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아... 늦었습니다. 아슬아슬 데드라인을 넘긴 이 기분은 뭘까요.


리뷰...를 하긴 해야되는데 말이죠, 제가 갑자기 건강 사정상 커피를 끊어야돼서 사실 에스프레소, 브류잉, 바리에이션 으로 나누려 했던 리뷰를 그냥 브류잉을 마지막으로 끝맺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브류잉이라고 해봤자 에어로프레스 뿐, 그것도 딱 두번 추출해서 맛본데다 기억에 의존해서 쓰려니 리뷰의 정확성이 떨어질 것 같고... 으으, 어쩌겠습니까, 결국 리뷰는 해야하니. 일단 이러한 고난이 있었음을 미리 알려드리고 부정확한 리뷰를 쓰게된 점, 죄송하고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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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에어로프레스로 정방향으로 종이필터를 사용해 한번, 역방향으로 레티나 메탈필터를 통해 한번, 이렇게 총 두번 추출해봤습니다. 브류잉은 에스프레소 추출과는 다르게 시트러스의 느낌이 확연히 줄어들더군요.(원두의 산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ROK는 무전원 수동이라는 플랫폼의 한계인 온도 하락에 의해 산미가 부각된 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이 필터나 메탈 필터나 일단 물을 붓자마자 확 올라오는 장작타는 향? 이라고나 할까요. 마치 참나무로 불을 때는 듯한 훈제의 향이 느껴졌습니다. 기분나쁘게 올라오는 탄내는 아니에요. 뭔가 나무가 타면서 함께 나는 은은한 달콤한 냄새도 같이 섞여있는 느낌.


메탈필터 추출은 역시 오일도 함께 추출되다보니 오일리한 질감이 확연해집니다. 그런데 블렌딩 특성상 다른 커피에 비해 그렇게 오일이 추출되는 편은 아니에요. 에스프레소 추출보다는 맛의 안정성이 괜찮은 것 같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향미의 변동없이 유지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종이 필터 추출은... 그다지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쌉싸름함이 너무 강조되고 오일이 걸러져서 그런지 너무 플랫한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오일에 가려졌던 캬라멜의 애프터테이스트를 느낄 수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뭐... 이정도 밖에 없습니다 리뷰가...ㅠㅠ 죄송해요ㅜㅜ 혹여나 다음에 리뷰를 또 쓸 수 있다면 그땐 제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를 할 수있는 귀중한 기회를 주신 블랙워터이슈 감사합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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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ent

2014-09-28 11:40  #65415

건강이요? ㅠㅠ 얼른 나으시길 바래요!!