000/450g, 어라운지 홈페이지에는 현재 무게가 잘못 환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